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당신이 희망입니다-②제1회 수원교육대상 수상-전용섭 선생님

그늘진 곳으로의 음악연주 봉사, 참교육의 스승이 되다

지역내일 2010-03-18 (수정 2010-03-18 오후 6:58:03)

지난해 말 수원교육청에서는 수원교육대상 시상이라는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스승 존경의 사회풍토를 조성해 수원교육 발전에 기여하고자 마련된 이번 시상에서 첫 수상의 영예는  김정옥(효동초등학교, 현 태장초등학교), 전용섭(매현중학교) 선생님에게 돌아갔다. 교육현장에서 묵묵히 사도의 큰 뜻과 교육 봉사를 실천하고 계시는 두 분 선생님을 만났다.

 “IMF때 가정이 해체 되고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많이 지켜봤어요. 암울하고 힘든 분들에게 음악을 들려주고 싶었습니다.” 2001년 부인, 두 아들과 함께 전용섭 앙상블은 그렇게 시작됐다. 클라리넷을 전공한 음악교사인 전용섭 선생님은 주말을 이용해 문화혜택이 없는 소외지역을 찾아 연주봉사를 한다. 자신의 연주회를 풀뿌리 문화 보급이라고 지칭하는 전용섭 선생님은 연주를 하고 대화를 나누며 그들의 삶과 함께 하고 있다. 경기도 문화예술의전당에서의 공연을 포함, 연 30회 정도 연주회를 개최했고 공연 수익금 전액으로 독거노인과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돕고 있기도 하다. 처음 시작할 당시 초등학교 2,4학년이었던 아들들은 연주봉사활동을 통해 어릴 때부터 가정의 소중함을 느끼며 의젓하게 자랐다. 지금은 군복무 중이지만 봉사를 몸소 실천하는 아버지의 모습에 두 아들은 사범대학교를 선택했다. 아버지와 함께 교육자의 길을 가기 원해서였다.


지식만을 위한 교육보다는 인성교육을 시켜야
 전용섭 선생님의 음악수업은 남다르다. 음악을 스스로 느끼고 즐기며, 마음에 와 닿는 교육을 하고자 한다. 공부와 경쟁만을 강요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서 학생들은 정서적으로 많이 불안해한다. “지식만으로 머리를 다 채워서는 안 됩니다. 한 쪽은 비워 놓아야 다른 것을 채울 수 있어요. 예술·문화교육을 통해 정서적으로 풍요롭게 만들어야 합니다.” 그러나 미술과 음악이 하나의 예술교육으로 통합되면서 요즘엔 음악수업이 점점 줄고 있는 실정이다. 영어몰입교육 등으로 세계화도 중요하지만 느끼고 감상하는 문화교육을 통해 우리의 정체성을 찾는 교육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그는 강조한다. 학교는 단지 지식전달자가 아닌 봉사와 희생, 예절 등의 인성교육도 담당해야 하지만 점점 그 기능에 무관심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고. 공교육의 활성화가 절실해지는 대목이란다. ‘열심히 노력하는 숨은 선생님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다. 그 선생님들을 존경하고 학교를 신뢰하는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며 그 속에서 아이들은 올곧게 성장할 수 있으리라고 덧붙였다.
 말없이 힘닿는 데까지 연주봉사를 하고 싶다는 전용섭 선생님은 “내가 가지고 있는 지식을 남에게 돌려 줘라. 생명의 양식을 남과 더불어 나눌 수 있어야 하며 밀알이 되어 사회를 밝혀야 한다”는 평소의 가르침을 전했다. 치열한 경쟁사회에서 소외받는 이웃을 되돌아보고 봉사하는 그의 마음은 학생들 하나하나에 씨앗이 되어 심겨질 것이다.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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