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속음식과 굴비의 만남 ‘굴비골 본가’ 분당 오리점

지역내일 2010-04-05

짭조름하고 꼬들꼬들한 밥도둑 ‘굴비’ 드세요
전라도 산지에서 직접 공수해오는 신선한 식재료로 엄마의 손 맛 재현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밥도둑 굴비. 임금님 수라상에도 올랐던 마른굴비는 짭조름하고 꼬들꼬들한 맛에 밥 한 공기를 뚝딱 비워내게 하지만 다소 비싼 것이 흠이다. 이 굴비를 저렴한 가격에 맛볼 수 있는 굴비전문점이 있다는 반가운 소식. 봉희설렁탕으로 유명한 봉희&다참에서 야심차게 내놓은 ‘굴비골 본가’(대표 양승순) 1호점이 분당 오리역 7번출구 포스빌 지하상가 입구에 문을 열었다. 전남 영광의 굴비 생산지 법성포의 옛 고을 이름인 ‘굴비골’에서 이름을 따 더욱 정감 가는 ‘굴비골 본가’에서 밥도둑 굴비와 어우러진 토속 한식을 맛본다.       

자연 그대로의 맛과 효능을 손님 상 위에   
기와모양을 얹은 입구부터 고풍스러움이 물씬 풍겨나는 굴비골 본가에 들어서니 토속음식점답게 항아리 모양의 수경 정원이 손님을 반긴다. 모던하면서도 밝고 화사한 실내분위기가 다른 토속음식점과는 차별화된 곳임을 느끼게 한다. 
대형 마른굴비 구이를 중심으로 맛깔스런 남도지방의 토속적인 전통 한식이 나오기 때문에 모든 연령층,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좋아하는 편. 점심에는 인근의 주부모임, 그리고 저녁에는 비즈니스모임 등 접대장소로도 어느 것 하나 빠지는 데가 없다. 그중 가장 방문율이 높은 주 고객은 역시 중장년층이다.
“퓨전, 퓨전들 하지만 한식 고유의 정갈한 맛을 그대로 살리는 게 역시 최고인 것 같아요. 특히 남도지방 법성포에서 나온 재료 본연의 맛과 향, 질을 그대로 손님 상에 전하자는 게 저희 컨셉입니다.”
양 대표의 설명처럼 예전 우리 어머니들이 자식을 위해 준비한 음식이 그랬듯 자연 그대로의 맛과 효능을 손님 상 위에 옮겨놓고 있는 것이다. 입맛을 돋우는 전채요리부터 남도지방에서 직접 담그고 생산한 각종 장류와 장아찌, 후식에 이르기까지 신선한 재료의 선택은 기본이다.

한번 쪄 낸 마른굴비를 기름 없이 구워내
부담 없이 맛볼 수 있는 메뉴로는 저렴한 가격의 굴비골 점심특선을 추천한다. 1만5000원의 점심특선 식탁은 흑미로 만든 담백한 죽과 들깨소스샐러드, 청정 해초 구절로 시작된다. 톳 다시마 미역 등의 해초를 김에 싸 초고추장에 찍어먹는 해초구절은 리필이 필수일 만큼 손님들에게 사랑받는 웰빙 건강메뉴.
보쌈과 묵은지가 함께 나오는 삼합을 비롯해 토속전 오리훈제샐러드 철판불고기 아구탕수 등 전채요리로 입맛이 한껏 돋워질 무렵, 된장찌개, 나물무침, 젓갈, 장아찌 등 토종반찬 5종과 함께 오늘의 주인공 굴비가 드디어 등장한다.
“굴비는 원래 기름을 두르지 않고 약한 불에 노릇하게 구워내는 것이 쫄깃함을 즐길 수 있는 최상의 요리법이에요. 해마다 3월 전 동절기에 덕장 그늘에서 말린 굴비를 부드럽게 손님 상에 내놓기 위해 한번 쪄 낸 후 기름 없이 다시 구워내죠.”
식탁에 오른 마른굴비는 무려 어른 손바닥 한 뼘을 넘는 사이즈로 꽤 크다. 자르르 기름이 도는 굴비가 채 식기 전에 직원이 다가와 먹기 좋게 뼈를 바르고 살점을 뜯어준다. 돌솥에서 김이 모락모락 나는 영양밥 한 숟가락에 꼬들꼬들한 굴비 한 점을 얹어 입에 넣으니 고소한 생선이 부드럽게 씹히면서 삼킬 때도 매끄럽게 잘 넘어간다.
“마른 굴비라고 하면 ‘굴비가 조기 말린 것 아니냐’고 묻는 손님도 있는데, 마른 굴비란 염장한 일반 굴비를 바람에 말리거나 보리에 묻어둬 더 바짝 말린 굴비를 뜻합니다. 보통 3∼4개월을 말리는데, 일반 굴비보다 더 단단하고 맛과 향이 더 강하죠.”

아구코스 요리로 새로운 메뉴 도전도
이 집의 또 다른 메뉴는 아구를 이용한 진미특선 왕 대박 아구코스. 아구회를 비롯해 간 요리, 아구뽈살 샐러드, 아구 지리탕, 아구탕수 등 흔히 맛볼 수 없는 아구 코스요리를 만날 수 있다.
“흔히 매콤한 찜이나 탕으로만 맛보던 아구를 회와 샐러드, 탕수 등 새로운 요리로 개발한 메뉴에요. 식사는 물론 술안주로도 손색이 없는 메뉴라고 자부합니다.”
식사가 끝날 무렵, 직접 담근 달지 않은 수정과와 영광의 전통 떡 모싯잎송편이 또 한번 손님을 흐뭇하게 한다. 모싯잎송편은 굴비의 고장 전남 영광의 명물. 예로부터 건강에 좋은 성분이 많이 든 모싯잎을 이용해 농가에서 송편을 빚어 나눠 먹었다. 독특한 모싯잎 향과 쫄깃쫄깃한 맛은 물론 식이섬유와 칼슘·마그네슘·아미노산 등이 풍부해 최근 별미 건강식으로 찾는 이들이 많다. 식당 한 켠에는 산지의 굴비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법성포 수산물 소개코너가 별도로 마련돼 있다. 법성포 굴비는 3만5000원부터 10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문의 031-782-9099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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