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중에서 사투 벌이는 잠수요원들

지역내일 2010-03-30 (수정 2010-03-31 오전 7:45:22)
수중에서 사투 벌이는 잠수요원들

천안함 실종자 구조작업에 나선 잠수요원들이 차가운 물과 거센 조류, 엄청난 수압과 싸우며 구조작업에 주력하고 있다.
수색작업 닷새째인 30일 해난구조대(SSU), 해군 특수전(UDT) 요원, 민간인 등 잠수요원들이 열악한 여건 속에서도 함미와 함수 내부로 진입할 통로를 찾는 데 집중했다. 이날 오후 한주호 해군 특수전 준위가 목숨을 잃고 해난구조대원 한명도 실신해 치료를 받고 있는 가운데서도 잠수요원들의 구조작업은 계속됐다.

◆빠른 유속과 깊은 수심이 난관 =
특수훈련을 받은 잠수사들도 버티기 힘들 정도로 빠른 물살과 깊은 수심 때문에 잠수요원들이 구조작업에 애를 먹고 있다.
이날 오전 구조현장의 유속은 시속 5.33노트(9.87㎞)로 군 관계자는 “조류가 시속 3노트(5.56㎞)일 경우 국가대표 수영선수가 1분간 최대로 수영하는 속도와 맞먹는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잠수요원들이 구조작업을 위해 이동하다가 물살에 밀려 ‘인도색(해상에서 선체까지 연결된 줄)’을 놓칠 경우 실종될 가능성이 높다. 특히 시야확보가 어려운 야간에는 인도색을 놓칠 경우 구조가 상당히 힘들어지게 된다.
또 잠수요원들이 함미 탐색을 위해 수심 45m까지 내려갈 경우 5.4∼5.5 기압 정도의 압력을 받게 된다. 해군 해난구조전문가인 송무진 중령은 “대략 3∼4노트면 태풍이 불 때 빌딩 옥상 위에서 혼자 바람을 맞을 때와 비슷하다”며 “(바닷속 저항은) 공기저항의 1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수온 낮고 시계 확보 안돼=
사고해역의 수온인 3도에서 잠수할 경우 또렷한 의식으로 활동할 수 있는 시간은 15~20분 정도에 불과하다. 이 시간을 넘겨 잠수를 계속할 경우 저체온증에 걸릴 수 있다. 저체온증은 체온이 35도 이하로 내려가는 것으로 저체온증에 걸리면 심장과 뇌, 폐 등 장기의 기능이 떨어지고 25도 이하가 되면 심장이 정지한다. 한 준위의 사망 원인도 바로 저체온증이었다.
수심이 깊어질수록 어두워지는데다 서해안의 경우 물속 부유물이 특히 많아 물속에서 잠수요원이 볼 수 있는 거리는 손전등을 쓰더라도 20~30cm에 불과하다. 그렇기 때문에 잠수요원들이 손으로 선체를 더듬으면서 작업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조건 하에서 잠수요원들이 인도색을 타고 선체로 내려가서 탐색작업할 수 있는 시간은 7∼8분에 불과하다.
이러한 열악한 조건에서 군 당국은 보통 2명으로 이뤄진 한개 잠수조씩 번갈아 현장에 투입하고 있는 형편이다. 한꺼번에 많은 수의 잠수요원을 투입했다가 작업 중 서로 몸을 부딪힐 경우 사고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기식 합참 정보작전처장은 “여럿이 한꺼번에 내려가면 간섭현상으로 이탈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2명씩 내려 보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소원 기자 hope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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