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교산으로 떠나는 맛있는 산행 ⑤

고기리 관음사 ~ 바라산 순환코스

지역내일 2010-04-12 (수정 2010-04-12 오후 12:16:53)

광교산 고기리 유원지의 다양함을 즐기세요!

산행 취재를 다니며 ‘용인에 10년을 살면서 광교산과 고기리 계곡을 이리도 몰랐던가?’라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평소에 지나치는 작은 것들이 지역의 보물이라는 것도 새삼 깨닫는다. 고기리에 차타고 가서 밥만 먹고 오지 말고, 구석구석에 차를 멈춰보자. 산과 계곡은 물론이고 박물관과 캠핑장, 사찰과 도서관, 갤러리, 수상골프장도 만날 수 있다. 이번 주는 고기리 광교산 산행 마지막 코스로 바라산에 오를 수 있는 관음사 코스를 선택했다. 이 코스는 출발과 도착 지점은 같으나 같은 길이 겹치지 않아 좋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은 청계산, 우담산, 백운산, 모락산 등 다양한 코스로 연계할 수 있다. 이 코스의 장점은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는 것. 분당선 미금역 8번 출구 마을버스 정류장에서 매시 15, 45분(점심시간 오전9시15분, 오후 7시15분)에 출발하는 3번 마을버스를 타면 종점인 관음사에 하차할 수 있다. 자가용 내비게이션으로는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관음사’가 검색된다. 
오은정 리포터 ohej0622@nate.com

① 팬션 옆 등산로 입구
버스종점에서 관음사 쪽으로 가다보면 ‘왕림골팬션, 허브향기팬션’ 안내판이 나오는데, 이 중 한 곳을 선택해서 팬션 옆 오솔길로 입산을 하면 다른 한 쪽 팬션 등산로 입구로 나오게 된다. 자가용을 이용하는 등산객들은 팬션 주변에 주차를 하거나 팬션 주인장에게 양해를 구하면 된다. 오늘 선택한 곳은 왕림골 최단코스. 등산코스를 물어보니 왕림골팬션 홍상필 사장이 친절하게 그림까지 그리며 알려주었다. 마을버스 시간표도 잘 안내되어 있다.

②바라산과 고분재, 그리고 당산나무
바라산은 광교산의 7개 봉우리 중 고기리 방면에서 오른쪽 마지막 봉우리이다. 봉우리는 높지 않지만 7개 봉우리 중 유일하게 좌우 시야가 확보되어 백운호수가 조망되는 코스이다. 왕림골팬션에서 올라가면 그리 험하지 않으면서 운동되는 산길이 25분간 이어진다. 바라산, 백운호수 방향 하오고개 갈림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서 60M(8분)만 더 가면 바라산 정상이다. 정상으로 갈수록 멋진 소나무가 줄지어 있는데, 이곳은 바라산 소나무 군락지로도 유명하다. 정상에서 전망을 조망한 후, 고기동 방향으로 길을 잡고 내려와 고분재를 지나다 보면 당산나무와 서낭당을 발견할 수 있다. 매달 초하루와 보름에 지역주민들이 등산객의 안전과 마을의 안녕을 위해 기도를 드리는 곳이기도 하다. 이렇게 순환코스가 1시간 20분 내외라 가족 주말 등반코스로 안성맞춤이다.

※관음사 도심에서 가까운 고기리 절이 뭐 볼 게 있을까 싶겠지만 한 번 쯤은  ‘관음사’에 들어가 보자. 입구는 작아 보이지만 안으로 들어가면 깔끔하고 예쁜 사찰이 나타난다. 절을 지키는 개 짖는 소리도 정겹고, 단정하게 쌓아올린 돌탑들 앞에서 사진 한 장 찍어도 좋겠다. 절에서 멀리 내다보면 멋지고 특이한 고기리 전원주택 단지도 눈에 들어온다. 위치 수지구 고기동 658

