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광명, 냄새민원 책임 공방
안양 석수동 LG빌리지아파트, 가축분뇨냄새에 고통호소/양시 모두 상대 관할구역만 단속, 책임 떠넘기기 급급
지역내일
2001-08-26
(수정 2001-08-26 오후 9:56:52)
안양시와 광명시가 두 도시의 경계지역에 위치한 아파트주민들의 냄새 민원이 제기되자 주된 원인이 상대시에 있다며 책임 공방을 벌이고 있다.
특히, 양시는 최근 서로 상대방 관할구역내에 있는 축사에 대한 단속을 벌여 불법사항을 적발, 냄새민원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등 민원해결보다 책임벗기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LG빌리지 아파트는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 1860세대가 최근 입주를 완료했다.
이곳 주민들은 입주 이후로 계속되는 가축분뇨냄새 때문에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생활하는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며 최근 안양시에 악취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안양시는 주민들과 합동으로 냄새 원인을 찾기 위해 주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광명시 관할구역에 있는 평화목장(일직동 433-43번지)이 돼지 800여두의 분뇨를 처리하면서 오물을 인근 안양천에 무단방류하는 현장을 확인했다.
안양시는 평화목장이 낡은 축사에 가축분뇨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돼지분뇨사료화작업 과정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며 광명시에 협조공문을 보내 시설개선 및 단속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주민들은 광명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일 항의성 민원을 띄우기 시작했다.
LG아파트 주민 전대연씨는 22일 “안양천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마당에 가축분뇨를 안양천에 무단으로 방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광명시가 축사를 이전하거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 폐쇄를 시키든지 대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양병준씨는 “광명시 관할 가축사육장 관리가 엉망이어서 애꿎은 안양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경계지역에 위치해 각종 피해가 큰 만큼 관리를 잘 해주든지 관할구역을 안양에 넘기든지 해야한다”고 항의했다.
광명시도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현장확인에 나섰다. 광명시는 현장확인 결과, 곰을 키우는 석수농장, 돼지를 키우는 평화농장, 오리를 키우는 (주)이레농산, 주변의 비닐하우수등에 살포되는 계분, 안양시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악취발생 오염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명시는 지난 23일 경찰과 합동단속에서 곰사육장(90마리 사육)이 폐수를 무단방류하다 적발됐다며 이곳과 안양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주된 악취발생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주요 오염원 4곳이 안양시 관할부서에서 조치해야 할 사항”이라며 “평화농장은 축사주변 청결, 축분 야적금지 및 정화시설 적기청소 등을 지시했고 이행여부를 수시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안양시가 자기 책임은 감추고 광명시 문제만 주민들에게 설명,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LG빌리지 아파트 인근에는 냄새가 날만한 요인이 없었다”며 광명시의 주장을 부인했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특히, 양시는 최근 서로 상대방 관할구역내에 있는 축사에 대한 단속을 벌여 불법사항을 적발, 냄새민원의 원인으로 제시하는 등 민원해결보다 책임벗기에 치중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26일 안양시에 따르면 안양시 만안구 석수2동 LG빌리지 아파트는 지난 6월부터 입주를 시작, 1860세대가 최근 입주를 완료했다.
이곳 주민들은 입주 이후로 계속되는 가축분뇨냄새 때문에 한여름에도 창문을 열지 못하고 생활하는 등 각종 불편을 겪고 있다며 최근 안양시에 악취해결을 요구하고 나섰다.
이에 안양시는 주민들과 합동으로 냄새 원인을 찾기 위해 주변 현장을 확인한 결과, 광명시 관할구역에 있는 평화목장(일직동 433-43번지)이 돼지 800여두의 분뇨를 처리하면서 오물을 인근 안양천에 무단방류하는 현장을 확인했다.
안양시는 평화목장이 낡은 축사에 가축분뇨처리시설도 제대로 갖추지 않았고, 돼지분뇨사료화작업 과정에서 심한 악취가 난다며 광명시에 협조공문을 보내 시설개선 및 단속을 요구하는 한편, 주민들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가졌다.
이후 주민들은 광명시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일 항의성 민원을 띄우기 시작했다.
LG아파트 주민 전대연씨는 22일 “안양천살리기 운동을 전개하는 마당에 가축분뇨를 안양천에 무단으로 방류를 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처사”라며 “광명시가 축사를 이전하거나 적법한 절차에 따라 폐쇄를 시키든지 대책을 제시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주민 양병준씨는 “광명시 관할 가축사육장 관리가 엉망이어서 애꿎은 안양시민만 피해를 보고 있다”며 “경계지역에 위치해 각종 피해가 큰 만큼 관리를 잘 해주든지 관할구역을 안양에 넘기든지 해야한다”고 항의했다.
광명시도 주민들의 항의가 계속되자 현장확인에 나섰다. 광명시는 현장확인 결과, 곰을 키우는 석수농장, 돼지를 키우는 평화농장, 오리를 키우는 (주)이레농산, 주변의 비닐하우수등에 살포되는 계분, 안양시 하수종말처리장 등이 악취발생 오염원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광명시는 지난 23일 경찰과 합동단속에서 곰사육장(90마리 사육)이 폐수를 무단방류하다 적발됐다며 이곳과 안양시 하수종말처리장이 주된 악취발생원인이라고 주장했다.
광명시 관계자는 “주요 오염원 4곳이 안양시 관할부서에서 조치해야 할 사항”이라며 “평화농장은 축사주변 청결, 축분 야적금지 및 정화시설 적기청소 등을 지시했고 이행여부를 수시점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안양시가 자기 책임은 감추고 광명시 문제만 주민들에게 설명, 책임을 떠넘기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안양시 관계자는 “주민들과 함께 현장을 확인한 결과, LG빌리지 아파트 인근에는 냄새가 날만한 요인이 없었다”며 광명시의 주장을 부인했다.
안양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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