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면 연합

지역내일 2010-03-25
묻지마 폭력·성희롱에 초등학생 시달린다
어린이재단, 피해 학생 41명과 면담 내용 공개

초등학생들 사이에 고학년생이나 동급생에 의한 ‘묻지마’ 폭력이 빈발하고 있고, 학교 밖에서의 성폭력ㆍ성희롱 사건도 적지 않아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지적됐다.
25일 어린이재단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4개월간 ‘아동폭력예방(CAP, Child Assault Prevention)’ 워크숍에 참가해 상담을 희망한 초등학생 335명 가운데 41명(12.2%)이 ‘심각한 수준의 학교폭력 또는 성폭력을 당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35명은 학교폭력, 6명은 성폭력이나 성희롱 피해 경험이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워크숍에 참가한 전체 1609명에게서 받은 소감문에서도 30건(1.9%)의 성폭력 관련 내용이 발견됐다.
학교폭력 상담 사례를 보면 저학년 학생이 고학년이나 동급생에게 이유 없이 폭행을 당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한 초등학교 4학년 남학생은 상담 과정에서 “6학년 형이 벽 쪽으로 밀면서 주먹으로 때렸다. 그냥 지나가는 중이었는데 기분 나쁘게 쳐다봤다는 이유로 때렸다”고 말했다.
이 학생은 “그 형은 때리면서 아무한테도 말하지 말라고 해서 그 형이 졸업할 때까지만 참으려고 했는데 CAP에 참가하면서 이런 비밀은 지키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덧붙였다.
다른 3학년 남학생도 “같은 반에 10cm 정도 더 큰 애가 있는데, 쉬는 시간마다 주먹으로 때린다. 그래서 학교에도 가기 싫은 적이 있었다”고 호소했다.
2학년 여학생은 “앞자리에 앉는 아이가 내 돈을 (5차례 정도) 빼앗아갔다. 그때마다 기분이 안 좋았지만, 그 아이들이 너무 가까이 앉아 있어 아무한테도 말하지 못했다”고 했다.
어린이재단은 “이런 일이 교내에서 선후배나 또래 간에 빈번히 발생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분석했다.
아동에게 정신적 충격을 줄 정도의 성폭력 성추행 상담 사례도 여럿 접수됐다.
1학년 여학생은 “같은 아파트에 사는 윗집 아저씨가 뽀뽀하고 몸을 만졌다. 너무 무서워 처음엔 소리를 못 질렀는데 아저씨가 또 뽀뽀를 하려 해 울면서 소리를 질렀다. 엄마가 바로 나오자 아저씨는 도망갔다”고 말했다.
5학년 여학생은 “놀이터에서 아빠가 잠시 전화통화하러 간 사이 낯선 사람이 다가와 내 몸을 만지고 갔다. 그땐 너무 무서워서 아빠한테 말 못하고 있다가 집에 와서 할머니에게 이야기했다”고 털어놨다.
4학년의 한 남학생은 10세 때 낯선 아저씨에게서 납치당할 뻔 한 아찔했던 기억을 떠올렸고, 3학년 남학생은 하굣길에 중학생에게 성희롱을 당한 경험을 털어놨다.
재단은 “아동들이 뜻밖의 폭력 피해를 당해도 교사나 부모가 화낼까 봐 말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CAP 프로그램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한상용 기자


장안동 성매매업주 1년반만에 잇따라 잡혀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24일 휴게텔에서 성매매를 알선해 이득을 챙긴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로 백 모(43)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백씨는 2007년 10월부터 1년여간 서울 동대문구 장안동에 P휴게텔을 차려놓고 여성 5명을 고용, 성매매를 알선해 1회당 11만원을 받아 모두 9억여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백씨는 지하 1층(396㎡)에 목욕시설을 갖춘 방 14개와 손님 대기실 등을 갖추고 하루 평균 30여명의 손님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또 2007년 8월부터 2008년 10월까지 장안동에 차린 휴게텔을 이용, 남성고객에게 성매매 장소를 알선해주는 대가로 5억여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박 모(40)씨를 구속했다.
박씨는 단속에 대비해 지하 1층 휴게텔의 객실 일부를 욕실이 없는 정상적인 방으로 꾸민 뒤 손님이 단속 경찰이 아닌 사실을 확인하고 같은 건물 5층의 모텔로 안내한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드러났다.
박씨는 손님 1명한테서 받은 성매매 대금 13만원 중 성매매 여성과 모텔 주인에게 각각 5만원과 3만원을 줬다고 경찰은 전했다.
백씨와 박씨는 경찰이 당시 장안동 성매매업소를 대대적으로 단속하자 도주했다가 1년6개월여 만에 경찰에 붙잡혔다.
연합뉴스 김남권 기자


‘경찰 비호’ 업주 연결계좌 47개 추적
“또다른 유흥업소 운영” 제보에 압수수색

경찰관 등의 유흥업소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방경찰청 형사과는 24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유흥업소의 실제 업주로 지목된 이 모(39)씨의 차명계좌와 연결된 통장계좌 수십 개를 추가로 확인했다.
경찰은 이씨가 가족과 부하직원 등의 명의로 소지한 12개 계좌의 거래내역을 추적한 결과 이들 계좌에서 모두 47개 계좌로 입출금이 이뤄진 사실을 확인하고 자금 흐름을 추적하고 있다.
경찰은 유흥업소의 수익금이 여러 계좌를 거쳐 이씨의 계좌로 입금된 것을 밝히면 이씨가 강남 등지의 유흥업소 다섯 곳의 실제 주인임을 입증할 수 있다고 보고 이들 연결계좌도 압수수색해 입출금 내역을 살펴보기로 했다.
경찰은 이씨가 실소유주임이 밝혀지면 성매매로 올린 수익을 모두 몰수하고 유흥주점 영업에서 거둔 수익도 세금 납부 여부를 조사해 탈루 사실이 확인되면 국세청에 고발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이씨가 지난달 강남구 역삼동에 또 다른 H유흥주점을 차리고 성매매를 하고 있다는 제보를 입수하고 이날 오후 9시쯤 이 주점을 압수수색했다.
경찰 관계자는 “H유흥주점 관련자 10명의 휴대전화 통화기록을 분석 중이며 H주점과 이씨와의 관계, 단속 경찰과의 유착 여부도 수사할 것”이라고 밝혔다.
연합뉴스 김승욱 김계연 기자

교실임대료 횡령 현직 교사 3명 입건
금품·향응받고 비리 묵인 전직 교장도 입건

수원남부경찰서는 학교 교실을 시험장소로 제공하고 받은 사용료를 임의로 사용한 혐의(횡령)로 현직 교사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최 모(49)씨 등 성남 모 고교 교사 3명은 지난해 2월 학교 교실을 한국산업인력공단 시험장소로 제공한 뒤 받은 30여만원을 개인통장에 입금하는 등 지난 2006년 3월부터 3년간 모두 53차례에 걸쳐 1500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또 이들로부터 금품과 향응을 제공받고 비리를 묵인한 혐의(방조)로 전직 교장 이 모(63)씨를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조사에서 해당 교사들은 “정식 회계처리를 하지 않았을 뿐 개인적으로 쓰지 않고 회식 등 판공비로 사용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수원과 성남, 안양 등 수도권 일대 학교에서도 시설사용료가 횡령된 정황을 잡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수원 연합뉴스 고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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