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30, 여야가 보는 선거판세

지역내일 2010-05-03
‘여동야서(與東野西)’ 서울·경기가 승부처
한나라, 영남·강원 우위 … 민주·선진, 호남 충청 인천 자신

다음달 2일 열리는 지방선거를 30일 앞두고 여야 후보들이 속속 가시화되면서 유권자의 표심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각종 여론조사 지표상 한나라당 후보들이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지만 전문가들과 여야의 선거전문가들은 여러 변수를 고려할 때 선거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중앙일보가 3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나라당 김문수 지사는(경기)는 야당 단일후보에 비해 9.5%(유시민)~20.0%P(김진표) 앞서고, 안상수 시장(인천)은 송영길 후보에 비해 7.2%P 앞서는 것으로 드러났다. 충북도 정우택 지사가 민주당 이시종 후보에 비해 5.7%P 가량 앞서고 있다. 아직 후보가 결정되지 않은 서울시장 대결도 최근 여론조사를 종합하면 오세훈 시장이 야당후보로 유력한 한명숙 전 총리를 여전히 10%P 안팎 앞서고 있다.

◆정두언 “인천·경기·서울 심상찮다” =
하지만 한나라당은 야당후보의 추격세와 여론조사의 함정을 경계하고 있다. 한나라당 지방선거기획위원장인 정두언 의원은 “적극 투표층이 대답하는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가 선거결과를 더 정확히 반영한다는 것이 그동안 선거의 경험이다”라며 “현재 추세대로라면 충청은 물론 서울과 경기도 쉽지 않은 싸움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등이 꾸준히 지역별 여론흐름을 조사한 결과, 지난주 서울(5%p), 경기(2%P), 충북(5%P)에서 근소하게 앞서고 있으며, 인천은 거의 비슷하게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 의원은 “서울은 강남지역의 일부와 경기도도 일부 기초단체를 제외하고는 모두 열세에 있다”며 “바닥민심은 기본적으로 정권심판론이 먹히고 있는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나라당 서울시당 공천심사위원인 한 초선 의원은 “서울 구청장 가운데 10개 이상 당선되면 잘한 것”이라며 “현실적으로 7~8개 지역 정도가 그나마 해볼만 하다”고 말했다.

◆이강래 “천안함이 이슈 공간 줄여” =
민주당은 본 선거가 시작되면 정권 중간평가 심리가 살아나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전통적 지지기반인 호남권 3곳과 충북에서 주도권을 잡은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세종시 파동을 겪은 충청권의 경우 정치적 주도권을 쥔 충북의 바람이 대전을 거쳐 충남까지 미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충남도지사 선거에 나선 안희정 최고위원이 지지도 조사에서 선진당 박상돈 후보와 팽팽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점에 주목한다.
관건은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으로 보고 있다. 민주당은 ‘정권 심판론’과 ‘야권 후보 단일화’를 수도권 승부전략으로 세웠었다. 후보 단일화 논의가 주춤 했으나 인천과 경기도에서 후보간 단일화 논의를 벌여 실마리를 푼 것을 긍정적 신호로 평가한다. 특히 김진표-유시민 후보간의 경기도지사 후보단일화 논의가 극적 타협점을 찾아가면서 수도권 전체 판세에 일정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번 선거의 전체 구도로 세웠던 ‘정권 심판론’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정권 중간심판으로 정했다. 경선 불발이라는 당내반발에도 불구, 한명숙 전 총리를 서울시장 후보로 밀어 올리려는 것도 이번 선거를 후보간의 경쟁이라기 보다는 ‘이명박 대 반이명박’이라는 정치구도로 끌고 가려는 의도에서다.
민주당 핵심관계자는 “천안함 사건으로 약간의 변화는 있겠지만 선거 기본 구도에는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당내 우려도 있다. 전략통으로 통하는 이강래 원내대표는 “4대강 사업 등 정부 실정에 대한 비판적 의견이 많이 깔려 있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선거는 이슈파이팅인데 천안함 사건 때문에 보수세력은 결집하고 이슈를 펼칠 공간이 적다”고 평가했다. 압승으로 평가된 지난해 10월 재보선과는 분위기가 다를 것이라는 전망을 조심스럽게 내놨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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