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침체로 M&A시장 얼어붙었다

사모펀드 잇달아 문닫아

지역내일 2001-09-23
미 테러사태이후 M&A시장도 얼어붙었다.
24일 증권업계와 M&A부띠크에 따르면 미 테러 사태이후 투자자들이 M&A에 대한 투자를 기피하고 있다. 이는 M&A할 때 뿐만 아니라 이후에도 추가자금이 필요한 반면 얻을 수 있는 기대수익률은 현저히 떨어졌기 때문이다.
정부의 의지로 기대를 모았던 사모 M&A펀드들도 일부는 투자자가 없어 문을 닫거나 청산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그런대로 투자자금이 몰린 일부 펀드들도 유상증자는 생각지도 못하고 추가적인 펀드설립일정을 미루고 있다.
◇손 놓고 있는 부띠크=투자자들이 투자자금을 M&A부띠크에 내놓기를 꺼려하고 있다. 한 M&A부띠크 과장은 "M&A매물은 많이 있지만 투자금이 없다"면서 "요즘이 할 일이 없어 손을 놓고 있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몇 달 전까지만 해도 상장종목의 소액주주입장에서 적대적 M&A를 방어하는 업무 등 할 일이 밀려 매우 바빴다.
그러나 최근 투자자들이 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아 부동산 등으로 이동하는 바람에 M&A시장은 불황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 미 테러사태는 M&A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핵폭탄이었다. 주식시장이 추락하면서 M&A 대상은 많아졌지만 투자자들은 아예 발길을 끊어 버렸다.
이 과장은 "M&A를 한 이후에 되파는 과정에서 오히려 더 많은 투자자금이 필요하다"면서 "그러나 자금이 부족해 할 수 없는 M&A가 많다"고 말했다.
◇문 닫는 사모펀드들=금융감독원에 설립신고한 사모M&A펀드는 13개다. 이중 이산플러스 2호, 프론티어, 메머드 등 3개사는 벌써 문을 닫았다. KTB M&A스타사모펀드와 에이씨피씨 사모M&A펀드는 청산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모펀드들의 옥석가리기는 이미 예견됐던 것이었다. 사모M&A의 특성상 M&A전력을 인정받거나 기관(증권사)의 신뢰도를 등에 업지 않은 한 살아남기 힘들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었다. 인터바인, SBFK(소프트뱅크 파이낸스코리아), 거버너스, 트윈스파워 등은 목표액엔 미치지 못했지만 수십억원의 투자자금을 모았다. 기업도 인수했다.
이 외의 펀드들은 이미 정리됐거나 정리될 가능성이 높다.
한 사모M&A펀드 팀장은 "시장이 침체돼 있어 대부분의 펀드들이 어려운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에 펀드를 청산한 후 당분간 사모 M&A펀드설립은 생각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잘되던 사모펀드도 '주춤'=거버너스나 트윈스파워는 대우, LG투자증권 등 기관의 신뢰성에 힘입어 많은 투자자금을 모았다. 거버너스는 이미 60여억원으로 중앙염색가공을 인수하고 추가로 잔환사채(CB)까지 사들여 자금이 남아 있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당분간 투자자금을 모을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트윈스파워는 이미 3호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유상증자는 생각지도 못하고 3호펀드의 투자자모집은 당분간 연기한 상태다. 투자자유치는 개점휴업인 셈이다.
LG투자증권 임동성 M&A팀장은 "투자자들이 가격에 부담을 느껴 유상증자에는 들어오지 않으려 한다"면서 "최근 설립한 트윈스파워 3호는 미 테러로 투자자들이 사라져 투자자금 유치를 미룬 상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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