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이 4년 연임을 최종 인준 받았다. 그러나 버냉키 의장은 역대 가장 많은 반대표를 얻는 곤혹도 치렀다.
지난주말 연임 인준에 빨간불이 켜졌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최종 인준받는데 성공했다. 미 연방상원은 28일 벤 버냉키 FRB의장의 연임에 대한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 70대 반대 30표로 최종 승인했다.
같은 공화당에서 존 맥케인, 리처드 셀비 상원의원 등 18명과 민주당에서 러셀 파인골드 상원의원 등 11명, 그리고 민주계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모두 3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바로 직전 실시된 토론종결 표결에서도 찬성 77대 반대 23표로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훨씬 넘겨 예상 보다는 수월하게 최종 인준이 이뤄졌다.
이로서 버냉키 FRB의장은 2월 1일부터 두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하며 미국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계속 하게 된다.
최근들어 버냉키 의장은 민주, 공화 양당의 유력한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연임에 반대하고 나서 곤혹을 치렀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가 적극 옹호하면서 무난히 최종인준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FRB의장으로서는 가장 많은 반대표와 가장 적은 지지표를 얻는 기록을 세워 그의 위상과 영향력, 신뢰도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1983년 폴 볼커 당시 FRB 의장(현 오바마 경제회복 자문위원장)이 16표의 반대표를 얻은바 있는데 버냉키 의장은 이날 그보다 두배나 많은 30표의 반대표를 받은 것이다.
2시간동안 열린 최종 토론에서 연임 반대파들은 버냉키 의장이 월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금융위기를 부채질한 책임이 있으며 수조달러를 쏟아부어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도 일반경제와 미국민들 보다는 월가만 살려 주는데 주력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지지론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연임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하고 만일 그에 대한 인준이 실패하면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초래 하고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이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자 마자 미국경제에 도사리고 있는 난제들을 푸는데 다시한번 중대한 테스트를 받게 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3월 31일자로 1조 2500억달러 어치나 사들여온 주택모기지 담보증권의 매입을 종료할 예정이어서 지원자금 회수와 주택시장의 안정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FRB가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해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매입함에 따라 그간 주택 모기지 이자율을 5%이하로 낮게 유지할 수 있게 해 주택거래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돼 왔는데 이를 중단하는 것이다.
FRB의 지원 중단으로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5.5%나 6%까지 치솟을 수 있고 이는 주택시장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FRB는 인위적 모기지 이자율 낮추기를 무한정 계속할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종료하고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거래를 시장에 맡기는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나아가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금융위기 극복과 대출 정상화 등을 위해 수조달러를 풀어왔는데 이를 언제, 어떤 속도로 회수할지, 금리는 언제 조정할지 등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타이밍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워싱턴 한면택 특파원 han5907@ao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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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말 연임 인준에 빨간불이 켜졌던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 의장이 최종 인준받는데 성공했다. 미 연방상원은 28일 벤 버냉키 FRB의장의 연임에 대한 인준안 표결에서 찬성 70대 반대 30표로 최종 승인했다.
같은 공화당에서 존 맥케인, 리처드 셀비 상원의원 등 18명과 민주당에서 러셀 파인골드 상원의원 등 11명, 그리고 민주계 무소속인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 등 모두 30명이 반대표를 던졌다. 바로 직전 실시된 토론종결 표결에서도 찬성 77대 반대 23표로 가결에 필요한 60표를 훨씬 넘겨 예상 보다는 수월하게 최종 인준이 이뤄졌다.
이로서 버냉키 FRB의장은 2월 1일부터 두번째 4년 임기를 시작하며 미국경제의 조타수 역할을 계속 하게 된다.
최근들어 버냉키 의장은 민주, 공화 양당의 유력한 상원의원들이 잇따라 연임에 반대하고 나서 곤혹을 치렀으나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양당 지도부가 적극 옹호하면서 무난히 최종인준을 받는데 성공했다.
하지만 버냉키 의장은 FRB의장으로서는 가장 많은 반대표와 가장 적은 지지표를 얻는 기록을 세워 그의 위상과 영향력, 신뢰도에 적지 않은 손상을 입은 것으로 간주되고 있다.
지금까지는 1983년 폴 볼커 당시 FRB 의장(현 오바마 경제회복 자문위원장)이 16표의 반대표를 얻은바 있는데 버냉키 의장은 이날 그보다 두배나 많은 30표의 반대표를 받은 것이다.
2시간동안 열린 최종 토론에서 연임 반대파들은 버냉키 의장이 월가를 제대로 통제하지 못해 금융위기를 부채질한 책임이 있으며 수조달러를 쏟아부어 금융위기에 대처하면서도 일반경제와 미국민들 보다는 월가만 살려 주는데 주력했다고 비판했다.
이에 맞서 지지론자들은 버냉키 의장이 최악의 금융위기를 극복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며 연임할 자격이 있다고 옹호하고 만일 그에 대한 인준이 실패하면 미국은 물론 전세계 금융시장에 대혼란을 초래 하고 경기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버냉키 FRB 의장은 이어 두번째 임기를 시작하자 마자 미국경제에 도사리고 있는 난제들을 푸는데 다시한번 중대한 테스트를 받게 될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버냉키 의장은 3월 31일자로 1조 2500억달러 어치나 사들여온 주택모기지 담보증권의 매입을 종료할 예정이어서 지원자금 회수와 주택시장의 안정을 동시에 이뤄낼 수 있을지 기로에 서 있다.
FRB가 1조달러 이상을 투입해 모기지 담보 증권을 매입함에 따라 그간 주택 모기지 이자율을 5%이하로 낮게 유지할 수 있게 해 주택거래를 되살리는데 도움이 돼 왔는데 이를 중단하는 것이다.
FRB의 지원 중단으로 주택 모기지 이자율이 5.5%나 6%까지 치솟을 수 있고 이는 주택시장에 다시 찬물을 끼얹을 위험이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그럼에도 FRB는 인위적 모기지 이자율 낮추기를 무한정 계속할수 없기 때문에 지원을 종료하고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거래를 시장에 맡기는 조치를 취하려는 것이어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 주목되고 있다.
나아가 버냉키 의장은 그동안 금융위기 극복과 대출 정상화 등을 위해 수조달러를 풀어왔는데 이를 언제, 어떤 속도로 회수할지, 금리는 언제 조정할지 등 출구전략을 마련하고 타이밍을 결정해야 하는 중대한 과제를 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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