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에 ‘걷기 좋은 길’ 만들기 열풍이 불고 있다. 옛길을 복원한 보도관광코스부터 민통선 ‘생태탐방길’, 수질개선 현장교육을 위한 ‘물 오세길’ 등 종류도 다양하다.
경기도는 팔당호 등 도내 주요 하천변 5곳에 ‘물 오세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물 오세길’은 도민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질개선 현장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다. 오세길 조성 후보지는 △팔당호 주변 △한탄강변 △시화호 일대 △오산천변 △황구지천변 등이다.
도는 해당 지역에 짧은 코스 위주의 오세길을 조성한 뒤 연차적으로 노선을 확대, 지역을 순회할 수 있는 장거리 코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다음달 말까지 오세길 조성 예정지 선정을 위한 조사 및 설계를 마치고 6~10월 단거리 코스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내 시·군들도 경쟁적으로 ‘걷는 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늠내길 1코스 ‘숲길’과 2코스 ‘갯골길’을 개장한데 이어 지난달 23일 제3코스 ‘옛길’ 조성을 완료했다. 시흥 늠내길은 경기지역 유일의 내만 갯벌 등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어 시흥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늠내길’이란 명칭은 고구려시대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란 이름의 당시 표현인 ‘늠내’에서 유래됐다. 시흥시는 ‘해안길’ ‘물길’ 등 지속적으로 주제가 있는 길을 조성해 코스를 늘여갈 계획이다.
오산시도 지난해 시 전체를 아우르는 모두 84㎞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했다. ‘이야기 따라 걷는 길’인 6개 트레킹 코스는 다양한 문화, 역사 유적과 생태하천을 보유하고 있어 도심 속 자연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김포시는 서해안과 한강을 따라 100㎞에 이르는 ‘김포 올레길’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1구간은 문수산성∼애기봉∼전류리포구(35㎞), 2구간은 통진휴게소∼덕포진∼대명항(15㎞), 3구간은 한강변 철책제거구간, 계양천산책로, 장릉산회주로까지 이어진다. 3개 구간에는 5~8개 코스가 연결된다. 김포시는 오는 4월 열리는 문수산진달래축제에 맞춰 1구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2012년까지 북한강과 팔당호, 광릉수목원 인근을 포함한 시 전역에 트레일 코스 164.6㎞를 조성한다.
시는 올해 안에 한강길과 팔당길, 조안길, 와부길, 피아노길, 송천길, 화도길 7개 구간 108.7㎞를 조성한다. 이어 2011∼2012년에는 수동길과 진접길, 광릉길, 수목원길, 별내길 5개 구간(55.9㎞)을 조성, 모두 12개 구간의 트레일 코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과천시는 도시 역사·문화 자연 3개 주제로 36개 코스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 도시 탐방 길은 과천시청 사거리, 정부종합청사 등 접근성이 좋은 19개 코스, 역사문화 탐방 길은 보광사, 국사편찬위원회, 마사박물관, 서울대공원 등 4개 코스로 조성한다. 자연 탐방 길은 야생화 학습장~문원폭포~일명사지~연주대 등으로 정해 관악산과 청계산 주변의 13개 코스로 개발한다.
의왕시도 왕송호수에서 백운호수(11㎞)까지 이어지는 ‘숲속 나들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길은 시의 3개 권역(청계·내손, 고천·오전, 부곡)을 이어주며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조성,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파주 민통선 안에는 생태탐방길이 생긴다. 경기관광공사는 2012년 완공을 목표 파주 통일대교 남단부터 동쪽 초평도(1.1㎞)와 서쪽 자유의 다리(3.5㎞)까지 연결하는 생태탐방로 2개 코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탐방로에는 희귀 동식물이나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시설과 자전거 도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도내 지자체들도 걷는 길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길이 많이 조성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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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는 팔당호 등 도내 주요 하천변 5곳에 ‘물 오세길’을 조성하기로 했다. ‘물 오세길’은 도민에게 친수공간을 제공하는 동시에 수질개선 현장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조성한다. 오세길 조성 후보지는 △팔당호 주변 △한탄강변 △시화호 일대 △오산천변 △황구지천변 등이다.
