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재무건전화 자구노력 ‘지지부진’ (LH 재무, 부채현황 표2개)

사옥·재고자산 매각 기대 이하 … 부동산경기 침체로 매각 난망

지역내일 2010-04-26
엄청난 부채를 안고 있는 한국토지공사(LH)가 재무건전화를 위해 마련한 자구노력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25일 LH에 따르면 재무건전화를 위해 중복사옥 매각, 재고자산 판매 등의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아직 만족할 만한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중복사옥 매각의 경우, 15개 매각대상 사옥 중 1개만 팔렸을 뿐이다. LH는 본사 및 지사의 중복사옥 15개를 매각, 약 1조2000억원의 자금을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지역본부 10개에 대한 사옥매각을 공고했으나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옛 한국토지공사 서울지역본부 사옥이 537억원에 판매됐을 뿐이다.
특히 본사매각은 더욱 난감하다. 3월 옛 대한주택공사 사옥에 대해 매각공고를 냈으나 변변한 문의조차 없이 매각에 실패했다. LH는 이달 2일 재매각 공고를 냈으나 이번에도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분위기다. LH 관계자는 “워낙 덩치가 커 웬만한 업체는 입질도 어려운데다, 최근 부동산 경기가 어려워 매각이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오리사옥은 연면적 7만2000㎡에 감정가가 4015억원에 달한다.
미분양 보유재산 매각도 기대만큼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LH는 올해 토지 17조원, 주택 3조원 등 총 20조원 규모를 매각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LH 출범직후부터 보유재산 매각에 매달렸으나 토지 2조6000억원, 주택 3조1000억원 등 총 5조6000억원을 매각하는데 그쳤다. 지난 6개월간 목표량의 25% 정도를 판매한 셈이다.
이처럼 자구노력이 지지부진한 것은 부동산경기가 침체됐기 때문이다. 부동산경기 침체로 ‘6월 위기설’이 나오는 판국에 택지나 빌딩을 매입할 업체를 찾기는 쉽지 않은 것이다.
실제 최근 성적표가 이를 잘 말해준다.
LH는 이달들어 경기북부, 대전 등지에서 택지 매각에 나섰으나 거의 판매하지 못했다.
이달 초 경기 북부지역내 보유토지 5건(19필지, 1만7158㎡, 약 122억원)을 일반경쟁으로 매각하려 했으나 1필지(301㎡, 약 3억원) 판매에 그쳤다.
이달 중순 매각 공고를 낸 대전도안신도시와 당진대덕수청지구 공동주택용지 5필지(16만4000㎡, 2452억원)는 단 한건도 성공하지 못했다. 특히 LH는 대금납부조건을 종전 2년에서 3년 무이자할부(6개월납)로 완화했음에도 불구하고 매각에 실패했다.
LH 대전충남지역본부 관계자는 “지방의 경우 미분양이 많은 상황이어서 매각이 더욱 어렵다.”며 “협회나 건설사들을 만나보지만 신규투자를 유보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LH 부채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지난해 말 현재 총부채가 109조2428억원에 이르고 있다. 합병 전 한국토지공사와 대한주택공사 전년 부채 합계보다 23조4900억원이나 증가했다. 특히 이자를 부담해야 하는 금융부채만 75조796억원이다.
김성순(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LH는 2009년 한 해 동안 이자비용 지출이 2조9923억원으로 추정돼 하루 평균 82억2000만원의 이자를 지출했다. 게다가 금융부채의 경우 앞으로 매년 약 20조원씩 증가해 2012년에는 135조원으로 늘어난다. 총 이자비용도 6조3271억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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