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 우리가 최고 - 경기 고양시 ‘브로멕스’

지역내일 2010-03-04
“한국영화 ‘일산시대’ 시작됐다”

브로멕스타워 4곳 조성, 원스톱 제작환경 갖춰
국내 유명업체 입주 … ‘애자’ ‘의형제’ 등 개봉

사진 ; 행정-브로멕스조감도, 표-고양브로멕스추진현황

한국영화의 ‘일산시대’가 시작되고 있다. 경기도 고양시가 추진 중인 ‘브로멕스’(방송영상복합도시 : Broadcasting & Multimedia Complex의 약칭) 사업을 통해 한국영화 제작사들의 중심무대가 서울 충무로에서 강남을 거쳐 고양시 일산으로 이동하고 있다.
브로멕스사업은 고양시가 수도권정비계획법 등 각종규제로 자족기능을 갖추기 어려운 현실을 극복하고 지역경제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을 위해 지난 2004년부터 추진해온 시의 미래 전략사업이다. 주요내용은 택지개발 및 도시개발지구에 자족시설 부지를 확보해 방송영상산업을 중심으로 개발하는 한편 민간빌딩을 임대해 곳곳에 흩어져 있는 관련기업을 한곳에 유치해 집적효과를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시는 기업입주 시설인 브로멕스타워 조성에 주력했다. 브로멕스타워는 시가 민간빌딩을 임대해 방송영상기업에게 싸게 빌려주는 형태로 운영된다. 현재 4곳의 민간빌딩에 입주공간 3만3671㎡(1만185평)를 확보, 68개의 관련기업이 입주해 있다. 최근 입주가 확정된 바른손 그룹과 컴퓨터그래픽 3사 등을 포함하면 모두 입주기업은 76개로 늘어난다.

◆브로멕스타워 4곳에 76개사 입주 =
이곳에 입주한 기업들은 3.3㎡당 1만5000~2만원 수준의 관리비만 내면 되고 사무용기기·랜(LAN)시설 등 시가 제공하는 각종 혜택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영화제작사는 물론 후반작업(포스트프로덕션) 업체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게 큰 경쟁력이다.
고양시는 이러한 조건을 내세워 국내 간판급 영화제작사들을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왕의 남자’로 유명한 이준익 감독의 ‘씨네월드’, 이창동 감독의 ‘파인하우스필름’, 정지영 감독의 ‘그림픽쳐스’, 국내 최고의 후반작업 업체인 ‘라이브톤’ ‘인사이트비주얼’ ‘아트서비스디지털’ 등이 입주해 기업활동을 하고 있다. 총 200개 기업을 유치한다는 게 고양시의 목표다.
전병구 고양시 방송영상산업과장은 “컴퓨터그래픽 사우드 색보정 등 영화후반작업분야의 국내 최고 업체를 전략적으로 유치해 프로덕션과 포스트프로덕션이 공존하는 원스톱 영상제작환경이 구축됐고, 그 결과 국내작품은 물론 해외작품 유치도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
최태영 ㈜라이브톤 기술이사는 “전에는 믹싱 도중에 편집수정하려면 해당업체에 다녀올 때까지 작업을 중단하고 마냥 기다려야 했다”며 “임대료 등 비용도 적게 들지만 관련업체들이 한곳에 모여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들 간판급 기업들이 입주한 뒤로 40~60개의 관련기업이 고양시 이전을 희망하고 있다.
지난해 브로멕스타워 입주사(시리우스픽처스, 대표 김상민)가 제작한 첫 영화 ‘애자’가 개봉해 흥행한데 이어 루비콘픽처스사(대표 송명철)의 영화 ‘의형제’가 지난달 4일 개봉했다. 또 이창동 감독의 ‘시’, 이준익 감독의 ‘구르믈 버서난 달처럼’ 등 많은 작품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바야흐로 한국영화는 ‘일산시대’가 열리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09 지역산업정책대상 종합우수상 =
고양시의 브로멕스 수중촬영장 조성사업도 주목받고 있다. 시는 2000년도 이후 가동이 중단된 고양정수장 내 대형수조 1개(길이 75m 폭 25m 깊이 5m), 중형수조 2개(길이 25m 폭 23m 깊이 3m)와 건물 8동(2,542㎡)을 리모델링해 영화, 드라마, CF 등을 촬영할 수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의 수중촬영장을 조성하고 있다.
민간사업자인 ㈜삼송브로멕스개발이 삼송택지개발지구 내에 도시지원시설용지 33만6092㎡(10만1667평)를 미디어단지로 개발하는 ‘브로멕스 힐사이드’ 사업도 추진 중이다. 이미 매일경제 등 국내기업들과 디지털인쇄출판 관련 200개 업체와 양해각서(MOU)를 체결했고 방송영상분야의 상당수 기업이 입주의사를 밝히고 있다.
이러한 노력의 결실로 지난해 산업정책연구원이 주관하고 지식경제부가 후원한 제6회 지역산업정책대상에서 종합 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전병구 과장은 “경기도 등과 콘텐츠기업활성화를 위한 펀드(200억~250억원)를 조성하고 해외마케팅 지원, 스타기업발굴 등의 지원사업을 벌이고 있다”며 “브로멕스타워에서도 아바타를 능가하는 작품이 나올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고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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