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감사가 시작된지 나흘째로 접어들며 화려하게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 의원’들이 하나둘씩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스타 탄생의 배경을 살펴보면 우연히 이뤄진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좌진들의 끈질기고 오랜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한 국정감사를 일구고 있는 의원실의 뒷얘기를 취재했다.
다음 사례는 모두 한나라당 의원실의 얘기다. 일각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준비 정도가 과거 야당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국정감사는 어디까지나 야당의 장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편집자 주
‘핸드폰 도청’ 밝혀낸 김형오 의원실
“지난해 국감 이후 최대의 관심은 핸드폰 도청 가능성 여부와 이를 이용한 불법 감청 사례가 있는지 여부였습니
다. 이를 위해 폭넓 탐문수사를 펼쳤고, 결국 전문가의 도움으로 핸드폰 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게 된 것입
니다.” 도·감청 전문가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의원실 고성학 보좌관의 말이다.
김 보좌관은 우선 지난해 국감이 끝나자마자 주변의 교수들과 전문가 등에게 핸드폰 도청이 가능한지 알아봐달
라는 부탁을 했다. 또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탐문을 벌였다.
그러던 중 한 국내보안업체 사장을 통해 미국의 한 보안회사에서 우리나라 핸드폰과 같은 CDMA 휴대폰을 도청
할 수 있는 장비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고객은 주로 각국 정부나 정보기관이었기 때문에 영업비밀이라며 어떠한 자료협조도 거부했
다.
결국 그 보안업체가 국내 지사를 하겠다며 일부의 돈을 맡기고서야 휴대폰을 감청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자료를
보내왔다. 이렇게 해서 휴대폰 감청 가능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환경·노동은 내 몫’ 김문수 의원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 국감스타이다. 지난해 수백통의 전화 확인을 통해 ‘공
공근로에 부유층 등이 선정되는 등 실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김문수 의원실이 올해도 어김
없이 ‘한 건’을 올렸다.
정부에서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던 ‘공안대책협의회’가 여전히 활동 중이며 4차례 열렸던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홍승기 보좌관은 “한 노조간부로부터 이런 회의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찰과 노동부에 사실확인을 요
청하니 ‘딱 잡아떼더라’”며 “이때부터 3개월간 끈질긴 크로스 체크를 통해 롯데호텔 파업사태는 물론이고
의약분업 등을 전후해 모두 4차례 검찰 공안부가 주도하는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린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
다.
발로 뛰는 김홍신 의원실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 의원실은 ‘발로 뛰는’ 방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에서 빠지지 않는 김 의원은 올 국감에서도 ‘의약분업 실시 후, 밤에 문여는 병원
10개 중 1곳’을 밝혀내고 ‘당번 병원제 실시’라는 대안을 제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국감 지원을 나온 실습생 3명과 보좌진이 총 16일간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동네 의원급 의료
기관 196개에 대한 전화설문을 통해 밝혀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영업시간을 확인한 것이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발견해 대안을 제시한 것 이외에 ‘미국에 유통중인 한국
인삼에서 납 검출’‘외국인 AIDS 환자 117명 강제 출국’‘수입 의료기기 중 20%가 무허가’ 라는 굵직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끈질긴 추적 전문가 임인배 의원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임인배 의원실의 김치영 보좌관은 끈질긴 추적 전문가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와 주택공사 내부 비리를 밝혀낸 데 이어, 올해에도 ‘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IC 설치
관련 여론조작’‘서울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발’ 등의 사실을 밝혀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치영 보좌관은 보좌진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를 밝히기 위해 새벽
까지 퇴직 공무원에게 술대접을 하며 4시 가까이 돼서 자백을 받아낸 일은 국회 내에서 유명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무임승차권과 관련된 자료를 달라고 하면 절대로 안줍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노선별, 월별, 지급대상자별, 지
급 내역별, 유형별, 발매당 금액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야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독
촉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김 보좌관은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용 비리를 밝힌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보좌진들이 스타 의원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피땀을 흘리고 있다.국정감사가 시작된지 나흘째로 접어들며
화려하게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 의원’들이 하나둘씩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스타 탄생의 배경을 살펴보면 우연히 이뤄진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좌진들의 끈질기고 오랜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한 국정감사를 일구고 있는 의원실의 뒷얘기를 취재했다.
