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개부터 100만개까지, 누가 진실일까
일자리 목표 천차만별 실현가능성 의문 … 오세훈 4년 평가 공방속 분야별 대안 봇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별 정책비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네 명의 후보간 정책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 목표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임기 4년동안 적게는 40만개(나경원 후보)부터 많게는 100만개(오세훈 후보)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원희룡(50만개), 김충환(60만개) 후보도 일자리 창출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일자리 목표가 실현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나경원 후보는 “오 시장이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희망근로와 같은 단기 일자리를 말하는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단기 일자리 창출에 그친다면 과연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오 시장이 지난 4년간 막대한 일자리 관련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괜찮은 일자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른바 ‘일어서 프로젝트’를 통해 ‘가젤형기업’ 발굴로 40만개, 사회적기업 지원으로 10만개 등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측은 1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사회적 기업 등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임기중 서울을 찾는 관광객 1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통한 일자리와 특화된 취업훈련 등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교육과 보육정책도 각 후보들간 쟁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원희룡 후보는 초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다른 후보들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후보의 4년 시정에 대한 평가를 두고도 후보들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오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후보는 오 후보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이른바 디자인 시정 등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충환 “일류서울, 준비된 시장” = 기호 1번 김충환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자신의 행정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민선 강동구청만 3선을 한 경력을 강조하면서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강화도를 서울로 편입해 서울을 국제적 거점도시를 육성해야 한다는 독특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강북지역에 강남수준의 버스터미널을 건설하겠다는 것도 공약사항 중 하나다. 고령자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영아들에 대한 ‘보육돌보미’ 제도를 도이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시민중심 ‘시민서울’ 추진” = 원희룡 후보가 내세운 정책의 중심엔 ‘시민’이 있다.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을 위하는 정책을 통해 시민이 잘사는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다.
상징적인 정책은 시민참여예산제다. 예산 편성에 시민이 참여하고 예산배분 및 집행 우선순위 결정에도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시장직속의 시민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연진 비서관은 “시민이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을 스크린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로 확립해놓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가 공교육 직접 챙기겠다” =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선 컨셉은 ‘경험과 미래’다. 시정경험을 가진 유일한 후보로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진입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오 시장은 출마선언 일성으로 ‘공교육 살리기’ 공약을 내놨다. 준비물과 학교폭력, 영어사교육이 없는 ‘3무 학교’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예산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육지원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오 시장은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센터 642개를 설립한데 이어 향후 4년간 1000개를 추가로 만들어 보육대상 아동 70%까지 무상보육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나경원 “안심교육 100%, 안심보육 100%” = 나경원 후보는 여성후보의 특성을 살려 자녀교육과 보육에 대한 서울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후보은 이른바 ‘안심교육 100%, 안심보육 100%’ 공약을 통해 속득 하위 80% 계층을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야당 등이 제기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 개념이다.
나 후보는 특히 장애인 정책과 공약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 장애인의 비율을 현행 3%대에서 5%대로 높이고,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의 조속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백만호 허신열 엄경용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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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목표 천차만별 실현가능성 의문 … 오세훈 4년 평가 공방속 분야별 대안 봇물
●한나라당 서울시장 경선, 후보별 정책비교
한나라당 서울시장 후보경선에 나선 네 명의 후보간 정책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자리 창출 목표가 크게 엇갈리고 있다. 임기 4년동안 적게는 40만개(나경원 후보)부터 많게는 100만개(오세훈 후보)까지 차이가 나고 있다. 원희룡(50만개), 김충환(60만개) 후보도 일자리 창출 목표를 분명히 제시하고 있다.
