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회사 은행권 판도 바꾼다②- 신한금융지주회사

민간주도 지주회사 시험대 올라

지역내일 2001-08-09 (수정 2001-08-10 오후 4:04:13)
신한은행, 신한증권, 신한투신, 신한캐피탈 등 신한금융그룹 소속 회사들이 9일 오전 일제히 주주총회를 열어 신한금융지주회사 설립을 결의했다. 이에 따라 다음달 1일 신한금융지주회사가 본격 출범하게 됐다. 국민·주택합병은행, 우리금융지주회사에 이어 3번째 대형 금융기관이 등장하는 셈이다.

◇민간주도·자발적 성격 강해=신한금융지주회사의 경우 국민·주택, 우리금융과 비교해 볼 때 자발적인 성격이 강하다.
신한은행이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본격 추진한 것은 지난해 5월 이사회에서 금융지주회사 설립을 통해 종합금융그룹화 계획을 추진하기로 하면서부터다. 당시 신한은행은 “금융권 구조조정과 대형화 겸업화라는 세계 금융권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겠다”고 지주회사 설립의 배경을 설명한 바 있다. 이어 신한은행은 라응찬 부회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지주회사연구위원회’를 발족시키고 실무팀을 구성해 지주회사 설립을 위한 작업을 계속해왔다.
올해 6월 설립한 인터넷 금융사업 합작법인인 (주)e신한, 이에 앞서 호주 맥쿼리은행과 합작투자 계약을 맺고 설립키로 한 신한맥쿼리금융자문주식회사도 지주회사를 세우기 위한 사전작업의 하나였다. 인터넷 이용한 금융업무와 프로젝트 파이낸싱 등 첨단 금융업무는 신한지주회사가 종합적인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 꼭 필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지주회사 출범 전단계로 상정했던 외자유치가 늦어져 일정의 차질을 빚기도 했지만 지난 6월 28일 프랑스 거대금융그룹인 BNP파리바와 전략적 제휴를 맺으면서 지주회사 설립작업에 가속도가 붙었고 마침내 지주회사 출범을 앞두게 됐다.

◇무엇이 바뀌나=금융지주회사가 설립되면 은행업뿐 아니라 증권, 보험 등 다양한 금융서비스를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다. 각각의 자회사는 독립성을 지니고 경영에 대한 책임을 지지만 지주회사가 종합적인 경영 전략을 개발, 고객에게 복합상품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하기 때문이다.
신한금융지주회사도 은행 보험 증권을 축으로 자산운용전문회사, 투자은행, 소비자금융전문회사, 금융포탈회사, 전산시스템 통합회사 등 사업영역을 확장하겠다는 장기적인 계획을 세웠다. 겸업의 장점을 살려 고객이 원하는 요구대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하고, 원 포탈(one-portal) 금융 서비스가 가능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신한 쪽에서 보면 사업 영역이 다양해지는 만큼 수익구조도 다원화된다. 즉 예대마진 의존도가 낮아지고 위험이 분산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얘기다. 또 고객정보 공유, 복합상품 개발, 교차판매 등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볼 수 있다.
그러나 당장 큰 변화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신한생명 등 주요 회사가 편입돼 있지 않은 상황이고, 신한측에서도 체제정비와 필요인력 보강에 중점을 두겠다고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남은 일정=지주회사를 설립안이 의결되고 지주회사 CEO가 선정됨에 따라 주요 일정은 마무리 된 셈이다. 지주회사가 공식출범하는 9월1일 지주회사 설립 등기와 함께 4개사의 구주권이 지주회사 주식으로 이전되고 이전된 주식은 9월 10일경 거래소에 상장된다. 또 구체적인 일정은 잡히지 않았지만 조만간 신한생명, (주)e신한 등이 지주회사에 편입될 예정이다.
이제는 신한금융지주회사가 어떤 경영전략과 상품서비스로 금융시장의 흐름을 바꾸어가는가가 더욱 중요한 관심사다. 금융지주회사라는 실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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