다음 사례는 모두 한나라당 의원실의 얘기다. 일각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준비 정도가 과거 야당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국정감사는 어디까지나 야당의 장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편집자 주
‘핸드폰 도청’ 밝혀낸 김형오 의원실
“지난해 국감 이후 최대의 관심은 핸드폰 도청 가능성 여부와 이를 이용한 불법 감청 사례가 있는지 여부였습니
다. 이를 위해 폭넓 탐문수사를 펼쳤고, 결국 전문가의 도움으로 핸드폰 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게 된 것입
니다.” 도·감청 전문가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의원실 고성학 보좌관의 말이다.
김 보좌관은 우선 지난해 국감이 끝나자마자 주변의 교수들과 전문가 등에게 핸드폰 도청이 가능한지 알아봐달
라는 부탁을 했다. 또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탐문을 벌였다.
그러던 중 한 국내보안업체 사장을 통해 미국의 한 보안회사에서 우리나라 핸드폰과 같은 CDMA 휴대폰을 도청
할 수 있는 장비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고객은 주로 각국 정부나 정보기관이었기 때문에 영업비밀이라며 어떠한 자료협조도 거부했
다.
결국 그 보안업체가 국내 지사를 하겠다며 일부의 돈을 맡기고서야 휴대폰을 감청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자료를
보내왔다. 이렇게 해서 휴대폰 감청 가능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환경·노동은 내 몫’ 김문수 의원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 국감스타이다. 지난해 수백통의 전화 확인을 통해 ‘공
공근로에 부유층 등이 선정되는 등 실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김문수 의원실이 올해도 어김
없이 ‘한 건’을 올렸다.
정부에서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던 ‘공안대책협의회’가 여전히 활동 중이며 4차례 열렸던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홍승기 보좌관은 “한 노조간부로부터 이런 회의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찰과 노동부에 사실확인을 요
청하니 ‘딱 잡아떼더라’”며 “이때부터 3개월간 끈질긴 크로스 체크를 통해 롯데호텔 파업사태는 물론이고
의약분업 등을 전후해 모두 4차례 검찰 공안부가 주도하는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린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
다.
발로 뛰는 김홍신 의원실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 의원실은 ‘발로 뛰는’ 방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에서 빠지지 않는 김 의원은 올 국감에서도 ‘의약분업 실시 후, 밤에 문여는 병원
10개 중 1곳’을 밝혀내고 ‘당번 병원제 실시’라는 대안을 제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국감 지원을 나온 실습생 3명과 보좌진이 총 16일간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동네 의원급 의료
기관 196개에 대한 전화설문을 통해 밝혀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영업시간을 확인한 것이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발견해 대안을 제시한 것 이외에 ‘미국에 유통중인 한국
인삼에서 납 검출’‘외국인 AIDS 환자 117명 강제 출국’‘수입 의료기기 중 20%가 무허가’ 라는 굵직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끈질긴 추적 전문가 임인배 의원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임인배 의원실의 김치영 보좌관은 끈질긴 추적 전문가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와 주택공사 내부 비리를 밝혀낸 데 이어, 올해에도 ‘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IC 설치
관련 여론조작’‘서울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발’ 등의 사실을 밝혀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치영 보좌관은 보좌진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를 밝히기 위해 새벽
까지 퇴직 공무원에게 술대접을 하며 4시 가까이 돼서 자백을 받아낸 일은 국회 내에서 유명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무임승차권과 관련된 자료를 달라고 하면 절대로 안줍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노선별, 월별, 지급대상자별, 지
급 내역별, 유형별, 발매당 금액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야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독
촉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김 보좌관은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용 비리를 밝힌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보좌진들이 스타 의원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피땀을 흘리고 있다.
있다.
하지만 이같은 스타 탄생의 배경을 살펴보면 우연히 이뤄진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좌진들의 끈질기고 오랜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한 국정감사를 일구고 있는 의원실의 뒷얘기를 취재했다.
다음 사례는 모두 한나라당 의원실의 얘기다. 일각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준비 정도가 과거 야당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국정감사는 어디까지나 야당의 장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편집자 주
‘핸드폰 도청’ 밝혀낸 김형오 의원실
“지난해 국감 이후 최대의 관심은 핸드폰 도청 가능성 여부와 이를 이용한 불법 감청 사례가 있는지 여부였습니
다. 이를 위해 폭넓 탐문수사를 펼쳤고, 결국 전문가의 도움으로 핸드폰 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게 된 것입
니다.” 도·감청 전문가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의원실 고성학 보좌관의 말이다.
