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방목 꺼먹돼지 참나무 장작구이 ‘참나무집’

지역내일 2010-04-12 (수정 2010-04-12 오후 12:05:04)

광교산 산행 후 맛보는 꺼먹돼지의 참맛

유난히 더뎠던 봄이 왔다. 연둣빛 새싹, 연노랑 산수유꽃과 개나리 꽃망울이 여느 해보다 반갑다. 마른가지처럼 굳어있던 감성도 따뜻한 햇살아래 말랑해지는 요즈음, 가까운 고기리계곡 광교산에 봄맞이 산행을 나가보자. 춥지도 않고 덥지도 않은 이 계절이 등산하기에는 최고이다.
등산을 하고나면 봄철 입맛 잃은 가족들의 식욕이 돌아올 것이다. 이번 주말 산행 맛집으로 고기리 ‘참나무집’을 소개한다.
이왕 돼지고기를 먹으려면 항생제를 투여하지 않고 자연에서 방목해 키운 돼지고기가 가족 건강에 으뜸이다. 고기리 ‘참나무집’은 지리산 해발 700m 고원에서 체계적으로 방목 사육한 꺼먹돼지를 산지에서 직송해 사용한다.
지리산 방목 꺼먹돼지는 산과 들에서 충분하게 운동하면서 함초와 참숯, 각종 무기질을 섭취해 일반돼지에서는 느낄 수없는 자연의 맛이 살아있다. 특히 참나무집에서는 돼지껍데기를 제거하지 않고 오겹으로 제공하기 때문에 피부미용에 좋은 콜라겐도 풍부하게 섭취할 수 있다.

시어머니가 농사지어 보내준 걸로 정직하게
이 집은 음식재료 하나하나가 참 정성스럽고 정직하다. ‘참나무집’ 박은정 사장의 시댁인 충남 부여에서 가족을 위해 직접 농사지은 식재료로 음식을 만든다.
시어머니가 키운 콩으로 만든 된장과 밭에 심은 배추로 담가 보내주시는 김치와 3년 묵은지. 하물며 고춧가루, 마늘, 깻잎까지 직접 농사지어 보내준다고 한다. 여름철에 잘 상하는 상추는 박 사장이 음식점 옆에 씨를 뿌려 농약도 안치고 친환경으로 키워서 손님상에 낸다.
박 사장은 “가족이 보내주는 재료라서 믿을 수 있고, 가격을 맞출 수 있죠. 이렇게 좋은 식재료를 여러 유통단계를 거쳐 구입하면 비싸서 감히 음식점에서 사용할 수 없을 거예요”라며 “저희 집이 화려하거나 특별하지는 않지만 좋은 식재료로 정직하게 음식을 만듭니다”라고 강조했다.
꺼먹돼지 오겹살구이와 매운 등갈비찜을 주문해봤다. 고기가 나오기를 기다리며 맛본 반찬 하나하나가 화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은 일반 가정식 반찬처럼 담백했다. 시골에서 올라온 3년 묵은지가 군내 없이 깔끔했고, 직접 담근 양파 장아찌와 절인 깻잎도 짜지 않고 소박했다.

중독성 있는 매운 등갈비찜 VS 쫀득쫀득 꺼먹돼지 오겹살구이
드디어 뜨거운 돌판에 탐스럽게 담긴 매운 등갈비찜이 등장했다. 지글지글 거리는 소리와 모락모락 피어나는 김을 보니 입안에 침이 고였다.
살이 두툼한 등갈비 한 점을 베어 물었다. 살이 부드러우면서 기름지지 않고, 양념과 잘 어우러져 맛깔스러웠다. 비결을 물었더니 돼지 냄새를 제거하기 각종 양념을 넣고 삶은 후에 다시 매운 양념을 곁들여 쪄냈다고 한다. 뼈가 길고 살이 별로 없는 등갈비는 대부분 수입산 돼지고기라고 한다.
‘참나무집’에서는 국내산 돼지고기로 등갈비를 발골 할 때 뼈는 짧고 살이 많게 주문한다. 매콤달콤한 등갈비찜에 집나간 입맛이 되돌아오는 듯했다. 매운 등갈비찜은 여성들이 특별히 좋아하는 메뉴라고 한다.
등갈비찜의 매운맛에 젓가락질을 멈출 수 없는 사이, 꺼먹돼지 오겹살 구이가 지글지글 익고 있었다. 절인 깻잎을 상추 위에 살짝 깔고, 노릇노릇 익은 고기 한 점에 된장, 마늘을 얹어 먹으니 입 안 가득 흐뭇하다. 고기를 씹는 맛이 쫀득하면서 살이 차지고, 돼지 특유의 냄새가 없었다. “멧돼지 고기를 먹어보진 않았지만, 간혹 손님들이 멧돼지 고기처럼 쫀득하게 맛있다고 하세요”라고 박 사장이 덧붙였다.
서비스로 나온 수제소시지는 별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먹어보니 범상치 않다. 굵직굵직한 고기소가 마치 고기순대를 먹는 듯 했다. “소시지도 저희가 직접 꺼먹돼지고기를 갈아서 만든 거예요. 방부제니 발색제도 전혀 넣지 않았죠. 잘 모르시는 분들은 아이들에게 소시지를 안 시켜 주시는데, 저희 설명을 들으시고는 잡수시고, 나중에 포장까지 해서 사가세요”라고 박 사장 자랑이 이어졌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TIP 꺼먹돼지 참나무집
● 메뉴 토종돼지오겹살(200g) 1만3천원 / 참나무훈제바베큐(200g) 1만2천원 / 참나무양념바베큐(200g) 1만2천원 / 토종돼지수제소시지 (250g) 7천원 / 매운등갈비찜 大 3만5천원 小 2만원 / 다향오리훈제구이 1마리 3만5천원
● 위치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214-2번지(고기리 유원지 내)
● 문의 031-261-9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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