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청도엔 한재미나리 열풍

제철 ''한재미나리'' 보약이 따로 없네

지역내일 2010-04-19


봄철 나물의 대표 주자라고 할 수 있는 미나리. 지금이 바로 미나리 철. 그 중에서도 계곡물로 재배되는 청도 한재 미나리는 전국에서 알아주는 특산물이다. 청도 한재 미나리는 3월초부터 4월말, 또는 5월초까지 이어진다. 한재 미나리의 부드럽고 향긋한 맛을 만끽하려면 지금이 절정이다. 이곳 한재 미나리는 모두 비닐하우스에서 재배된다. 하우스에서 재배하는 것이 냉해와 풍해를 막기 좋고 빨리 자란다고 한다.


평양1, 2리와 상리, 음지리 한재미나리 주산단지


한재미나리는 1965년 마을 주민들이 먹기 위해 자투리 논에서 재배하다 1990년대부터 상품으로 출하하기 시작했다. 당시 재배 면적은 10농가 3만3000㎡ 정도. 예전 보따리를 들고 대구역까지 가서 노점에서 내다팔던 시절, 그 맛을 아는 사람들이 직접 찾아온 것이 계기가 돼 대규모 재배를 시작했다고 한다.


현재 130농가에서 70만㎡에 걸쳐 한재미나리를 재배한다. 한재미나리 주산단지인 청도군 청도읍 평양1, 2리와 상리, 음지리엔 평일이나 주말에 대구 · 경북지역은 물론 부산, 울산 등 타 도시에서 관광버스와 개인 승용차가 몰려들어 때론 교통마비가 되기도 한다.


한재마을로 들어서는 입구부터 온통 미나리를 키우는 비닐하우스가 빼곡히 자리 잡고 있다.


생 미나리를 파는 간이 건물이 도로변으로 즐비하게 있다. 미나리와 삼겹살을 함께 먹으라는 미나리 홍보 광고 문구도 눈에 더러 띤다.


평양1리에서 미나리를 직접 재배해서 판매하고 있는 정신웅 씨는 “한재미나리가 청정 농산물 인기에 힘입어 수요에 비해 공급이 턱없이 모자라 품귀현상을 빚고 있어서 요즘은 일손이 모자라서 제대로 판매할 수 없다”며 즐거운 비명을 지른다.


한재미나리가 인기 좋은 이유는


이곳 미나리가 품귀현상이 일어날 정도로 인기가 높은 비결은 재배방식이 다른 데 있다.


한재미나리는 해발 937m 화악산 중턱에서 사시사철 흐르는 맑은 물과 수직배수 구조로 재배되고 있는 청정미나리다.


이곳 농민들은 음이온이 풍부한 지하 암반수로 미나리를 키운다. 지하 200~300m 정도 뚫은 관정 250여개에서 16~20도 정도의 지하수를 끌어올려 밤에 물을 대고 낮에는 모두 빼내는 일을 겨우내 거듭한다. 특히 농약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청정 무공해 식품으로도 유명하다. 농약은 열대 과일이나 나무에서 추출해 발효시킨 액제로 대신한다. 그 결과, 국립농산물검사소로부터 미나리 무농약 재배 품질인증을 받았다.


또, 한재미나리는 물속에서 키우는 다른 지역 미나리와는 달리 돌미나리처럼 바닥에만 물이 있어 재배방식도 다르다.


이 같은 청정미나리 재배 방식이 알려지면서 마을 곳곳은 미나리를 사려는 손님들의 차량으로 가득하다. 다운동에 사는 오정학 씨는 “한재미나리가 깨끗하고 즉석에서 삼겹살과 먹으면 더욱 맛있다고 해서 왔는데 미나리 판매하는 곳을 제대로 못 찾아 시간이 많이 걸렸다”면서 “힘들게 와서 먹는 만큼 상큼한 맛을 잊지 못할 것 같아 몇 단 사가지고 갈 것”이라고 말했다.


채식도 좋지만 삼겹살 등 고기와도 어우러져


한재미나리는 밑단이 보랏빛을 띠며 줄기가 두툼하고 속이 꽉 차 있다. 씹으면 즙이 많고 아삭아삭 소리를 내는 게 특징이며 아삭아삭 씹히기 때문에 입안에 달라붙지 않는다. 입안 가득히 개운한 향이 퍼지는 미나리는 비타민A와 칼륨, 칼슘이 풍부하다. 한방에서는 수근(水芹), 수영(水英) 등으로 부르며 열을 내리고 몸의 부기를 빼준다. 특히 술을 마신 뒤 숙취 해소에 제격이다.


부드럽고 향긋한 맛의 미나리는 채식 그 자체로도 만족하지만 삼겹살 등의 고기와도 잘 어울린다. 생 미나리를 둘둘 말아 삼겹살을 얹고 쌈장을 발라 먹는 맛은 별미다.


미나리 가격은 ㎏당 8000원에 판매되고 있으며, 이곳에 와서 먹으려면 1,000원을 더 내야한다. 고기불판과 자리값이라 생각하면 된다. 고기는 현지에 판매하는 곳들이 눈에 많이 띠지만 고기와 함께 술, 음료 등은 미리 준비해가는 것이 편하다.


도움말 및 문의 : 무농약재배미나리 정신웅(017-805-1091)


이경희 리포터 lkh3759@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