도는 해당 지역에 짧은 코스 위주의 오세길을 조성한 뒤 연차적으로 노선을 확대, 지역을 순회할 수 있는 장거리 코스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 도는 다음달 말까지 오세길 조성 예정지 선정을 위한 조사 및 설계를 마치고 6~10월 단거리 코스 조성에 착수할 계획이다.
도내 시·군들도 경쟁적으로 ‘걷는 길’ 조성에 나서고 있다. 시흥시는 지난해 10월과 11월 각각 늠내길 1코스 ‘숲길’과 2코스 ‘갯골길’을 개장한데 이어 지난달 23일 제3코스 ‘옛길’ 조성을 완료했다. 시흥 늠내길은 경기지역 유일의 내만 갯벌 등의 자연환경을 체험할 수 있어 시흥시민은 물론 수도권 주민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떠오르고 있다. ‘늠내길’이란 명칭은 고구려시대 지명인 잉벌노(仍伐奴)란 이름의 당시 표현인 ‘늠내’에서 유래됐다. 시흥시는 ‘해안길’ ‘물길’ 등 지속적으로 주제가 있는 길을 조성해 코스를 늘여갈 계획이다.
오산시도 지난해 시 전체를 아우르는 모두 84㎞의 트레킹 코스를 개발했다. ‘이야기 따라 걷는 길’인 6개 트레킹 코스는 다양한 문화, 역사 유적과 생태하천을 보유하고 있어 도심 속 자연과 역사를 모두 체험할 수 있다.
김포시는 서해안과 한강을 따라 100㎞에 이르는 ‘김포 올레길’을 3개 구간으로 나눠 조성할 계획이다. 1구간은 문수산성∼애기봉∼전류리포구(35㎞), 2구간은 통진휴게소∼덕포진∼대명항(15㎞), 3구간은 한강변 철책제거구간, 계양천산책로, 장릉산회주로까지 이어진다. 3개 구간에는 5~8개 코스가 연결된다. 김포시는 오는 4월 열리는 문수산진달래축제에 맞춰 1구간을 개방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2012년까지 북한강과 팔당호, 광릉수목원 인근을 포함한 시 전역에 트레일 코스 164.6㎞를 조성한다.
시는 올해 안에 한강길과 팔당길, 조안길, 와부길, 피아노길, 송천길, 화도길 7개 구간 108.7㎞를 조성한다. 이어 2011∼2012년에는 수동길과 진접길, 광릉길, 수목원길, 별내길 5개 구간(55.9㎞)을 조성, 모두 12개 구간의 트레일 코스를 완성할 계획이다.
과천시는 도시 역사·문화 자연 3개 주제로 36개 코스의 ‘걷고 싶은 거리’를 조성한다. 도시 탐방 길은 과천시청 사거리, 정부종합청사 등 접근성이 좋은 19개 코스, 역사문화 탐방 길은 보광사, 국사편찬위원회, 마사박물관, 서울대공원 등 4개 코스로 조성한다. 자연 탐방 길은 야생화 학습장~문원폭포~일명사지~연주대 등으로 정해 관악산과 청계산 주변의 13개 코스로 개발한다.
의왕시도 왕송호수에서 백운호수(11㎞)까지 이어지는 ‘숲속 나들길’을 조성하고 있다. 이 길은 시의 3개 권역(청계·내손, 고천·오전, 부곡)을 이어주며 사람과 자전거만 통행할 수 있는 길로 조성, 관광상품화할 계획이다.
파주 민통선 안에는 생태탐방길이 생긴다. 경기관광공사는 2012년 완공을 목표 파주 통일대교 남단부터 동쪽 초평도(1.1㎞)와 서쪽 자유의 다리(3.5㎞)까지 연결하는 생태탐방로 2개 코스를 조성하기로 했다. 이 탐방로에는 희귀 동식물이나 습지를 관찰할 수 있는 시설과 자전거 도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도 관계자는 “제주 올레길과 지리산 둘레길이 인기를 끌면서 도내 지자체들도 걷는 길 개발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다”며 “건강도 지키고, 아름다운 자연환경도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길이 많이 조성되면 수도권 주민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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