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 이마트 등 판매시설 포함 …김해시 “법적 문제없어”
신세계가 경남 김해시에 현대식 여객터미널을 건립한다. 부대시설로 이마트 등 판매시설도 같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9일 시청을 방문, 이같은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는 김해시 외동 1264번지 부지면적은 모두 7만4300㎡다. 지난 95년 자동차 정류장부지로 지정된 후 여객터미널(사진)이 간이건물로 지어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인구 50만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로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방치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터미널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시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간 시장은 최근 “인구 50만명에 가까운 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여객터미널을 보면서 시민들도 반듯한 현대식 터미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시의 행정력도 터미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측 자금난으로 매각 결정 =
해당부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안 모씨 공동소유였다가 지난 1월 신세계가 약 90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양측은 수년 전부터 매각협상을 벌여왔으나 토지소유권 관련된 법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매매가 이뤄지지 않다가 이번에 전격 계약이 체결됐다.
이 과정에서 투기의혹 등이 불거졌으나 시세차익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회장의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는 태광실업 문기봉 고문에 따르면 박 전 회장 소유지분 매도금액은 전체금액의 절반인 449억7000만원.
2002년 박 전 회장과 안 씨가 토지공사로부터 인수한 금액은 340여억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 씨는 “세전매각이익 266억7000만원과 양도소득세및 주민세 117억원, 투자기간이자 84억원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65억7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초 시와 협의한대로 터미널부지내 화물주차장을 인근 풍류동 일원으로 이전시켜 주기 위해 현재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며 “화물주차장 건립에 60여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사실상 부동산 매각 이익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건립 현행 법내 가능 =
신세계는 현재의 간이 건물을 철거하고 현대식 터미널을 지을 계획이다. 이마트는 터미널의 부대시설로 들어간다.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자동차정류장 부지 내 대규모 점포를 포함한 판매시설은 별도의 용도변경 없이 지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터미널 건립에 따른 투자부담을 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항이다. 서울 강남터미널, 수원남부터미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신세계와 대전시가 협약한 대전터미널 신축계획에도 이마트가 부대시설로 포함됐다.
김해시 관계자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나 다른 용도변경 절차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양한 법적 검토와 수요판단 끝에 매입을 결정했고 김해시와 협의해 적절한 규모의 현대식 터미널을 지을 계획”이라며 “이마트 외에 다른 상업시설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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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세계가 경남 김해시에 현대식 여객터미널을 건립한다. 부대시설로 이마트 등 판매시설도 같이 들어설 예정이다. 신세계 관계자는 19일 시청을 방문, 이같은 계획을 설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위치는 김해시 외동 1264번지 부지면적은 모두 7만4300㎡다. 지난 95년 자동차 정류장부지로 지정된 후 여객터미널(사진)이 간이건물로 지어져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 왔다. 인구 50만에 걸맞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았지만 수익성 등의 문제로 마땅한 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아 그대로 방치됐다.
신세계 관계자는 “터미널 규모 등 구체적인 계획은 시와 협의를 거쳐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종간 시장은 최근 “인구 50만명에 가까운 시의 위상에 걸맞지 않게 초라한 여객터미널을 보면서 시민들도 반듯한 현대식 터미널을 확보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 시의 행정력도 터미널 확보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회장측 자금난으로 매각 결정 =
해당부지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과 안 모씨 공동소유였다가 지난 1월 신세계가 약 900억원을 주고 매입했다. 양측은 수년 전부터 매각협상을 벌여왔으나 토지소유권 관련된 법적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매매가 이뤄지지 않다가 이번에 전격 계약이 체결됐다.
이 과정에서 투기의혹 등이 불거졌으나 시세차익이 그다지 크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박 전 회장의 부동산 관리를 맡고 있는 태광실업 문기봉 고문에 따르면 박 전 회장 소유지분 매도금액은 전체금액의 절반인 449억7000만원.
2002년 박 전 회장과 안 씨가 토지공사로부터 인수한 금액은 340여억원. 투기 의혹과 관련해 문 씨는 “세전매각이익 266억7000만원과 양도소득세및 주민세 117억원, 투자기간이자 84억원을 제외하면 순수익은 65억7000만원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당초 시와 협의한대로 터미널부지내 화물주차장을 인근 풍류동 일원으로 이전시켜 주기 위해 현재 용역을 의뢰한 상태”라며 “화물주차장 건립에 60여억원이 소요되는 만큼 사실상 부동산 매각 이익은 거의 없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마트 건립 현행 법내 가능 =
신세계는 현재의 간이 건물을 철거하고 현대식 터미널을 지을 계획이다. 이마트는 터미널의 부대시설로 들어간다. 현행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과 ‘여객자동차 운수사업법’에 따르면 자동차정류장 부지 내 대규모 점포를 포함한 판매시설은 별도의 용도변경 없이 지을 수 있도록 돼 있다. 터미널 건립에 따른 투자부담을 메꿀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항이다. 서울 강남터미널, 수원남부터미널 등이 대표적인 예다. 최근 신세계와 대전시가 협약한 대전터미널 신축계획에도 이마트가 부대시설로 포함됐다.
김해시 관계자도 “지구단위계획 변경이나 다른 용도변경 절차는 필요없다”고 말했다.
신세계 관계자는 “다양한 법적 검토와 수요판단 끝에 매입을 결정했고 김해시와 협의해 적절한 규모의 현대식 터미널을 지을 계획”이라며 “이마트 외에 다른 상업시설을 개발할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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