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에 귀화한 일본인 김충선 장군을 기리는 대구시 달성군 녹동서원에 한․일 우호관 이 건립된다.
대구 달성군은 가창면 녹동서원에서 이종진 달성군수와 이석원 군의회 의장, 김상보 한일우호관건립 추진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일 우호관 건립 기공식을 가졌다.
녹동서원 한․일 우호관은 사업비 50억원의 예산을 들여 대지 4,198㎡, 연면적 944㎡에 한일문화체험관과 영상홍보관, 충효교육관, 전통놀이마당, 내부전시시설, 각종 편의시설을 갖추게 된다.
달성군은 지난 2008년 5월 우호관을 건립하기로 하고 부지와 예산을 확보해 건축설계 공모를 통해 당선작을 선정했으며 오는 2011년 6월 완공할 예정이다.
이종진 달성군수는 “우호관 건립을 통해 한국와 일본 양국간 새로운 발전을 다짐하는 계기가 마련되고 또한, 문화관광 자원으로서 지역경제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녹동서원은 조선조 임진·정유·병자년의 난에 큰 공을 세운 모하당 김충선 장군을 모신 서원이다.
김충선 장군은 임진왜란 당시 일본의 조선침략에 불만을 품고 일본의 무장 가토 기요사마(加藤 淸正)의 우선봉장으로 부산항에 내려 귀화해 경주와 울산 등의 전쟁에 참가해 공을 세웠다.
1789년(정조13년) 지방 유림들에 의해 창건된 녹동서원은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다가 1914년 재건됐다. 경내에는 강당, 녹동사, 향양문이 있다. 매년 일본의 김충선 장군 후손을 비롯 많은 관광객이 녹동서원을 찾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대구 최세호 기자 se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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