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례대표 의원의 19대 지역구를 향한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
18대 국회 임기가 절반가량 끝남에 따라 19대 지역구 출마와 당선을 위한 교두보를 확보하는 차원에서 유권자인 지역 주민들과 밀접하게 만날 수 있는 지역위원장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공을 들이고 있다.당헌.당규에 따라 10여명의 수도권 지역위원장들이 6월 지방선거 출마를 위해 지역위원장직에서 사퇴한 것도 이런 활발한 움직임에 기여하고 있다.
민주당 소속 15명의 비례대표 중 가장 먼저 지역구 다지기에 나선 것은 김상희 의원.최근 그동안 공석이었던 경기도 부천소사 지역위원장에 임명된 김 의원은 설 연휴 동안 복지시설 등을 다니면서 지역 주민들에게 얼굴을 알렸다.
김 의원은 지난 9일 기자회견에서 “1996년부터 한나라당이 5번이나 내리 당선된소사에서 희망을 만들겠다”며 “소사에 뼈를 묻을 결심”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약사 출신의 전혜숙 의원은 최 성 전 의원의 고양시장 출마로 공석이 된 고양 덕양을 지역위원장을 신청했다. 전 의원은 고양 덕양을이 서울에서 가까운데다 비교적 민주당 성향이란 점 등을 고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대변인을 지냈던 김유정 의원도 서울 강북 지역을 중심으로 이전 선거의판세와 유권자 성향 등을 분석하면서 차기 지역구를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규백 전현희 의원은 각각 서울과 경기도를 중심으로 지역구를 알아보고 있으며 박선숙 의원도 19대 지역구 출마를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MBC 사장 출신인 최문순 의원도 19대 수도권 출마설이 꾸준히 나오고 있다. 최 의원은 지난해 4월 국회의원 재보선 때 비례대표를 사퇴하겠다면서 당시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에게 맞대결을 제안하기도 했다.
한 비례대표 의원은 15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선거는 구도이기 때문에 지역판세와 차기 총선 때 출마할 상대 후보 등을 살펴보고 있다”며 “한번 선택하면 앞으로 계속 그 지역에 머물러야 하기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강병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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