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진스님 "자승 총무원장, 정권과 밀착"

지역내일 2010-03-29
직영사찰 반대 3번째 일요법회 법문

(서울=연합뉴스) 조채희 기자 = 강남구 삼성동 봉은사 주지 명진스님이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스님과 현 정권이 밀착관계라고 주장하면서 직영사찰 전환을 계속 저지하겠다는 입장을 28일 재확인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낮 봉은사 법왕루에서 연 일요법회 법문에서 "자승 총무원장은재작년 촛불시위가 한창일 때 청와대에서 불교지도자들을 초청한 자리에서 ''소나기는 피하고 봐야죠"라고 이야기했으며, 대선을 앞둔 2007년 10월13일 이상득 의원을 봉은사로 데리고 왔다"고 말했다.명진스님은 "두 번 거절 끝에 이상득 의원과 점심을 먹는 자리에서 내가 반야심경의 ''반야''가 무슨 뜻인지 아느냐고 묻자, 이 의원은 모른다고 했다"며 "이에 대해나는 이명박 후보가 서울시장 시절 했던 언사들이 앞으로 대통령이 되면 종교갈등을유발할 수 있어 걱정스러우니 불교에 대한 최소한의 이해를 갖추라고 했고, 자승 스님이 이명박 당시 대선후보의 봉은사 방문을 요청하기에 거절했다"고 밝혔다.또 "자승스님은 지난해 12월24일 박형준 정무수석과 함께 충청도에 내려가 마곡사, 수덕사 등 지역 절 주지들을 모아놓고 세종시 문제 협조를 요청했다"며 "한국불교 대표종단의 수장이 시비와 논란이 있는 문제에 대해 지역 주지들을 모아놓고 그런 말을 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과 자승 원장 간에 어떤 야합과 밀통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봉은사 직영사찰 전환 안건이 지난 11일 조계종 중앙종회를 통과한 이후 명진스님이 일요법회에서 공개적으로 반대 법문을 한 것은 지난 14일과 21일에 이어 이번이 3번째다.
명진스님은 "봉은사 문제는 봉은사의 사부대중과 충분한 소통과 논의를 거쳐 결정할 것을 약속하라"고 촉구하면서 "다음 주 법문에서는 가사를 입고 부처님의 법을이야기하고 싶다"고 말했다.

명진스님은 2천여 신도들 앞에서 천안함 침몰사고의 희생자들을 애도하면서 이날 법문을 시작했다.
그는 "36년 전인 1974년 충무 앞바다에서 있었던 해군예인정(YTL) 침몰사고 당시 희생자 159명 중 스무 살의 꽃다운 나이였던 내 동생도 포함돼 있었다"며 눈물도보였다.
명진스님은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에 대한 공격도 계속했다. 그는 "불교계가템플스테이 사업이나 불교문화재 관리 등을 하면서 어쩔 수 없이 정부예산을 쓰고 정치권력과 소통을 해야 하는데 그것을 약점 잡아서 나를 ''좌파''로 몰아붙였다"며 안 원내대표가 해명과정에서 자신을 모른다는 등의 거짓말을 한 것도 문제라고 주장했다.
명진스님은 이날 현 정부 들어 발생한 종교편향 시비와 일부 개신교 목사들의 편향적 발언을 언급하고, 4대강 살리기 사업의 문제점을 지적하면서 지방선거를 겨냥한 듯 "올바르게 주권을 행사하라"고 신도들에게 권하기도 했다.한편, 조계종 총무원은 이날 법회를 앞두고 지난 27일 오후 총무원 총무부장 영담스님과 기획실장 원담스님을 봉은사로 보내 명진스님과 대화했으나 별다른 절충점을 찾지는 못했다.



chaehee@yna.co.kr(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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