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는

지역내일 2010-05-18
신림동 굴참나무, 수령 1천살 넘어 … 방학동 은행나무는 871세

서울에서 가장 나이 많은 나무는 몇 살일까.
18일 서울시 자료와 문화재청에 따르면 최고령 나무는 서울시 기념물로 수령 1천 살이 넘은 관악구 신림동 굴참나무(천연기념물 271호)다.
이는 강감찬 장군이 지나다 꽂은 지팡이가 자라났다는 나무로, 주민들의 보살핌을 받아 아직도 굵은 도토리를 맺는다.
눈길을 끄는 다른 고목은 서울시 보호수 1호인 도봉구 방학동 은행나무로, 올해수령 871세가 됐다.
이 나무는 높이 25m, 둘레 10.7m로 서울시 천연기념물 나무 및 보호수 중 가장 크고 나이가 많다.
박정희 대통령 타계 1년 전인 1978년에 불이나 소방차가 동원되는 등 우리나라가 위험에 처하면 스스로 가지를 태워 재앙을 예고해준다는 소문이 퍼져 ''애국나무''로 불린다.
1.2m에 달하는 유주(乳株)를 지녀 예부터 아들을 낳게 해주는 신령수로도 통한다.
은행나무에서 찾아볼 수 있는 유주는 허공에 드러난 뿌리 일부분으로, 산모가 이를 만지면 아들을 낳고 젖이 잘 나오는 것으로 전해진다.
서울시 천연기념물 나무와 보호수에 대한 사연과 정보는 이 밖에도 많다.
480여세의 보호수인 은행나무가 있는 중구 회현동 우리은행 본점 터는 조선 중종 시절 영의정 정광필의 집으로, 꿈에 정승 허리띠 12개를 나무에 건 이후 400년간12명의 정승이 났다고 알려졌다.
임진왜란 때 이 나무를 베려던 왜군을 동네 노파가 생선 1마리를 주고 말렸으며, 이 나무에는 당시의 상처가 뿌리 부분에 남아 있다고 한다.
성동구 성수동 느티나무는 경북궁 증축 시 징목으로 지정됐으나 주민이 흥선대원군에게 간청해 징목에서 제외된 뒤 대감나무로 불렸다. 이후 이 동네는 ''전해 내려오는 나무가 있는 고을''이라는 뜻의 전나무골로 이름지어졌다.
동대문구 전농4동의 물푸레나무에는 수호신이 깃들어 6.25 전쟁 때 이곳에 피신한 사람이 한 명도 사망하지 않았다고 서울시는 소개했다.
이밖에 학술 및 관상적 가치가 높은 천연기념물 나무는 대부분 종로 일대의 궁궐과 절에 있다.
종로구 가회동 헌법재판소 내 백송(천연기념물 8호)은 수령 600년이며, 조계사 에는 수령 500년의 백송(5호), 창경궁에는 700년생 향나무(194호) 등이 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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