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용사 그들을 잊지 않겠다”

생존장병 평택 분향소 조문 … 추모공원 건립 추진 잇따라

지역내일 2010-04-27
살아서 ‘죄송한’, 함께 돌아오지 못해 ‘죄송한’ 생존장병들이 꼭 한달만인 26일 전우들 앞에 섰다. 하지만 반가움보다 눈물이 앞을 가렸다. 생사를 가른 오후 9시22분. 평택 제2함대사령부 분향소를 찾은 생존장병들은 눈물 속에 전우와 유족들을 만났다. 건강이 회복되지 않은 6명을 제외한 52명이 참석했다.
이들은 하얀 국화꽃을 전우에게 바치고 전우의 영정을 하나하나 짚어본 후 유족들에게 큰 절을 올렸다.
흐느끼는 이들에게 유족들은 “괜찮다” “건강해라”는 말로 위로했다. 담담하게 하루를 보냈던 유족들의 눈에서 다시 눈물이 쏟아졌다. 일부 유족들은 9시47분 버스로 떠나는 이들을 배웅하기도 했다. 25분의 짧은 만남이었다. 일부 흥분한 유족이 최원일 함장에게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지만 이내 다른 유족들이 이를 말렸다.
하루에도 몇 번씩이나 감정이 복받치는 유족들은 이날 오후에도 가족대기석용 천막 안으로 빗물이 들어오자 거세게 항의하기도 했다. 한 유족은 “대한민국 해군 수준이 이 정도냐”며 원망을 쏟아내기도 했다.
◆눈물의 학위 수여식 = 장례 사흘째인 27일 오전에도 조문객의 발길은 멈추지 않았다. 26일부터 시작된 비는 멈추지 않았다. 27일 오전까지 평택 제2함대사령부 분향소를 찾은 조문객은 7000여명. 장례 이틀째인 26일 오후에는 눈물의 학위 수여식이 제2함대 분향소에서 열렸다. 우송정보대 재학 중인 고 임재혁 상사와 우송대학교에 재학중인 고 장철희 일병에 대한 명예학위 수여식이 열린 것이다. 이들은 모두 이 학교 1학년 재학 중 휴학한 상태였다.
이날 50여명의 학생대표와 분향소를 찾은 박승익 총장 등은 이들 장병의 부모와 영정에 명예학위증과 추모사를 바쳤다. 명예학위증을 받아든 유족들은 눈물로 감사의 뜻을 답했다.
우송대학교 김경표(25) 총학생회장은 “학교에도 빈소가 마련돼 학우들이 순국장병을 추모하고 있다”며 “학교로 돌아가 우송 학우들과 세상을 떠난 학우들을 어떻게 기억할지 논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평택 제2함대 대표분향소에는 26일 오전 여야 정치권 인사들이 방문한데 이어 오후엔 이용훈 대법원장, 김형오 국회의장 등 각계 인사들이 찾았다. 27일에는 종교계 인사들의 방문이 이어질 예정이다.

◆천안함 재건조 모금 운동도 = 순국장병에 대한 추모 열기는 평택 분향소만이 아니라 전국 39곳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서울광장에 마련된 시민분향소에는 26일까지 1만여명의 추모객이 찾았다. 비가 오는 상황에서도 밤늦게 까지 순국장병을 찾은 추모객들의 발길은 끊이지 않았다.
추모열기에 동참하는 움직임도 잇따르고 있다. 천안함의 자매결연시인 충남 천안시는 시민들의 서명을 받아 천안함 재건조를 건의하고 시민들의 성금도 모으기로 했다.
추모공원과 충혼탑 건립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
해군은 제2함대사령부 내에 추모관과 충혼탑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천안시는 천안함 재건뿐 아니라 추모공원과 추모비도 추진한다. 인천시 역시 천안함이 침몰한 옹진군 백령도에 추모공원 건립을 추진키로 했다.
평택 윤여운 기자 전국종합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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