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업 경영평가는 멋진 보고서 대회"

지역내일 2010-02-17
합숙 등 역량 총동원..기관경쟁 치열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최윤정 최현석 홍정규 기자= 공공기관들이 다음 달 초에 정부에 제출할 경영평가 보고서를 만드는데 올인하고 있다.
기관에 따라서는 이미 작년 10월부터 준비작업에 돌입했는가 하면, 관련 직원들이 연수원 등에서 합숙하는 경우도 적지 않으며 외부 용역보고서 전문업체를 동원하는 경우도 있다.
이에 따라 공공기관들이 효율성이나 성과를 높이기 보다는 지나치게 `결과포장''에 집중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6일 공공기관들에 따르면 정부가 실시하는 공공기관 경영평가가 기관장의 임기, 임직원의 급여 등에 영향을 주게 되자 해당 기관들은 보다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
한국주택금융공사의 경우 300여명의 직원 가운데 경영평가 태스크포스(TF) 상근팀원으로 18명이 일하고 있으며 비상근을 포함하면 22명에 이른다. 또 외부 편집전문회사 직원 5∼6명이 함께 작업을 하고 있다.
한국산재의료원은 작년에 2명으로 평가보고서를 만들었다가 점수가 나쁘게 나오자 올해는 전체 직원 40명 가운데 7명이 1월 중순부터 보고서 작성 작업에 매달리고있다.
이 기관의 관계자는 "작은 조직이 550페이지에 이르는 방대한 보고서를 만드는 작업이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은 상시조직인 7명의 평가팀원을 포함한 20명으로 TF를 구성했으며 최근에는 2주간의 합숙을 통해 의견조율을 했다. 공단측은 우수기관들에 대해 연구하느라 작년 10월부터 준비작업을 했다고 밝혔다.
한국전력은 평가팀(전략업무 포함)을 팀장 1명, 부장 1명, 차장 5명, 직원 3명 등 모두 10명으로 구성해 상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공사도 필요하면 합숙 등을통해 필요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공기관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곳곳에서 불만이 터져나오고 있다.
한 공공기관의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멋진 보고서 뽑기 대회나 마찬가지"라면서 "규모가 작은 기관들은 큰 기관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불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런 방식의 평가가 공공기관에 도움이 되는 것인지 의문스럽다"면서 "교수들이 1년에 한번 심사를 하는데, 기관의 성과를 높이기 위한 것이라기 보다는 공공기관 개혁실험을 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고 지적했다.
다른 기관의 관계자는 "공공기관 경영평가는 필요하지만 기관간의 경쟁이 지나친 측면이 있다"면서 "평가담당 직원들이 수능시험 출제요원처럼 합숙을 한다든가, 외부 컨설턴트가 와서 상주하는 것 등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keunyoung@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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