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칭하이에 강진 발생

600여명 사망·1만여명 부상 … “한국인 피해보고 없어”

지역내일 2010-04-15
중국 북서부 칭하이성 위수장족자치주 위수현에서 14일 오전 규모 7.1의 지진이 발생, 600명가량이 사망하고 1만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면과 비교적 가까운 지하 33㎞에서 발생한 규모 7.1 지진에 이어 규모 6.3 여진이 잇따르면서 주택과 사찰, 주유소, 전봇대 등이 구겨지듯 무너졌으며 산사태와 도로 유실, 전력공급 중단 및 통신두절 사태가 초래됐다.

◆초등학생 56명 사망 = 여기에 가뭄에 대비해 막아뒀던 위수현 부근 저수지에 지진 여파로 균열이 생기면서 위수현 당국이 긴급 방류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진으로 나무와 흙으로 만들어진 현지 가옥들이 대부분 붕괴했고 일부 학교 건물도 무너져 인명 피해 규모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 내 학교는 등교시간이 빨라 아침 일찍 학교에 갔던 초등학생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위수초등학교의 학생수는 1000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화통신은 최소 56명의 학생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고 현지 당국을 인용해 15일 보도했다.
성을 장씨로 밝힌 위수초등학교의 교사는 “지진 발생 당시 아침 수업이 시작되지 않은 상태여서 일부는 급하게 건물을 빠져나가 화를 피했지만 일부는 건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했다”고 말했다.
진앙은 위수현 정부가 있는 제구진에서 서쪽으로 50㎞ 떨어진 샹라슈향 르마촌인 것으로 확인됐으며 제구진의 경우 주택 85%가량이 무너진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미국 지질조사국(USGS)은 홈페이지에서 이날 오전 7시49분 티베트 창두에서 북북서로 94㎞ 떨어진 곳의 지하 33㎞ 지점에서 규모 6.9의 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는데 해당지점이 위수현인 것으로 관측됐다고 전했다.
자치주 당위원회 선전부의 줘화샤 부국장은 “많은 사람이 제구 거리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으며 학교 붕괴로 많은 학생이 건물더미에 깔려 있다”면서 “제구 거리는 말 그대로 공포에 휩싸였다”고 전했다.
강진에 앞서 이날 오전 5시39분에도 규모 4.7의 지진이 났으며 강진 발생 이후 오전 9시25분에는 규모 6.3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도 잇따르고 있다.
이런 가운데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중국 총리는 이날 칭하이성 정부에 인명구조와 재해 구호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후 주석은 미국 워싱턴에서 열린 핵 안보정상회의와 미·중 정상회담후 남미 방문길에 지진발생 사실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중앙 정부는 후이량위 부총리를 위수현 지진현장에 급파해 인명구조와 재난 구호활동을 진두지휘하도록 했다.
중국 정부는 또 칭하이성 복구와 재건자금으로 2억위안을 긴급 배정했다.
아울러 칭하이성의 예비군 3700명은 현지시각으로 이날 밤 9시에 지진현장에 집결해 인명구조에 힘을 보태고 있으며 공군도 항공기 3대를 동원해 구조팀과 지질학자들을 현장에 보냈다. 중국 국영 동방항공도 여객기 2대를 지원해 물자 수송 등을 돕고 있다.

◆구조장비·인력부족 호소 =현재 칭하이성 및 위수현 당국은 비상 체계를 가동하고 25명의 의사와 65명의 소방관으로 구성된 구조팀을 급파해 인명구조에 주력하면서 5천개의 텐트와 5만개의 외투, 5만개의 담요 등 구호물자도 긴급 지원했다. 중국 국가지진구조팀도 이날 오후 현지로 향했다.
중국 군 당국도 지진발생 직후 인근 부대에서 700여명의 군인을 차출해 지진 현장에 보내 인명 구조와 재해 복구 작업을 돕도록 하고 있으며 공군과 육군 등 1000명을 추가로 파견한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현지에서는 구조장비와 인력이 없어 초기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칭하이성 성도인 시닝에서 서남쪽으로 1200㎞ 떨어진 위수현은 시짱, 쓰촨과 인접해 있으며 높은 산과 계곡에 둘러싸여 있다. 장족의 집단 거주지로 평균 해발 4493m의 고지대다.
인구는 2005년 기준으로 8만9000여명이며 상당수가 농업 및 목축업에 종사하는 산간 마을로 한국인 거주자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중대사관 관계자는 “아직 한국인 피해는 보고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김기수 기자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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