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변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숨어있는 공원

푸르른 나무들이 우거진 공원으로 ... 수영사적공원

지역내일 2010-05-14 (수정 2010-05-14 오전 10:01:55)


수영성남문



버스를 타면 ''이번 정류장은 수영사적공원입니다..... '' 라는 멘트가 흘러나온다.
그냥 무심히... 아 수영사적공원... 했지 공원이라고 생각했던 적이 없었던 거 같다.
그래서 작정하고 햇볕이 좋은 어느 날 이곳을 찾았다.


천연기념물 제311호 푸조나무


''수영사적공원입니다...'' 라고 하는 정류장에 내려서 주택가가 있는 골목으로 조금 들어가니
목적지가 나타났다. 주택가 안쪽에 자리잡고 있고 표지판이 충분하지 않아 처음 찾아가기가 쉽지는 않았다.


천연기념물 제270호 곰솔


수영동 수영교차로에서 북쪽으로 200m거리에 위치하고 있는 수영사적공원은 조선시대 동남해안을 관할했던 수군군영인 경상좌도수군절도사영이 있던 자리이다.이 공원 안에는 시 지정 유형문화재인 수영성 남문, 시 지정 기념물인 25의용단을 비롯한 수영야류 등 무형문화재 3종, 좌수영 성지 곰솔, 푸조나무 등 천연기념물 2종, 안용복장군 사당 등 비지정 문화유적 5종이 있으며, 이를 보존관리하고 있는 (사)수영고적민속예술보존협회가 있다.
 골목을 따라 들어가면 눈앞에 수영성 남문(홍살문)이 나타난다. 좌수영성에는 동서남북 4개의 성문이 있었는데 왜정시대에 민족말살정책으로 3개의 문이 폐문되고 현재 남문만 남았다. 남문은 버팀목 없이 아치형태로 된 특이한 구조를 지닌다
 남문으로 들어가면 수영성 고당이 나타난다.
수영고당은 조선시대 수사가 국태민안을 위한 독신의 제사를 지냈으며 이후 수영성민이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기원하는 제사를 지내던 곳이라 전해온다.
 현재 수영고당은 일제시대 왜병의 희롱을 물리친 송씨 할매의 장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제당에 모시고 제사를 지내고 있는 사당이다.


안용복장군사당


천연기념물 푸조나무와 곰솔
 
수영사적공원에는 오래된듯한 울창한 나무들이 많은데 천연기념물인 나무들도 있다.
푸조나무와 곰솔이 그것이다.
 푸조나무는 수령이 500년 이상되었고 1982년에 천연기념물 제 311호로 지정되었다.
 느릅나무과에 속하며 팽나무와 비슷하여 개팽나무 또는 검팽나무라 불리기도 한다.
이 나무에는 송씨할매의 영혼이 깃들어 있어서 올라가서 떨어져도 다치지 않는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곰솔은 수령이 액 4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노송으로 천연기념물 제270호로 지정되었다. 옛날 좌수영에서 군선을 제조할 당시 이 나무에는 목신이 들었을 뿐만 아니라 나무로 만든 군선을 보호하고 통괄하는 것으로 믿어 군사들이 나무에 제사를 지내며 무사하기를 빌었기 때문에 마을사람들은 이 나무를 군선을 통괄하는 군신목이라 불렀다 한다.


25의용단



야외놀이마당


안용복사당과 25의용단


수영사적공원 입구 옆에는 안용복장군의 사당이 있다.
안용복은 조선숙종때 동래출신 어민인데 경상좌도 수군절도사영의 수군으로 당시 왜인들이
우리 영토인 울릉도와 독도를 자주 침범하자 일본으로 건너가 울릉도와 독도가 우리땅임을 확인시키고 에도막부로부터 다시는 침범하지 않겠다는 각서를 받아 우리영토를 수호한 분으로 이후 장군으로 추앙되었고 그 업적을 기리고자 동상과 사당을 건립했다고 한다.
주차장에서 바로 보이는 곳에는 임진왜란 때 수영 지역에서 7년간 유격전으로 왜군에 항전한 25인의 의병을 모신 제단인 25의용단이 있다. 임진왜란이 발발하자 경상좌수사 박홍은 성을 버리고 도망을 쳤고 수영성에 침입한 왜군은 7년 동안이나 이곳에 주둔하며 약탈과 살육을 감행하였는데 왜군의 침략에 맞서 좌수영의 수군과 성민 25인은 죽기를 각오하고 왜군과 싸우기로 결의하고 7년 동안 유격전으로 적에 대항하였다. 안용복장군사당과 25의용단은 제사를 지내는 때가 아니면 개방하지 않는다.
 
수영사적공원 안에는 수영고적민속예술협회가 관리하는 수영민속예술관과 넓은 야외 놀이마당이 있다. 
공원에는 운동을 하는 동네주민들과 장기나 바둑을 두시는 어르신들도 많았고 아이들과 산책하는 사람들도 많았다. 뭐 볼꺼 있겠어? 라는 단순한 마음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깨알같은 볼거리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공원이었다.
다만 찾아오는 길에 표지판이 좀 더 있었으면 좋겠고 멋진 야외공연장이 활성화되어서 좀 더 많은 볼거리를 갖춘다면 아이들의 교육에도 , 휴식을 취하기에도 , 가족들과 소풍을 즐기기에도 좋은 공원이 되지 않을까 한다. 




장정희리포터 swtdre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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