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정부와의 협력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김 총재는 19일 출입기자들과 간담회를 갖고 “(한은은) 큰 틀에서 정부다. 삼성전자는 아니라는 얘기다”라며 “(한은이) 행정부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광의의 정부가 아니라고 하면 곤란하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란 인식을 보였다. 그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지만 전세값은 오르고 지방대도시는 값이 오르고 있으며,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이 쌓여 있지만 다소 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노무라증권이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놓고 과거 일본 버블붕괴 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보고서를 잇달아 낸 것과 관련, “노무라증권은 일본과 비슷한 것을 3가지 들었지만 다른 것이 5가지”라며 “(부동산을 통한)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가 줄고 있어 일본처럼 (가격이) 떨어진다고 보는 건 이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금리인상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말로 싸우는 게 좋은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금리는 금통위 소관이고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밝힌 한은 개혁에 대해 “KDI 원장과 한림대 총장, OECD 대사 등을 하면서 나의 한가지 공통점은 내가 아닌 그 조직에 있는 사람이 (개혁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라며 “(개혁의) 이니셔티브가 구성원으로부터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현재 공석인 부총재보 두 자리의 후속 인사에 대한 외부영입 가능성에 대해 “있다면 특별하게 고려해 보겠지만 어차피…”라고 해 내부승진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총재는 오는 2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도미니크 칸 IMF 총재 등을 만나고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등 모두 1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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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총재는 부동산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안정된 상태”란 인식을 보였다. 그는 “강남 재건축 아파트는 (가격이) 떨어지지만 전세값은 오르고 지방대도시는 값이 오르고 있으며, 지방 중소도시는 미분양이 쌓여 있지만 다소 줄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특히 최근 노무라증권이 한국은행의 저금리 기조와 부동산 시장의 움직임을 놓고 과거 일본 버블붕괴 때와 비슷하다고 지적한 보고서를 잇달아 낸 것과 관련, “노무라증권은 일본과 비슷한 것을 3가지 들었지만 다른 것이 5가지”라며 “(부동산을 통한) 자본이득에 대한 기대가 줄고 있어 일본처럼 (가격이) 떨어진다고 보는 건 이르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허경욱 기획재정부 차관이 금리인상 문제를 언급한 것에 대해 “말로 싸우는 게 좋은지 아닌지 모르겠다”며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그는 “금리는 금통위 소관이고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변명하면서 그런 얘기를 하는 데 그렇게 하지 말라고 하는 게 좋은 건지 모르겠다”고만 답했다.
김 총재는 취임사에서 밝힌 한은 개혁에 대해 “KDI 원장과 한림대 총장, OECD 대사 등을 하면서 나의 한가지 공통점은 내가 아닌 그 조직에 있는 사람이 (개혁의) 주인공이었다는 점”이라며 “(개혁의) 이니셔티브가 구성원으로부터 나오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 총재는 현재 공석인 부총재보 두 자리의 후속 인사에 대한 외부영입 가능성에 대해 “있다면 특별하게 고려해 보겠지만 어차피…”라고 해 내부승진이 바람직한 것 아니냐는 의사를 내비쳤다.
김 총재는 오는 21일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회의 참석을 위해 21일 워싱턴으로 출국할 예정이다. 그는 “도착하자마자 밴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 이사회 의장, 도미니크 칸 IMF 총재 등을 만나고 유럽중앙은행(ECB), 영란은행 등 모두 10개국 중앙은행 총재들을 만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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