김 보좌관은 우선 지난해 국감이 끝나자마자 주변의 교수들과 전문가 등에게 핸드폰 도청이 가능한지 알아봐달
라는 부탁을 했다. 또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탐문을 벌였다.
그러던 중 한 국내보안업체 사장을 통해 미국의 한 보안회사에서 우리나라 핸드폰과 같은 CDMA 휴대폰을 도청
할 수 있는 장비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고객은 주로 각국 정부나 정보기관이었기 때문에 영업비밀이라며 어떠한 자료협조도 거부했
다.
결국 그 보안업체가 국내 지사를 하겠다며 일부의 돈을 맡기고서야 휴대폰을 감청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자료를
보내왔다. 이렇게 해서 휴대폰 감청 가능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환경·노동은 내 몫’ 김문수 의원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 국감스타이다. 지난해 수백통의 전화 확인을 통해 ‘공
공근로에 부유층 등이 선정되는 등 실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김문수 의원실이 올해도 어김
없이 ‘한 건’을 올렸다.
정부에서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던 ‘공안대책협의회’가 여전히 활동 중이며 4차례 열렸던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홍승기 보좌관은 “한 노조간부로부터 이런 회의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찰과 노동부에 사실확인을 요
청하니 ‘딱 잡아떼더라’”며 “이때부터 3개월간 끈질긴 크로스 체크를 통해 롯데호텔 파업사태는 물론이고
의약분업 등을 전후해 모두 4차례 검찰 공안부가 주도하는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린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
다.
발로 뛰는 김홍신 의원실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 의원실은 ‘발로 뛰는’ 방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에서 빠지지 않는 김 의원은 올 국감에서도 ‘의약분업 실시 후, 밤에 문여는 병원
10개 중 1곳’을 밝혀내고 ‘당번 병원제 실시’라는 대안을 제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국감 지원을 나온 실습생 3명과 보좌진이 총 16일간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동네 의원급 의료
기관 196개에 대한 전화설문을 통해 밝혀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영업시간을 확인한 것이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발견해 대안을 제시한 것 이외에 ‘미국에 유통중인 한국
인삼에서 납 검출’‘외국인 AIDS 환자 117명 강제 출국’‘수입 의료기기 중 20%가 무허가’ 라는 굵직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끈질긴 추적 전문가 임인배 의원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임인배 의원실의 김치영 보좌관은 끈질긴 추적 전문가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와 주택공사 내부 비리를 밝혀낸 데 이어, 올해에도 ‘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IC 설치
관련 여론조작’‘서울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발’ 등의 사실을 밝혀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치영 보좌관은 보좌진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를 밝히기 위해 새벽
까지 퇴직 공무원에게 술대접을 하며 4시 가까이 돼서 자백을 받아낸 일은 국회 내에서 유명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무임승차권과 관련된 자료를 달라고 하면 절대로 안줍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노선별, 월별, 지급대상자별, 지
급 내역별, 유형별, 발매당 금액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야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독
촉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김 보좌관은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용 비리를 밝힌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보좌진들이 스타 의원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피땀을 흘리고 있다.국정감사가 시작된지 나흘째로 접어들며
화려하게 언론의 주목을 받으며 ‘스타 의원’들이 하나둘씩 탄생하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스타 탄생의 배경을 살펴보면 우연히 이뤄진 일이 아님을 알 수 있다. 보좌진들의 끈질기고 오랜
노력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이다.
성공한 국정감사를 일구고 있는 의원실의 뒷얘기를 취재했다.
다음 사례는 모두 한나라당 의원실의 얘기다. 일각에는 한나라당 의원들의 준비 정도가 과거 야당보다 못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지만, 국정감사는 어디까지나 야당의 장이라는 것을 부인하기는 어렵다.
편집자 주
‘핸드폰 도청’ 밝혀낸 김형오 의원실
“지난해 국감 이후 최대의 관심은 핸드폰 도청 가능성 여부와 이를 이용한 불법 감청 사례가 있는지 여부였습니
다. 이를 위해 폭넓 탐문수사를 펼쳤고, 결국 전문가의 도움으로 핸드폰 감청이 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게 된 것입
니다.” 도·감청 전문가로 불리는 과학기술정보통신위원회 김형오 의원실 고성학 보좌관의 말이다.
