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2월 배럴당 69달러까지 내려갔던 국제유가(WTI)가 올해 들어 조금씩 오르더니 90달러를 눈앞에 두고 있다. 배럴당 100달러 시대가 곧 도래할 것이라는 우려도 커졌다.
유가상승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급등해 리터당 1900원 이상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
또 금,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85.42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최저가격이었던 2월 8일 71.52달러보다 13.9달러 오른 가격이다.
우리나라가 80% 이상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전일 83.48달러에서 84.41달러로 뛰었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감소한 데다, 경기지표 개선소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석유공사는 15일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100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커졌다”며 “세계경제가 전망대로 성장하고, 투기자금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수급불균형 문제까지 부각되면 100달러 재돌파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이어 “WTI 선물과 현물의 격차를 그래프로 나타낸 ‘WTI 포워드 커브’가 최근 평탄화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가격 상승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장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현물보다 선물 가격이 낮았지만 최근 유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면서 현물과 선물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37.66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1638.62원보다 리터당 99.04원 오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치솟았던 2008년 고유가 상황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주유소 가격은 지역마다 차이가 심해 서울 여의도에 있는 K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998원에 달했다.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22곳, 용산구 10곳, 중구 9곳, 서초구와 성북구 각 7곳 등 74곳에 이른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조만간 리터당 20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금, 플래티늄, 팔라듐이 모두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YMEX산하 상품거래소(COMEX) 6월만기 금은 온스당 1162.2달러로, 30센트 올랐다. 플래티늄 7월물과 6월 만기 팔라듐도 각각 0.7~2.1%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가격은 최근 8043.75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8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알루미늄은 11.5달러(0.46%) 오른 241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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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상승으로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급등해 리터당 1900원 이상하는 곳이 크게 늘었다.
또 금, 구리, 알루미늄 등 원자재 가격도 고공행진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5일(현지시간) 뉴욕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85.42달러를 기록했다. 올해 최저가격이었던 2월 8일 71.52달러보다 13.9달러 오른 가격이다.
우리나라가 80% 이상 수입하는 중동산 두바이유도 전일 83.48달러에서 84.41달러로 뛰었다. 석유공사는 미국의 석유재고가 감소한 데다, 경기지표 개선소식이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또 석유공사는 15일 국제유가 전망 보고서를 통해 “최근 경기회복 속도가 빨라지면서 100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커졌다”며 “세계경제가 전망대로 성장하고, 투기자금이 가세하는 상황에서 수급불균형 문제까지 부각되면 100달러 재돌파는 어려운 일이 아니다”고 전망했다.
이어 “WTI 선물과 현물의 격차를 그래프로 나타낸 ‘WTI 포워드 커브’가 최근 평탄화되고 있다”며 “이는 향후 가격 상승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는 장기적으로 유가가 하락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어서 현물보다 선물 가격이 낮았지만 최근 유가 상승 전망이 우세하면서 현물과 선물 격차가 줄어들었다는 설명이다.
이에 따라 국내 주유소 휘발유 가격도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오피넷(www.opinet.co.kr)에 따르면 16일 현재 전국 주유소 보통휘발유 평균가격은 리터당 1737.66원이다.
이는 지난해 12월말 1638.62원보다 리터당 99.04원 오른 것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치솟았던 2008년 고유가 상황과 비슷한 수준이다.
특히 주유소 가격은 지역마다 차이가 심해 서울 여의도에 있는 K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은 1998원에 달했다.
서울에서 보통휘발유를 리터당 1900원대에 판매하는 주유소는 강남구 22곳, 용산구 10곳, 중구 9곳, 서초구와 성북구 각 7곳 등 74곳에 이른다.
주유소업계 관계자는 “국제유가 상승으로 조만간 리터당 2000원대 주유소가 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최근 들어 금, 플래티늄, 팔라듐이 모두 연중 최고점을 경신하는 등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NYMEX산하 상품거래소(COMEX) 6월만기 금은 온스당 1162.2달러로, 30센트 올랐다. 플래티늄 7월물과 6월 만기 팔라듐도 각각 0.7~2.1% 뛰었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구리가격은 최근 8043.75달러를 기록하며 2008년 8월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고, 알루미늄은 11.5달러(0.46%) 오른 2417.5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이재호 기자 jhle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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