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위에 내려온 '천사들의 합창'<356호/문화>

장애인 보금자리 기금마련 자선음악회

지역내일 2000-10-24
10월19일 오후 7시, 한국통신 9층 대강당에서 장애인 보금자리 기금마련 자선음악회가 열렸다.
1부 기념식과 2부 음악회로 2시간동안 이어진 이 행사는 문촌7사회복지관 주최, 고양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와 한국음악협회 고양지부 주관으로 마련되었다.
이 음악회는 지난 1995년 10월에 개관, 지역의 소외된 계층 및 지역사회 주민의 복지증진을 위해 다양한 복지사업을 펼쳐온 문촌7사회복지관 개관 5주년을 기념하는 행사로 장애인들의 보금자리를 위한 기금마련을 목적으로 열렸다.
그러나 그 이유 외에도 고양시민과 여러 형태의 자원봉사자 그리고 보이지 않는 후원자들의 큰사랑에 감사를 표한다는 따뜻한 의미도 내포되어 있어서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훈훈함을 느끼게 해 주었다.
음악회는 사회자의 특별한 사회 없이 소박하게 진행되었으며, 입장과 퇴장 시간도 다른 음악회보다 오래 걸렸다. 그러나 관객들은 누구하나 불평하지 않았다. 좌석이 없으면 바닥에 앉거나 혹은 서서 박수를 쳤고 서로 빈 좌석을 찾아주기도 했다. 그것은 단지 음악회에서의 예의를 갖추기 위함만은 아니었다.
악보를 읽을 수 없는 시각장애인들은 청각에 의지해 반복적으로 음계를 익혔고, 자기 몸보다 무거운 휠체어를 끌며, 혹은 흔들리는 머리를 가까스로 지탱하는 등 피나는 연습과 노력을 해왔다. 굳이 긴 설명 없이도 그 노력의 결실을 맺는 자리라는 것을 한눈에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이들 장애인들은 사회의 편견과 무관심에서 벗어나 인간다운 삶의 보장과 인격적인 대우를 받길 원한다. 여러 시설이나 무분별하게 산재되어 있는 공동체에서 경험하게 되는 불안한 생활은 이들의 정서나 신체에 상처부터 받게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엇보다 이들이 자유롭게 활동하고 배울 수 있는 그들만의 '집'이 필요한 것이다. 일명, '행복한 집'.
'행복한 집'은 정신지체 장애인을 위한 생활시설로서 장애의 특성, 연령에 따라 구분하여 프로그램에 따라 생활하며 가족과 자원봉사자와의 연결이 쉽고 자유로운 생활을 할 수 있다는 특성을 갖는다.
홀트 합창단의 '오, 나의 태양' '도레미 송' 고양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사랑의 인사' 소프라노 문영애의 '동심초' '그리운 금강산' 복지관 수화동아리의 '장미' 등 잔잔한 곡들을 선사한 그들은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았던 땅위에 내려온 천사들의 모습 그대로였다.
이영란 리포터 dazzle77@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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