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2 지방선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오면서 막판 공천경쟁이 치열하다. 특히 지난 선거에서 바람을 타고 25개 단체장을 한나라당이 모두 석권한 서울 자치구의 경우 현직이 얼마나 살아남을 수 있을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예선전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은 지난 선거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후보 전략공천이나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 등 변수가 많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공천안정권은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높은 서너명에 불과한 것으로 헤아리고 있다.
강남권은 여성바람에 떨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강남권 2곳과 강북권 1곳에 여성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내 여성계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강남권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 여성의원은 “여성단체장을 경험한 송파보다는 강남·서초지역이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인재영입 케이스인 신연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공천신청을 했다.
공천권을 쥔 지역 내 국회의원과의 갈등도 현직을 가로막는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구청장은 나경원 의원과 갈등 끝에 탈당, 며칠만에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당 안팎 여론을 의식해 이번 선거는 사실상 접었다는 후문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도 원적인 한나라당 꼬리표를 달 것으로 기대됐으나 무산됐다. 지난 선거 이후 법정다툼까지 벌였던 원희룡 의원이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도 취임 초부터 지역 국회의원과 마찰설이 끊이지 않더니 최근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진익철 전 송파부구청장이 공천신청을 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도 3선을 노리고 있지만 양창호 서울시의원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이기도 한 권영세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양 의원을 내심 점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친인척이나 측근이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구청장들도 좌불안석이기는 매한가지다. ㄱ ㅊ ㅎ 구청장 등을 대신하겠다며 서울시의원들이 뛰고 있고 또다른 구청장들도 지역 내 여론악화와 상대편 흠집내기 등으로 인해 실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본선보다 힘겨운 예선을 치러야 할 이들이다.
구청장 입지에 따라 구청 공무원들만 흔들리고 있다.
강남권 한 자치구 관계자는 “우리 구청장이 이른바 ‘안정권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초상집 분위기”라며 “어느쪽이든 후보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강북권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직원들만 고생하는 것 같다”며 “차라리 구청장이 (불출마) 결단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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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선전에서도 ‘현직 프리미엄’은 지난 선거에 비해 약화될 것으로 보인다. 여성후보 전략공천이나 지역 국회의원과의 갈등 등 변수가 많다. 한나라당 안팎에서는 공천안정권은 여론조사에서 인지도가 높은 서너명에 불과한 것으로 헤아리고 있다.
강남권은 여성바람에 떨고 있다. 한나라당에서 강남권 2곳과 강북권 1곳에 여성을 전략공천하겠다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당내 여성계에서 당선 가능성이 높은 강남권에 대한 기대를 걸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 한 여성의원은 “여성단체장을 경험한 송파보다는 강남·서초지역이 가능성이 높지 않겠느냐”고 전했다. 이를 뒷받침이라도 하듯 인재영입 케이스인 신연희 전 서울시 여성가족정책관이 공천신청을 했다.
공천권을 쥔 지역 내 국회의원과의 갈등도 현직을 가로막는 벽으로 작용하고 있다. 정동일 중구청장 사례가 대표적이다. 정 구청장은 나경원 의원과 갈등 끝에 탈당, 며칠만에 민주당에 입당했으나 당 안팎 여론을 의식해 이번 선거는 사실상 접었다는 후문이다.
추재엽 양천구청장도 원적인 한나라당 꼬리표를 달 것으로 기대됐으나 무산됐다. 지난 선거 이후 법정다툼까지 벌였던 원희룡 의원이 반대의견을 굽히지 않았기 때문이다.
박성중 서초구청장도 취임 초부터 지역 국회의원과 마찰설이 끊이지 않더니 최근 인재영입으로 입당한 진익철 전 송파부구청장이 공천신청을 해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김형수 영등포구청장도 3선을 노리고 있지만 양창호 서울시의원이 복병으로 등장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위원장이기도 한 권영세 의원이 자신의 보좌관 출신인 양 의원을 내심 점찍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밖에 친인척이나 측근이 각종 의혹에 휩싸였던 구청장들도 좌불안석이기는 매한가지다. ㄱ ㅊ ㅎ 구청장 등을 대신하겠다며 서울시의원들이 뛰고 있고 또다른 구청장들도 지역 내 여론악화와 상대편 흠집내기 등으로 인해 실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래저래 본선보다 힘겨운 예선을 치러야 할 이들이다.
구청장 입지에 따라 구청 공무원들만 흔들리고 있다.
강남권 한 자치구 관계자는 “우리 구청장이 이른바 ‘안정권에서 제외됐다’는 소문이 돌면서 초상집 분위기”라며 “어느쪽이든 후보가 빨리 결정됐으면 좋겠다”고 어수선한 분위기를 전했다.
강북권 한 자치구 관계자는 “직원들만 고생하는 것 같다”며 “차라리 구청장이 (불출마) 결단이라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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