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사·육아 736만명 ‘최대’ … 셋 중 한 명은 ‘전업주부’
사회참여 빠르게 감소 … 30대여성 취업불안 가중
금융위기로 여성들이 직장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집에서 가사활동을 하는 여성은 540만700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보였고 자녀를 기르기 위해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도 159만2000명에 달했다.
가사와 육아로 여성 700만명이 취업시장에서 이탈해 가정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이는 15세이상의 전체 여성 2049만6000명 중 34.1%에 해당된다.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육아와 가사를 위한 ‘주부’인 셈이다.
올 1월에는 육아여성이 156만2000명, 가사여성이 580만5000명으로 육아와 가사 여성만 736만7000명에 달했다. 주부비율이 2063만2000명 중 35.7%로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000만명 돌파 = 지난 1월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비경제활동 인구 중 여성이 1076만3000명에 달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47.8%에 그쳤다.
남성들이 1975만5000명중 71.9%인 1421만3000명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과 크게 구별된다. 특히 경제활동인구비율이 남성은 1년 전에 비해 0.2%p 높아진데 반해 여성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45.4%에 그쳤다. 1년전보다 1%p가 떨어졌다. OECD기준인 15~64세의 고용률은 51.5%에서 51.0%로 0.5%p 낮아졌다. 2008년 현재 OECD국가의 여성 평균 고용률은 57.5%였으며 30~34세의 30대 초반은 스웨덴 82.8%, 프랑스 73.6%, 미국 71.0% 등이었다.
◆육아 여성인구 다시 증가 = 육아를 위해 직장에 다니지 않는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2000년에 176만6000명이었던 육아여성이 감소세를 보이며 2007년 149만1000명으로 줄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증가해 2008년엔 155만명, 지난해엔 159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가사여성은 꾸준히 늘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2000~2008년까지 8년간은 461만8000명에서 526만2000명으로 연평균 8만명 는데 이어 지난해에는 13만5000명이나 확대됐다.
◆젊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지지부진 = 여성들이 남성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았던 적은 15~19세로 여성이 11.3%로 4.1%p 상회했다.
20대엔 남성이 2.4%p만 높았다. 남성 64.9%, 여성 62.5%였다.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육아에 들어가는 30대에는 남성의 92.6%가 경제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54.3%로 남녀의 차이가 38.3%p에 달했다.
40대에도 여성들은 63.9%로 소폭 올라와 ‘육아 후 취직’에 도전하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진 않음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92.4%로 30대의 경제활동을 계속 이어갔다.
50대로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사회참여율이 꺾여 경제활동참가율이 55.7%로 내려앉았고 남성 역시 85.4%로 소폭 줄었다. 60대 이상에서도 남성은 46.1%가 제 일을 찾아다니며 노후를 보내는데 반해 여성은 22.1%만 경제활동에 참여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출산 육아기에 접어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저조는 앞으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츨신 육아 등으로 인해 30대 초반에 노동시장을 급격히 이탈한 여성근로자들이 30대 후반이후 노동시장에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기로 전문직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고 영세 자영업과 단순 근로직이 많은 영향을 받아 여성들의 취업시장 이탈이 심각해졌다”고 해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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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참여 빠르게 감소 … 30대여성 취업불안 가중
금융위기로 여성들이 직장에서 벗어나 가정으로 들어가고 있다.
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말 집에서 가사활동을 하는 여성은 540만700명으로 사상 최대규모를 보였고 자녀를 기르기 위해 사회활동을 하지 않는 여성도 159만2000명에 달했다.
가사와 육아로 여성 700만명이 취업시장에서 이탈해 가정에 머물고 있는 셈이다. 이는 15세이상의 전체 여성 2049만6000명 중 34.1%에 해당된다. 여성 세 명 중 한 명은 육아와 가사를 위한 ‘주부’인 셈이다.
올 1월에는 육아여성이 156만2000명, 가사여성이 580만5000명으로 육아와 가사 여성만 736만7000명에 달했다. 주부비율이 2063만2000명 중 35.7%로 늘어났다.
◆비경제활동인구도 1000만명 돌파 = 지난 1월에 경제활동을 하지 않거나 못하는 비경제활동 인구 중 여성이 1076만3000명에 달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이 47.8%에 그쳤다.
남성들이 1975만5000명중 71.9%인 1421만3000명이 경제활동에 참여하고 있는 것과 크게 구별된다. 특히 경제활동인구비율이 남성은 1년 전에 비해 0.2%p 높아진데 반해 여성은 제자리걸음을 걷고 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여성 고용률은 45.4%에 그쳤다. 1년전보다 1%p가 떨어졌다. OECD기준인 15~64세의 고용률은 51.5%에서 51.0%로 0.5%p 낮아졌다. 2008년 현재 OECD국가의 여성 평균 고용률은 57.5%였으며 30~34세의 30대 초반은 스웨덴 82.8%, 프랑스 73.6%, 미국 71.0% 등이었다.
◆육아 여성인구 다시 증가 = 육아를 위해 직장에 다니지 않는 인구가 다시 늘기 시작했다. 2000년에 176만6000명이었던 육아여성이 감소세를 보이며 2007년 149만1000명으로 줄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다시 증가해 2008년엔 155만명, 지난해엔 159만2000명으로 증가했다.
가사여성은 꾸준히 늘었지만 금융위기를 거치면서 더욱 빠르게 증가했다. 2000~2008년까지 8년간은 461만8000명에서 526만2000명으로 연평균 8만명 는데 이어 지난해에는 13만5000명이나 확대됐다.
◆젊은 여성들의 사회참여 지지부진 = 여성들이 남성보다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았던 적은 15~19세로 여성이 11.3%로 4.1%p 상회했다.
20대엔 남성이 2.4%p만 높았다. 남성 64.9%, 여성 62.5%였다. 여성들이 본격적으로 육아에 들어가는 30대에는 남성의 92.6%가 경제활동을 하겠다고 나선 반면 여성의 경제활동인구는 54.3%로 남녀의 차이가 38.3%p에 달했다.
40대에도 여성들은 63.9%로 소폭 올라와 ‘육아 후 취직’에 도전하지만 성공가능성이 높진 않음을 보여줬다. 같은 기간 남성의 경제활동참가율은 92.4%로 30대의 경제활동을 계속 이어갔다.
50대로 들어서면서 여성들의 사회참여율이 꺾여 경제활동참가율이 55.7%로 내려앉았고 남성 역시 85.4%로 소폭 줄었다. 60대 이상에서도 남성은 46.1%가 제 일을 찾아다니며 노후를 보내는데 반해 여성은 22.1%만 경제활동에 참여했다.
국회 예산정책처는 “출산 육아기에 접어든 여성의 노동시장 참여저조는 앞으로 인적자원의 효율적 활용과 장기 성장잠재력 확충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츨신 육아 등으로 인해 30대 초반에 노동시장을 급격히 이탈한 여성근로자들이 30대 후반이후 노동시장에 재취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통계청 관계자는 “이번 금융위기로 전문직은 거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여성들이 많이 참여하고 영세 자영업과 단순 근로직이 많은 영향을 받아 여성들의 취업시장 이탈이 심각해졌다”고 해석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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