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난 ·이혼으로 ‘방임 아동’ 늘어나”
부모와 당장 격리 필요한 아동 600명
1만여명의 어린이가 어른들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아버지나 친어머니 등으로부터 폭행 폭언을 당해 정서적으로 공황상태인 어린이들마저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고 있다.
또 의식주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학교에도 다니지 못한 채 방임되는 어린이들도 적지 않다.
현재 학대 등으로 신고된 어린이들은 연간 1만여명에 이른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07년 9478건 2008년 9570건 2009년 1~9월 6999건 등 한해 평균 1만여건 신고를 받고 있다. 2001년 4133건 2003년 498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김병익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홍보팀장은 “건수가 늘어난 것은 예전에 비해 신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율은 여전히 낮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 학대받는 아동들은 연간 신고 건수의 10배가 넘는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중 부모 혹은 보호자와 당장 격리가 필요한 응급아동학대사례는 2008년 602건 2009년 1~9월 549건에 달했다.
2009년 1~9월 기준 학대행위자들은 주로 친아버지와 친어머니. 친아버지 2105건 친어머니 1191건 시설종사자 140건 계모 123건 친인척 112건 등의 순이다.
최근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 여러 학대 유형 중 방임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방임에는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물리적 방임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이 포함된다. 빈곤 가정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 어린이들에 대한 지출을 줄이다보니 어린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
부모의 이혼도 방임의 한 원인이다. 예전에는 자녀들을 서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양육 부담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김 팀장은 “부모들 사이에 재산분할 소송 등 소송이 오가는 가운데 자녀들이 방임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자녀들은 몇 달은 아버지집 몇 달은 어머니집 몇 달은 할머니집에 있다가 적응을 못하고 쉼터 등으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고의무자와 일반인들의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교사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소방구급대원 등이 신고의무자로 규정된다.
김 팀장은 “미국의 경우 신고의무자들에 의한 신고가 7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30%에 불과하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주위에 학대받는 어린이가 있으면 신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 1~7일은 어린이주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전화 1577-1391.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부모와 당장 격리 필요한 아동 600명
1만여명의 어린이가 어른들로부터 학대를 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친아버지나 친어머니 등으로부터 폭행 폭언을 당해 정서적으로 공황상태인 어린이들마저 주변에서 쉽게 목격되고 있다.
또 의식주를 제대로 제공받지 못하고 학교에도 다니지 못한 채 방임되는 어린이들도 적지 않다.
현재 학대 등으로 신고된 어린이들은 연간 1만여명에 이른다.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07년 9478건 2008년 9570건 2009년 1~9월 6999건 등 한해 평균 1만여건 신고를 받고 있다. 2001년 4133건 2003년 4983건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김병익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 교육홍보팀장은 “건수가 늘어난 것은 예전에 비해 신고가 늘어났기 때문”이라면서 “아동학대에 대한 신고율은 여전히 낮다고 보기 때문에 실제 학대받는 아동들은 연간 신고 건수의 10배가 넘는 10만여명에 이를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 중 부모 혹은 보호자와 당장 격리가 필요한 응급아동학대사례는 2008년 602건 2009년 1~9월 549건에 달했다.
2009년 1~9월 기준 학대행위자들은 주로 친아버지와 친어머니. 친아버지 2105건 친어머니 1191건 시설종사자 140건 계모 123건 친인척 112건 등의 순이다.
최근엔 신체학대 정서학대 성학대 방임 등 여러 학대 유형 중 방임이 늘고 있는 추세다.
방임에는 의식주를 제공하지 않는 물리적 방임과 학교에 보내지 않는 교육적 방임이 포함된다. 빈곤 가정에서 먹고 살기 어려워 어린이들에 대한 지출을 줄이다보니 어린이들은 학교에도 가지 못한다.
부모의 이혼도 방임의 한 원인이다. 예전에는 자녀들을 서로 키우겠다고 했지만 현재는 양육 부담을 피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것. 김 팀장은 “부모들 사이에 재산분할 소송 등 소송이 오가는 가운데 자녀들이 방임되는 사례가 많다”면서 “자녀들은 몇 달은 아버지집 몇 달은 어머니집 몇 달은 할머니집에 있다가 적응을 못하고 쉼터 등으로 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아동학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신고의무자와 일반인들의 신고가 이뤄져야 한다. 아동복지법에 따르면 교사 어린이집 유치원 교사 소방구급대원 등이 신고의무자로 규정된다.
김 팀장은 “미국의 경우 신고의무자들에 의한 신고가 70%에 이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아직 30%에 불과하다”면서 “어린이날을 맞아 많은 이들이 아동학대가 심각한 사회적 문제라는 것을 깨닫고 주위에 학대받는 어린이가 있으면 신고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어린이날이 있는 5월 1~7일은 어린이주간. 중앙아동보호전문기관에서는 아동학대예방캠페인을 벌이고 있다. 아동학대 신고전화 1577-1391.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