하지만 후보들이 제시하고 있는 일자리 목표가 실현가능할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많다. 나경원 후보는 “오 시장이 일자리 100만개를 만들겠다고 하는 것은 희망근로와 같은 단기 일자리를 말하는 것”이라며 “막대한 예산을 쓰고도 노인층을 중심으로 한 단기 일자리 창출에 그친다면 과연 서울시민들이 어떻게 받아들일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다른 후보들도 오 시장이 지난 4년간 막대한 일자리 관련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괜찮은 일자리는 별로 늘어나지 않았다는 점에 집중하고 있다. 원희룡 후보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고 이른바 ‘일어서 프로젝트’를 통해 ‘가젤형기업’ 발굴로 40만개, 사회적기업 지원으로 10만개 등 50만개의 일자리를 만들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오세훈 후보측은 100만개 일자리 창출이 충분히 가능하다는 입장이다. 특히 관광산업의 활성화와 사회적 기업 등을 통해 괜찮은 일자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오 후보는 임기중 서울을 찾는 관광객 1200만명을 유치하겠다고 했다. 여기에 6대 신성장 동력산업을 통한 일자리와 특화된 취업훈련 등을 모색하겠다고 했다.
교육과 보육정책도 각 후보들간 쟁점이 형성되고 있다. 특히 원희룡 후보는 초등학교에 대한 무상급식을 도입하겠다고 밝혀 다른 후보들과 커다란 차이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후보의 4년 시정에 대한 평가를 두고도 후보들간 공방이 계속되고 있다. 오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세 명의 후보는 오 후보가 막대한 예산을 쏟아부은 이른바 디자인 시정 등이 생색내기에 그치고 있다고 비판하고 있다.
◆김충환 “일류서울, 준비된 시장” = 기호 1번 김충환 후보는 이번 서울시장 후보경선에서 자신의 행정경험을 강조하고 있다. 민선 강동구청만 3선을 한 경력을 강조하면서 타 후보들과의 차별화를 모색하고 있다. 김 후보는 특히 강화도를 서울로 편입해 서울을 국제적 거점도시를 육성해야 한다는 독특한 공약을 제시하고 있다. 강북지역에 강남수준의 버스터미널을 건설하겠다는 것도 공약사항 중 하나다. 고령자에게 무료로 점심을 제공하고, 영아들에 대한 ‘보육돌보미’ 제도를 도이하겠다고 했다.
◆원희룡 “시민중심 ‘시민서울’ 추진” = 원희룡 후보가 내세운 정책의 중심엔 ‘시민’이 있다. 시민이 참여하고 시민을 위하는 정책을 통해 시민이 잘사는 서울을 만들자는 것이다.
상징적인 정책은 시민참여예산제다. 예산 편성에 시민이 참여하고 예산배분 및 집행 우선순위 결정에도 시민 의견을 반영한다는 것이다. 시장직속의 시민위원회를 만들겠다고 공약했다. 김연진 비서관은 “시민이 정책결정과 집행과정을 스크린하고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도록 제도로 확립해놓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세훈 “서울시가 공교육 직접 챙기겠다” = 오세훈 서울시장의 경선 컨셉은 ‘경험과 미래’다. 시정경험을 가진 유일한 후보로 서울을 세계 5대 도시로 진입시키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다.
특히 오 시장은 출마선언 일성으로 ‘공교육 살리기’ 공약을 내놨다. 준비물과 학교폭력, 영어사교육이 없는 ‘3무 학교’를 현실화시키기 위해 예산 1조원을 투입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육지원에 대한 의지도 강하다. 오 시장은 “지난 4년간 국공립 보육센터 642개를 설립한데 이어 향후 4년간 1000개를 추가로 만들어 보육대상 아동 70%까지 무상보육을 실현하겠다”고 제시했다.
◆나경원 “안심교육 100%, 안심보육 100%” = 나경원 후보는 여성후보의 특성을 살려 자녀교육과 보육에 대한 서울시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후보은 이른바 ‘안심교육 100%, 안심보육 100%’ 공약을 통해 속득 하위 80% 계층을 대상으로 무상보육을 실시하겠다고 했다. 야당 등이 제기하고 있는 ‘무상급식’에 대한 대응 개념이다.
나 후보는 특히 장애인 정책과 공약에도 주안점을 두고 있다. 서울시 공무원 가운데 장애인의 비율을 현행 3%대에서 5%대로 높이고, 장애인을 위한 저상버스의 조속한 확대 등을 제시했다.
백만호 허신열 엄경용 기자 hopebai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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