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따라 멋따라

더 이상 섬이 아닌 가덕도 ‘연대봉’

쪽빛 바다와 산의 어울림.

지역내일 2010-04-23

 낙동강 물 휘돌아 1300 리 남해로 흘러 멈춰선 곳 가덕도. 가덕도는 유인도인 가덕도와 눌차도 연안의11개 무인도로 이루어져있다. 동선, 성북, 눌차, 천성, 대항 등 5개의 동과 10개의 자연마을이 있다. 왼쪽 제일 높은 봉우리 뿔처럼 삐죽 솟은 암 봉이 연대봉 정상이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정기여객선을 타야만 갈 수 있었던 섬이 자동차로 달려갈 수 있게 되었다. 거가대교는 완공되지 않았지만 신항만 매립지가 섬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편리하게 배를 타지 않고 갈 수 있다. 신항만의 북쪽 터미널. 어마어마한 철골 구조물들과 광활한 매립지, 발아래로 보이는 침매터널, 거의 완성단계인 거가대교의 우람한 자태다. ‘가덕도’는 원래 김해 보배 산이 침몰되었다가 다시 솟아올라 이루어졌다는 전설이 있다. 부산 최대의 섬으로 크기가 영도의1.6배다. 가덕도 들머리 선창에서 ‘물고기소리가 들린다.’는 어음 포 고개를 넘어 외항 포와 대항마을이 있다. 

외항 포는 일제 때 왜군이 인공동굴 등 군사기지를 만든 곳으로 뼈아픈 역사의 현장이다. 대항마을은 ''숭어들이''로 유명하다. ''숭어들이''란 160여년의 전통을 가진 재래식 숭어 잡이다. 4월이면 지역 민속 숭어축제가 열리기도 한다. 가덕도에서 제일 높은 산 연대봉(해발459.4m)은 동남 방향에서 큰 바위가 하늘로 솟아 있다. 동, 서, 남 세 방향의 바다를 조망하기에 매우 좋은 연대봉 오르는 방법은 가덕도 입구 선창에서 동쪽 해안을 따라 능선을 타고 오르는 방법과 승용차를 이용해 선창에서 서쪽 해안을 따라 천성으로 이동하여 대항고개(해발150m)에 주차하고 지양 곡에서 오르면 된다. 산과 바다를 즐기며 소풍가듯 쉽게, 얼마든지 시간에 맞추어 코스별 산행을 할 수 있다. 

동쪽 능선을 추천하는데 다른 방면의 산행보다 산행 시간을 1~2시간 늘일 수 있어서 좋다. 정상에 올라보며 부산과 진해의 신항만 계획이 한눈에 들어온다. 연대봉 산 밑에서 보면 봉수대인 것처럼 보이는 큰 암 봉(낙타바위) 위에서 왜적들이 쳐 들어오는가 망을 보았다고 하는데 일설에 의하면 원래 이곳에 봉수대가 있었다한다. 연대봉 정상에는 정상임을 알리는 표지석이 있고 조금 떨어진 곳에 봉수대가 자리하고 있다. 왜적이 쳐들어오는 것을 발견하곤 이 봉수대에서 연기를 피워 올리면 이 연기는 아미산 봉수대, 천마산 봉수대, 옥녀봉 봉수대, 황령산봉수대까지 연결되었다. 

매년 11월 4일에는 이곳 가덕도의 어른들이 예를 갖추어 ''연대봉봉수대제''라고 하는 제를 올린다. 봉수대 뒤쪽에 특이한 표지석이 눈에 뜨인다. 1910년 우리나라 최초의 토지측량 당시에 설치한 대삼각점이라고 쓰여 있다. 정상석이라는 뜻인가? 가덕도 연대봉 산행의 묘미는 무엇보다 깨끗한 ‘쪽빛바다와 산의 어울림’ 봄, 여름, 가을, 겨울 사계절 빼어남을 자랑하는 것 같다. 산과 바다와의 모호한 경계도 이색적이다. 사방으로 트인 바다를 조망하는 맛이 더해져 봄 산행지로 적격이다.
 


산행코스 


1코스: 천성출발-대항고개-연대봉 도착(1시간 30분소요)하산 대항고개- 대항(1시간소요)


2코스: 대항출발-대항고개-연대봉 도착(1시간 40분소요)하산 대항고개-천성(50분소요)


3코스: 선창출발-천가동사무소-천성고개-어음포고개-연대봉정상(2시간30분소요)하산 대항고개-천성(50분)


4코스: 선창-강금봉-운봉산-연대봉-천성(4시간 30분)


위치: 부산시 강서구 대항동 051)970-4061  


박지숙 리포터 jssh120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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