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시평)새만금, 농업의 미래 비전을 여는 기회의 땅으로

지역내일 2010-04-08
이원희 한국농어촌공사 부사장

새만금 방조제 준공을 앞두고 새만금사업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 1991년 방조제공사를 착공한지 19년만에 국민적인 논란과 심해간척이라는 세계적 난공사를 이기고 역사적인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준공을 앞둔 새만금사업은 현재 방조제 도로포장과 편의시설 등 주요공사의 마무리가 한창 진행 중이다. 농업용지 구간의 방수제 공사도 올 상반기 업체 선정이 계획되어 있다. 새만금 내부개발을 위한 기본적인 하드웨어가 틀을 갖추어 가고 있는 것이다.
새만금 내부개발과 관련하여 지난 1월에는 국무총리실에서 ‘새만금 내부개발 기본구상 및 종합 실천계획 안’을 발표해 내부개발구상과 도입시설 등을 반영한 토지이용계획안을 제시했다. 계획안은 앞으로 ‘11년 2월까지 전문기관의 용역을 통해 구체화될 예정이다.
새만금 사업은 당초 국토확장을 통한 안정적인 식량기지 확보를 위해 구상되었다. 하지만 국가 경제에 미치는 영향과 향후 토지수요에 대비하기 위한 장기적 차원에서 각계의 의견수렴을 걸쳐 당초 72%였던 농지비율을 8,570ha인 30%로 축소하고, 산업과 관광 등의 복합용지를 28%에서 70%로 확대하는 쪽으로 기본구상안이 변경되었다.
농지관리와 관련된 업무를 담당하는 입장에서 일부 아쉬움은 있지만 이제 남은 과제는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첨단기술 및 고품질 수출농업 육성’이라는 새만금 농업용지의 비전과 목표, 토지이용계획에 부합하는 전략적인 공간 구성과 시설배치 그리고 사후관리 등 활용방안에 대해 지혜를 모으는 일이다.
또한, 대한민국의 미래 농업상을 제시하고 개방화에 대응해 국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차별화되고 세밀한 전략의 수립이 우선 검토되어야 할 것이다.
한국농어촌공사는 쌀 소비감소와 낮은 곡물자급률 등 우리나라의 농업환경을 반영해 새만금의 농업용지를 논 농업과 함께 조사료, 밭작물, 원예 등을 재배하는 미래형 복합영농의 모델로 구축하는 방안을 모색 중이다. 간척지에 조사료 생산기지가 구축되면 조사료 대부분을 수입에 의존하는 국내 축산농가의 부담을 덜어줄 수 있을 것이다.
농업의 생산과 유통, 가공 등을 체계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 유기적인 공간배치도 중요하다. 새만금 농업용지에는 생산기능을 담당하는 복합곡물단지와 생산된 곡물을 전문적으로 가공하고 유통?관리하는 가공공장 및 물류시설 그리고 생산기술을 지원하고 연구하는 첨단농업시험단지 등이 체계적으로 배치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설들은 농업의 6차 산업화를 통한 고부가가치화를 효율적으로 달성하기 위해 지리적으로도 가깝고 기능적으로 단계별 연계성이 필요할 것이다. 또한 경영관리나 영업, 마케팅에 있어서도 전문성 확보는 물론 수출형 농업으로 가기 위해서는 높은 품질을 유지할 수 있는 철저한 품질관리시스템도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새만금 사업에 있어서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은 친환경 농업을 통한 저탄소 녹색농업?농촌의 모델을 정립함으로써 미래의 개발여지를 훼손하지 않는 유연한 개발전략이다. 농업용지에는 자연순환형 유기농업단지와 저탄소 녹색성장시범단지 , 녹지공간을 조성하는 묘목장과 수목원들이 들어서는 것으로 계획되어 있다.
또한 농업테마파크 등 환경 및 생태 중심의 농촌체험관광도 조성된다. 환경과 조화되는 미래형 고효율 농업, 농촌의 모습을 새만금에서 실현할 전망이다.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민적 관심에 부응하기 위해서는 새만금 사업을 통해 우리 농업이 새로운 활로를 모색하고 농촌이 재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되도록 철저한 사전준비와 전략으로 내부개발의 소프트웨어를 만들어가야 할 것이다.
새만금이 오랜 인고의 세월을 넘어 이제 우리나라의 미래 경제, 미래 농업를 이끌어갈 기회의 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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