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민주당이 영남지역에서 광역단체장 후보를 못 낼 지경이다.
광역단체장은 영남 5개 시·도에서 경북 한 곳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 텃밭이긴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경남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무소속이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의 요청에도 무소속을 계속 고수하면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 의원)과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당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와주길 바라지만 문 전 실장은 “자꾸 그러면 다시 티벳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로 완고하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세균 당대표는 16일 중앙당의 전폭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장관은 아직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울산은 임동호 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고 있다. 여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과 야권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구시장 후보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고 경북지사는 최영록 민주당 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기초단체장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18일 1차 후보 공모를 끝마친 민주당 경남도당의 경우, 18개 시·군의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시·군의원 후보자를 공모했지만, 기초단체장 4명, 도의원 2명, 시의원 13명 등 총 19명이 공천을 신청하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에만 시장후보 3명 등 11명이 몰렸다.
지난 2006년의 경우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4곳에서 시장·군수 후보를 냈고 함양군수와 밀양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그 함양군수와 밀양시장은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설 후보의 최대치를 구청장 7~8명을 포함해 1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부산시당은 오는 25일까지 1차 후보 공모를 마칠 예정인데 22일 현재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2006년 선거에서는 시장과 구청장 후보 14명, 시의원 후보 26명 등 122명의 후보를 냈다.
대구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아직 없고 경북은 23개 시군 중 한 곳만 등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야당이 되니 상황이 더 척박해졌다”며 “추가 신청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창원 차염진 기자 yjcha@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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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단체장은 영남 5개 시·도에서 경북 한 곳만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한나라당 텃밭이긴 하지만 참여정부 시절인 지난 2006년 지방선거에 비하면 ‘격세지감’을 느낄 정도다.
경남은 김두관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도지사 출마를 선언했지만 무소속이다. 김 전 장관은 민주당의 요청에도 무소속을 계속 고수하면서 야권단일후보로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때문에 민주당 경남도당(위원장 최철국 의원)과 미묘한 갈등을 빚고 있다.
부산도 사정은 비슷하다. 당에서는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 나와주길 바라지만 문 전 실장은 “자꾸 그러면 다시 티벳으로 가겠다”고 할 정도로 완고하다. 김정길 전 행정자치부 장관이 현재로선 출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정세균 당대표는 16일 중앙당의 전폭지원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김 전 장관은 아직 분명한 의사를 밝히지 않고 있다.
울산은 임동호 시당 위원장이 출마를 선언했지만 예비후보로는 등록하지 않고 있다. 여기다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 등과 야권단일화 과정을 거쳐야 한다.
대구시장 후보 역시 불투명한 상태이고 경북지사는 최영록 민주당 문경·예천 지역위원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기초단체장 등도 상황은 비슷하다.
18일 1차 후보 공모를 끝마친 민주당 경남도당의 경우, 18개 시·군의 기초단체장과 도의원, 시·군의원 후보자를 공모했지만, 기초단체장 4명, 도의원 2명, 시의원 13명 등 총 19명이 공천을 신청하는데 그쳤다. 그마저도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인 김해시에만 시장후보 3명 등 11명이 몰렸다.
지난 2006년의 경우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14곳에서 시장·군수 후보를 냈고 함양군수와 밀양시장 선거에서 승리하기도 했다. 그 함양군수와 밀양시장은 최근 한나라당에 입당했다.
민주당 부산시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나설 후보의 최대치를 구청장 7~8명을 포함해 100명 정도로 보고 있다.
부산시당은 오는 25일까지 1차 후보 공모를 마칠 예정인데 22일 현재 구청장 예비후보로 등록한 사람은 3명에 불과하다. 2006년 선거에서는 시장과 구청장 후보 14명, 시의원 후보 26명 등 122명의 후보를 냈다.
대구와 울산지역 기초단체장 예비후보는 아직 없고 경북은 23개 시군 중 한 곳만 등록했다.
민주당 관계자들은 “야당이 되니 상황이 더 척박해졌다”며 “추가 신청이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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