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통신 구조조정 성과 ‘빈말’

2000명 줄였으나 인건비 16% 늘어 … 주식매각으로 1조원 이익

지역내일 2001-09-11
민영화를 추진중인 한국통신의 구조조정 성과가 국정감사 도마에 올랐다.
11일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는 국정감사에서 한통이 발표한 구조조정에 대해 실효성 없다고 질책했다. 여·야 의원들은 특히 한통의 인력 감축을 두고 당초 목표와 달리 외형적 성과에 치중했다고 지적했다.
이날 국감에서 허운나(민주당) 의원은 “지난해와 비교해 구조조정 결과로 인원이 2000명 줄어들었으나, 인건비는 1526억원(동기대비 16.2%) 증가했다”며 “실직한 동료 대신 남은 이들이 월급을 챙긴 것 아니냐”고 꼬집었다. 허 의원은 특히 올해 인건비를 0.7% 삭감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두고도 상반기에 16.2%를 초과해 집행했다고 따졌다.
윤영탁(한나라당) 의원도 “지난 2년 동안 외형적으로는 전체 인력의 25%인 1만5000명을 감축했지만 기업수지개선에는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98년 이후 올해 상반기까지 명예퇴직금을 포함해 1조8218억원의 퇴직급여를 지급하고 1만5000명의 인력을 감축했으나 손익계산서상 급여지출액은 99년 1조4427억원에서 2000년 1조8499억원으로 28%나 증가했다고 지적했다.
윤 의원은 또 올해 상반기에 인건비를 9326억원이나 집행해 전년 8792억원에 비해 6%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뿐만 아니라 결산서의 손익계산서상 인건비관련 항목에서 복리후생비만 1300억원 감소했고, 나머지 항목은 모두 증가했다고 말했다.
과기정위는 특히 지난해 한통이 1조100억원의 당기순익을 실현했고 하지만 SK텔레콤 주식매각에 따른 영업외 수익 9348억원과 신전화가입제도 시행에 따른 영업수익 추가분 1726억원이 아니었다면 적자를 면치 못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박상희(민주당) 의원은 한통의 사업성에 대해 구조조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한통이 무분별하게 닷컴의 사업영업까지 진출해 한통하이텔 등 자회사까지 재무구조를 악화시킨 결과를 낳았다고 따졌다.
김희선(민주당) 의원은 이날 배포한 자료를 통해 한통이 보유한 부동산이 무려 3조3338억원이라며 이중 6.7%에 해당하는 2242억원(54건)어치의 부동산이 유휴부동산으로 방치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유휴부동산으로 인한 한통의 관리비용만 올 한해 16억원 들어갔다”며 “기업 구조조정차원에서 유휴부동산을 시급히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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