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담보대출 금리체계인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 기준금리가 16일 처음 공시됐다. 잔액기준은 4.11%, 신규 취급액 기준은 3.88%다. 기존의 양도성예금증서(CD) 연동 주택담보대출을 받은 사람이 코픽스 연동 대출로 바꾸면 기준금리 4.11%에 은행이 산정하는 가산금리를 더해 금리를 적용받는다. 대출 전환은 앞으로 6개월 동안 1회에 한해 가능하고 별도의 비용부담은 없다. 집을 담보로 코픽스 연동 대출을 새로 받는 경우엔 기준금리 3.88%에 가산금리를 더한 금리를 적용받는다.
은행연합회를 매달 15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 오후 3시에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코픽스를 공시한다.
◆SC제일 ‘뉴퍼스트홈론’ 등 새 상품 잇따라 = 새 기준금리가 발표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3월 초 사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CD연동 대출과 비슷하거나 0.1~0.2%p 정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 효과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SC제일은행은 17일 기존 CD금리 연동 대출상품보다 0.10%p 낮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인 ‘뉴퍼스트홈론’을 출시한다. 같은 날 새 주택대출 상품을 내놓으려 했던 외환은행은 다음 주로 시기를 미뤘다.
기업은행 이번 주 혹은 다음 주 중에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은 3개월, 6개월 변동주기로 하고 12개월 변동주기는 월말 잔액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가량 내린 바 있다”면서 “새 대출상품의 적용금리는 그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18일 내부의 리스크관리협의회 이후 상품 내용을 결정해 내주쯤에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 기존에 나간 CD 연동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고객이 원할 경우 6개월간 1회에 한해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다른 은행들도 이르면 이달 말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각각 신규 취급액과 잔액기준으로 6개월물과 12개월물 등 4개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쯤 4개 유형 이상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키로 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 말~3월 초 쯤 코픽스를 적용한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8년말 이전 대출자라면 갈아타기 신중해야 =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 연동 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주 CD연동 대출금리가 기존 고객은 4.18~5.98%, 신규 기준은 5.16~5.98%인 점을 고려할 때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D금리가 시장금리의 변화에 민감해 변동성이 큰 반면, 코픽스는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이 적다. 특히 잔액 기준 코픽스는 월말 자금 잔액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변동성이 가장 낮다.
따라서 코픽스 연동 대출은 금리가 상승기일 때 유리하고 하락기에 불리하다.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기존 CD연동 대출을 갈아타는 게 나을 수 있다. 단, 가산금리가 상승하기 전인 2008년 말 이전에 CD연동 대출을 받은 경우,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시 대출금리가 4%대 초반이라 코픽스 대출금리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출 고객은 은행으로부터 각종 기준금리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은 후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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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연합회를 매달 15일(공휴일인 경우 다음 영업일) 오후 3시에 홈페이지(www.kfb.or.kr)를 통해 코픽스를 공시한다.
◆SC제일 ‘뉴퍼스트홈론’ 등 새 상품 잇따라 = 새 기준금리가 발표됨에 따라 시중은행들은 17일부터 3월 초 사이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속속 내놓을 예정이다. 대출금리는 CD연동 대출과 비슷하거나 0.1~0.2%p 정도 낮은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여 금리인하 효과가 당장은 크지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SC제일은행은 17일 기존 CD금리 연동 대출상품보다 0.10%p 낮은 코픽스 연동 주택대출인 ‘뉴퍼스트홈론’을 출시한다. 같은 날 새 주택대출 상품을 내놓으려 했던 외환은행은 다음 주로 시기를 미뤘다.
기업은행 이번 주 혹은 다음 주 중에 코픽스 연동 대출상품을 내놓을 계획이다. 신규 취급액 기준은 3개월, 6개월 변동주기로 하고 12개월 변동주기는 월말 잔액기준으로 하기로 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연초에 일부 은행들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0.2%p 가량 내린 바 있다”면서 “새 대출상품의 적용금리는 그와 비슷하거나 낮은 수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18일 내부의 리스크관리협의회 이후 상품 내용을 결정해 내주쯤에 신상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농협은 기존에 나간 CD 연동 전세자금대출에 대해서도 고객이 원할 경우 6개월간 1회에 한해 코픽스 연동 대출로 전환해줄 방침이다.
다른 은행들도 이르면 이달 말쯤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각각 신규 취급액과 잔액기준으로 6개월물과 12개월물 등 4개 이상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하나은행은 이달 말쯤 4개 유형 이상의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출시키로 했다.
국민은행과 우리은행도 이달 말~3월 초 쯤 코픽스를 적용한 새로운 대출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2008년말 이전 대출자라면 갈아타기 신중해야 = 코픽스 연동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CD 연동 대출 금리와 비슷한 수준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이번 주 CD연동 대출금리가 기존 고객은 4.18~5.98%, 신규 기준은 5.16~5.98%인 점을 고려할 때 코픽스 연동 대출 금리도 이 수준을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CD금리가 시장금리의 변화에 민감해 변동성이 큰 반면, 코픽스는 9개 은행의 자금조달 비용을 가중 평균해 산출하기 때문에 금리 변동성이 적다. 특히 잔액 기준 코픽스는 월말 자금 잔액을 기준으로 삼기 때문에 변동성이 가장 낮다.
따라서 코픽스 연동 대출은 금리가 상승기일 때 유리하고 하락기에 불리하다. 올 하반기부터 기준금리 인상이 예상되고 있는만큼 기존 CD연동 대출을 갈아타는 게 나을 수 있다. 단, 가산금리가 상승하기 전인 2008년 말 이전에 CD연동 대출을 받은 경우, 좀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 당시 대출금리가 4%대 초반이라 코픽스 대출금리보다 유리하기 때문이다.
연합회 관계자는 “대출 고객은 은행으로부터 각종 기준금리의 특징에 대한 설명을 충분히 들은 후 적합한 상품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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