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가격하락이 지속되고 있다. 금융위기 여파로 하락세를 보인 2008년 12월 이후 최대의 낙폭을 기록할 정도다.
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월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추이를 조사결과 서울 -0.79%, 경기 -0.98%를 기록했다.
서울은 3월과 비슷한 내림세를 보였지만 경기권은 2배 이상 떨어졌다. 상승세를 주도한 과천은 용적률이 기대에 못 미친 수준으로 정비계획이 발표되자 매물이 쏟아졌다.
서울의 경우 최근 5주간 0%에는 근접도 못한 채 하락세가 계속됐다. 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 4개구도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0.73), △강남구(-1.59), △강동구(-1.91), △송파구(-2.42)로 하락폭이 전 달보다 깊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조합업무가 개시됨과 동시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고덕주공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총회가 무산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자 수요자들이 매입을 꺼리는 상황이다. 매수자들은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사라지자 급매물이 출현했고, 가격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하락세는 일반 아파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는 3월 말에 비해 4500만원이 하락해 10억1000만~11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전 달 보다 2배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경기권 재건축시장도 냉랭하기만 하다. △안산(-0.07), △안양(-0.23), △성남(-0.87), △과천(-3.64)로 서울지역과 마찬가지다.
경기권은 과천이 전체 내림세를 견인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의 약세가 수도권 전반에 퍼지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과천은 이 달 서울 및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낙 폭을 보였다. 이는 ‘2020 과천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안)’이 발표되면서 용적률이 200~250%에서 140~250%로 낮춰졌기 때문이다. 재건축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실망해 매물을 대거 쏟아냈지만 수요자들은 관심도 안 보이는 상황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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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부동산정보업체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4월 서울 및 경기지역 재건축아파트 매매가 변동추이를 조사결과 서울 -0.79%, 경기 -0.98%를 기록했다.
서울은 3월과 비슷한 내림세를 보였지만 경기권은 2배 이상 떨어졌다. 상승세를 주도한 과천은 용적률이 기대에 못 미친 수준으로 정비계획이 발표되자 매물이 쏟아졌다.
서울의 경우 최근 5주간 0%에는 근접도 못한 채 하락세가 계속됐다. 가격 상승을 주도해온 강남권 4개구도 일제히 가격이 떨어졌다. △서초구(-0.73), △강남구(-1.59), △강동구(-1.91), △송파구(-2.42)로 하락폭이 전 달보다 깊어졌다. 송파구 가락시영아파트는 조합업무가 개시됨과 동시에 다시 제동이 걸렸다. 고덕주공은 최근 시공사를 선정하는 조합총회가 무산되는 등 악재가 끊이지 않자 수요자들이 매입을 꺼리는 상황이다. 매수자들은 급매물이 시장에 나오더라도 추가 하락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 때문이다.
수요자들이 사라지자 급매물이 출현했고, 가격은 더욱 낮아지고 있다. 재건축 아파트 가격하락세는 일반 아파트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개포동 주공4단지 49㎡는 3월 말에 비해 4500만원이 하락해 10억1000만~11억원 선에 시세가 형성됐다.
경기도는 더욱 심화되고 있다. 대부분 지역이 전 달 보다 2배 이상의 내림세를 기록하며 경기권 재건축시장도 냉랭하기만 하다. △안산(-0.07), △안양(-0.23), △성남(-0.87), △과천(-3.64)로 서울지역과 마찬가지다.
경기권은 과천이 전체 내림세를 견인하고 있다. 강남권 재건축의 약세가 수도권 전반에 퍼지면서 가격하락을 부추기고 있다.
과천은 이 달 서울 및 수도권 전체를 통틀어 가장 큰 낙 폭을 보였다. 이는 ‘2020 과천시 도시·주거환경 정비기본계획(안)’이 발표되면서 용적률이 200~250%에서 140~250%로 낮춰졌기 때문이다. 재건축 수익성이 낮아질 것으로 판단한 수요자들이 실망해 매물을 대거 쏟아냈지만 수요자들은 관심도 안 보이는 상황이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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