김 보좌관은 우선 지난해 국감이 끝나자마자 주변의 교수들과 전문가 등에게 핸드폰 도청이 가능한지 알아봐달
라는 부탁을 했다. 또 인맥을 최대한 동원해 탐문을 벌였다.
그러던 중 한 국내보안업체 사장을 통해 미국의 한 보안회사에서 우리나라 핸드폰과 같은 CDMA 휴대폰을 도청
할 수 있는 장비를 판매한다는 정보를 입수했다.
하지만 이 회사의 고객은 주로 각국 정부나 정보기관이었기 때문에 영업비밀이라며 어떠한 자료협조도 거부했
다.
결국 그 보안업체가 국내 지사를 하겠다며 일부의 돈을 맡기고서야 휴대폰을 감청할 수 있는 장비에 대한 자료를
보내왔다. 이렇게 해서 휴대폰 감청 가능 사실이 밝혀진 것이다.
‘환경·노동은 내 몫’ 김문수 의원실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김문수 의원은 해마다 빠지지 않는 국감스타이다. 지난해 수백통의 전화 확인을 통해 ‘공
공근로에 부유층 등이 선정되는 등 실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던 김문수 의원실이 올해도 어김
없이 ‘한 건’을 올렸다.
정부에서 그 존재를 공식적으로 부인했던 ‘공안대책협의회’가 여전히 활동 중이며 4차례 열렸던 사실을 밝혀
낸 것이다.
홍승기 보좌관은 “한 노조간부로부터 이런 회의가 있었다는 첩보를 입수하고 검찰과 노동부에 사실확인을 요
청하니 ‘딱 잡아떼더라’”며 “이때부터 3개월간 끈질긴 크로스 체크를 통해 롯데호텔 파업사태는 물론이고
의약분업 등을 전후해 모두 4차례 검찰 공안부가 주도하는 공안대책협의회가 열린 사실을 밝혀냈다”고 말했
다.
발로 뛰는 김홍신 의원실
보건복지위원회 김홍신 의원실은 ‘발로 뛰는’ 방으로 유명하다.
해마다 의정활동을 잘한 의원에서 빠지지 않는 김 의원은 올 국감에서도 ‘의약분업 실시 후, 밤에 문여는 병원
10개 중 1곳’을 밝혀내고 ‘당번 병원제 실시’라는 대안을 제시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사실은 국감 지원을 나온 실습생 3명과 보좌진이 총 16일간 서울·경기·인천 지역의 동네 의원급 의료
기관 196개에 대한 전화설문을 통해 밝혀냈다. 일일이 전화를 걸어 영업시간을 확인한 것이다.
의약분업이 시행되면서 나타나는 문제점을 날카롭게 발견해 대안을 제시한 것 이외에 ‘미국에 유통중인 한국
인삼에서 납 검출’‘외국인 AIDS 환자 117명 강제 출국’‘수입 의료기기 중 20%가 무허가’ 라는 굵직한
‘특종’을 연이어 터뜨리고 있다.
끈질긴 추적 전문가 임인배 의원실
건설교통위원회 소속 임인배 의원실의 김치영 보좌관은 끈질긴 추적 전문가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와 주택공사 내부 비리를 밝혀낸 데 이어, 올해에도 ‘도로공사, 남해고속도로 IC 설치
관련 여론조작’‘서울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발’ 등의 사실을 밝혀내 언론의 주목을 받았다.
김치영 보좌관은 보좌진 사이에서도 실력을 인정받는 베테랑이다. 지난해 철도청 승진 비리를 밝히기 위해 새벽
까지 퇴직 공무원에게 술대접을 하며 4시 가까이 돼서 자백을 받아낸 일은 국회 내에서 유명한 사례로 거론되고
있다.
“무임승차권과 관련된 자료를 달라고 하면 절대로 안줍니다. 아주 구체적으로 노선별, 월별, 지급대상자별, 지
급 내역별, 유형별, 발매당 금액 등 자료를 제출하라고 요구해야 빠져나갈 구멍이 없습니다. 그리고 끈질기게 독
촉하고 확인해야 합니다.”
김 보좌관은 지하철 무임승차권 남용 비리를 밝힌 과정을 이렇게 설명했다.
많은 보좌진들이 스타 의원을 만들기 위해 오늘도 피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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