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문화 알리는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

삶과 죽음의 갈림길에서 부르는 회다지소리

마을 주민 모두 참여해 무형문화재 인정받아

지역내일 2010-04-02



 



‘세상천지 만물 중에 사람밖에 또 있는가 여보시오 시주님네 이내말씀 드러보소. 이세상에 나온 사람 뉘 덕으로 태어났나’ 회심가의 일부다. 탄생과 죽음을 생각하게 만드는 장례. 과연 우리 조상들은 죽음을 어떻게 받아들였을까.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에서는 횡성에 전승되고 있는 회다지소리를 모아 보존하고 있다.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는 횡성 우천면 정금리 마을 주민 80여 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현재 강원도 무형문화재 4호로 지정돼 있다.


 

 



■전국민속보존회에서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로 탄생


지난 2월 1일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 현판식이 우천면 정금리 향토민속관에서 열렸다.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는 1983년 ‘제 1회 강원도 민속예술경연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결성됐다. 이 대회에서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는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1984년 ‘전국민속예술경연대회’에서는 최우수상(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전국민속보존회로 출발해 2009년 10월 7일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로 재탄생됐다.


횡성회다지소리는 횡성지방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요다. 영혼을 극락으로 환송하는 의식으로써 상례 시에 부르며 이웃의 아픔과 어려움을 함께하는 소리다. 현재 횡성회다지 소리는 횡성문화원의 위탁을 받아 강좌를 열고 있다.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 홍성익 회장은 “회다지소리 기능보유자인 양주하 선생에게 마을 주민 모두 모여 배웠다. 현재는 기능보유자의 아들인 양재학 씨에게 배우고 있다. 매일 저녁 7시면 마을 주민이 모두 모여 연습한다. 또한 전수 장학생 5명은 따로 매주 수요일 7시 모여 강습을 받고 있다”고 한다.


 

 



■전통 장례문화로 정착시켜


횡성회다지소리는 연회(한발치기), 청회(두발치기), 방회(세발치기)로 이루어지데 처음에는 느리게 시작돼 자진머리로 빠르게 진행된다. 홍성익 회장은 “마을에 장례가 있으면 지금도 마을 주민 모두 나와 전통 방식 그대로 장례를 한다”고 한다.


홍성익 회장은 “일반적으로 가족이 죽음을 맞으면 모두 슬픔에 잠긴다. 그러나 우리 조상들은 이 슬픔을 소리와 춤으로 위로하며 장례를 치렀다. 특히 회다지 소리는 관을 땅에 묻고 땅을 다지며 여러 사람이 함께 부르는 노래다. 서로 발을 맞춰 다지며 부르는 노래로 마을의 협동심을 키워준다”며 “아쉬운 점이 있다면 젊은 사람들의 참여가 없다. 젊은 사람들이 모두 외지로 나가 있어 소리가 사라질 것이 염려된다”고 한다. ‘횡성회다지소리전승보존회’회원들이 모두 나이가 연로한 상태로 60~70대로 이뤄져 있기 때문이다.


 

 



삶과 죽음 배우는 ‘24회 횡성회다지소리회 축제’에 참가하세요~


‘24회 횡성회다지소리회축제’가 4월 3일부터 4일까지 횡성군 우천면 정금민속관에서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어진다. 23년 동안 ‘태기문화제’로 장례문화제를 열다가 올해 ‘횡성회다지소리축제’로 명칭을 바꿨다.


이번 축제는 상여행렬, 회다지소리, 염습, 제사 등의 프로그램에 전문적인 배우를 기용해 죽음의 전 과정을 재연하며 유서쓰기, 입관 체험, 염락국 체험, 진실의 손, 전기 충격의자 체험 등 천국과 지옥체험 프로그램을 실감나게 체험할 수 있다. 또한 생로병사에 관한 전통체험, 솟대, 장승, 만장 만들기 체험, 어린이들을 위한 장례 이벤트 체험 등 관광객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태기제례 : 4월 3일 오전 10시 정금민속관 향토사료관 앞에서 축제가 시작되는 것을 알리기 위해 전통상차림과 함께 열린다.


▶풍물놀이 : 4월 3일 오전 9시 10분, 10시 30분, 4월 4일 오전 10시 특설무대에서 횡성회다지전승보존회와 문화원 어사매 풍물패의 놀이마당이 펼쳐진다.


▶전통장례 : 4월 3일 오전 11시, 4월 4일 오전 11시 민속관놀이마당에서 실제 장례 모습을 그대로 시연한다.


▶전국회다지 및 상여소리 시연 : 4월 3일 오전 1시 30분 놀이마당에서 강원도 양양 수동골 상여놀이, 충북 진천 용봉리농요 보존회, 강원도 정선 회다지 소리를 들을 수 있다.


▶정금우밀어러리 및 정선어러리 시연 : 4월 3일 오후 1시, 4일 오후 1시 놀이마당과 특설무대에서 횡성회다지전승보존회 농민요팀, 정선어러리 시연팀이 시연한다.


▶전국 어러리 및 토속민요 경창대회 : 4월 3일 오후 2시 30분 특설무대에서 열린다.


▶전국회다지 경연대회 : 4월 4일 오후 1시 30분 특설무대에서 전국의 회다지소리를 들을 수 있다.


▶창작마당극 ‘또 한 굽이 가시는길’ : 4월3일 오후 4시 30분 특설무대에서 강원민족극 협회의 창작마당극이 열린다.


▶‘회다지소리 춤 큰마당’ : 4월 4일 오후 3시 30분 특설무대에서 김영아 전통예술단의공연이 펼쳐진다.


▶‘화전아리랑’ : 4월 4일 오전 10시 30분 놀이마당에서 남복순 공연이 이어진다.


▶태기대동한마당 :4월3일 오후 5시 30분 놀이마당에서 횡성회다지전승보존회 농악대의 농악, 지경다지기, 강강술래 등의 마당이 열린다.



문의 : 011-9158-2678, 340-2223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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