※밤토실어린이도서관 고기리 입구까지 거의 내려오면 오른쪽 고기교회 옆에 ‘밤토실어린이도서관’이 있다. 고기리 유원지 한가운데 위치하고 있다는 것도 새로운 발견이다. 이곳 박영주 관장은 “주변에 아파트단지가 없다보니 지역주민과 어린이들이 즐길만한 문화공간이 없어 지역민들 스스로 만든 작은도서관”이라며 “요즘에는 수지, 분당에서 일부러 찾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지난 4월 10일에는 이곳에서 지역주민을 위한 ‘작은음악회’가 열렸다. 토요일을 제외하고 평일, 일요일에도 문을 열기 때문에 주말 나들이 끝에 아이 손을 잡고 들려보기 좋은 고기리 명소이다.
문의 031-896-5312 / 수지구 고기동 200


·미·니·인·터·뷰·  고기리 상인연합회 전철재 사장
“고기리의 옛 명성을 찾아 지역 명소로 거듭나겠습니다”

“고기리 계곡이 예전 명성을 많이 잃은 건 사실입니다. 지난 5~6년 전부터 내리막길을 걸어왔죠. 하지만 최근 서울~용인 고속도로가 개통되면서 조금씩 나아지고 있습니다.” 고기리 유원지의 가장 큰 문제는 좁은 도로. 유원지에 진입하면 여전히 차들이 서로 비켜줘야 간신히 다닐 수 있다.
“주말에는 상황이 더 안 좋습니다. 게다가 주변 아파트 개발로 흙 매립을 위해 좁은 길에 대형덤프트럭이 자주 오가다보니 고급차를 타고 오시는 손님들이 꺼려하시죠.”
고기리유원지 상인연합회에서는 도로 확장에 대해 끊임없이 민원을 제기하고 있으나 용인시나 수지구청에서는 고기리유원지에 투자가치가 없다고 판단해왔는지 그동안 묵묵부답이었다고 한다.
‘고기리에는 음식점만 즐비하지 볼 것, 즐길 거리가 없다’라는 인식도 문제이다. 이를 깨기 위해서는 거창한 지역축제가 아니더라도 소박하고 따뜻한 지역문화콘텐츠를 활용하는 지역 상인들의 아이디어가 필요하다. “내년부터 일부 구간 도로정비가 시작되는데 그 계기로 상인들과 지역문화공간들이 협조하여 고기리의 옛 명성을 찾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전 회장은 말했다.      
오은정 리포터

산행 맛집
●고기리 왕림골 팬션 :
도심에서 가까우면서 자연환경과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춰 단체나 가족모임으로 인기가 많은 곳이다. 4인 가족을 위한 원룸에서 30명까지 숙박이 가능한 다양한 룸을 갖추고 있다. 등산로, 계곡 물놀이장, 야외 바비큐장, 족구장, 캠프장도 있어 주말 추억 만들기에도 그만. 예약을 하면 당일 나들이로 야외에서 참나무 향 그윽한 바비큐 요리를 맛볼 수 있다.
문의 031-272-5518  수지구 고기동 741
●소담골 : 고기리 유명 한정식집 중 하나. 가격대비 푸짐한 코스를 먹어볼 수 있어 가족모임이나 계모임으로 인기 높은 곳이다. 주말에는 대기시간이 길어 전화 한통 걸어보고 가는 게 좋을 듯.
A코스 2만2천원, B코스 1만6천5백원, C코스 1만2천원
문의 031-272-0025  수지구 고기동 567-2
●예인마당 : 넓은 마당에 빨간 풍차가 예뻐 주말 나들이객들이 들렀다가 사진을 많이 찍고 가는 곳이기도 하다. 주로 단체 워크샵을 예약 받는데, 평일 및 주말 가족 나들이로 스파게티, 피자, 이태리코스 음식을 맛볼 수 있다. 함께 운영하는 가구소품 전시장을 둘러봐도 좋고, 5월부터는 어린이들을 위한 ‘초콜릿 체험장’도 운영할 계획이다.
문의 031-896-08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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