지방선거 누가 뛰나 - 대구 기초

지역내일 2010-02-11
‘박근혜 바람’ 얼마나 불까
한나라당 텃밭 대구시 … 결과는 예측불허


대구지역은 한나라당 텃밭인 만큼 당 공천결과가 당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변수라면 ‘박풍’의 영향력이 어느 정도나 발휘될 지다. 최근 이명박 대통령과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는 박근혜 전 대표가 이번 지방선거에 깊이 개입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지고 있으나 추종세력이 자가발전을 통해 ‘박풍’과 ‘박심’에 호소, 예측 불허의 결과가 나올 수 있다.
대구에서는 총 8개 기초자치단체장을 뽑는다. 구청장 7명과 군수 1명이다. 현역 단체장인 한나라당 소속인 7명과 무소속 1명 모두가 이번 선거에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관심을 끄는 지역은 서구. 무소속인 서중현 구청장이 재선에 성공할 지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다. 서 구청장은 2007년 한나라당 후보를 누르고 시의원에 당선된 뒤 한나라당 입당과 탈당을 거듭하면서 구청장 자리까지 올랐다. 지역 내 유일한 무소속 단체장으로 재선을 노리고 있다.
이 지역 국회의원도 친박진영의 홍사덕 의원이라 한나라당이 바짝 신경을 쓰는 지역이다. 현재 신점식 전 부구청장이 출마를 선언했고 류한국 달서구 부구청장도 호시탐탐 기회를 엿보고 있다.
대구의 강남이라 불리는 수성구도 치열한 한판이 예상된다. 현역 김형렬 구청장에 이진훈 대구시 기획관리실장과 김대현 대구시의원이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김 구청장은 한나라당 중앙당에 근무할 때 박근혜 전 대표실의 행정실장을 역임했다. 이 실장은 지역 국회의원인 주호영 특임장관과 이한구 의원의 지원에 기대를 걸고 있고 김대현 시의원은 아버지 김규택 전 수성구청장 후광을 믿고 있다.
임병헌 남구청장 재선여부도 관심사다. 박일환 전 대구시설관리공단 전무와 남병직 한나라당 대구시당 대변인 등이 임 구청장 재선가도에 제동을 걸고 있다.
유일한 여성구청장인 윤순영 중구청장과 대구시 공무원 출신인 이종화 북구청장, 이종진 달성군수, 곽대훈 달서구청장 등의 재선여부도 관심을 끄는 대목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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