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최익종 사장 소주 40잔씩 마신 사연은(사진)
부제: 구조조정 전문가에서 금호생명 회생 전도사로
산업은행 계열로 편입된 금호생명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무너진 영업조직을 재건하고,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새로운 상품을 준비 중이다. 6월초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금호생명의 이름표도 뗀다. 대신 산업은행 계열이라는 점을 분명히 나타내는 ‘kdb’생명으로 새 간판을 달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의 선두에 산업은행 출신의 최익종 사장이 있다.
지난달 12일 사장에 내정된 그는 취임 전까지 금융권 안팎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산업은행에서 싱가폴 지점장, 기업구조실장, 공공투자본부장, 투자금융본부장을 거치면서 LG카드, 대우계열, 현대건설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금호생명 내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 사장은 3월 15일 취임식에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현장중심의 경영혁신을 일구겠다고 약속했다. 빈말이 아니었다.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최 사장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취임식 이틀 뒤인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6개 지역(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영업본부를 방문했다. 본부장과 지점장 등 일선에서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책임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만난 현장 영업책임자들이 200명도 넘는다.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스킨십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한 번 만날 때 마다 소주를 40잔 정도씩은 마신 것 같다”고 회고했다.
현장경영은 6월3일 주총이 끝난 뒤에 다시 재개된다. 이번에는 관리자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하는 설계사들을 주로 만날 예정이다. 최 사장은 “금호생명에 처음 왔을 때 놀란 것 중의 하나가 현장조직이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끝까지 금호생명을 지키고 있는 많은 설계사들과 금호생명 보험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고객과 설계사들이 보여준 신의에 대해 경영성과로 화답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다짐이라도 하듯 최 사장은 27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는 경영상 문제로 영업이 위축돼 매우 힘든 한해였다”며 “올해는 수익성 제고에 주력해 신 성장동력 확보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명변경과 추가증자, 신상품출시, 복합점포 설치, 그리고 2013년 상장으로 이어지는 장기비전과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현장경영에서 얻어진 자신감에서 나온 비전이라는 평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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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구조조정 전문가에서 금호생명 회생 전도사로
산업은행 계열로 편입된 금호생명이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무너진 영업조직을 재건하고, 소비자들의 신뢰회복을 위한 새로운 상품을 준비 중이다. 6월초로 예정된 주주총회에서는 금호생명의 이름표도 뗀다. 대신 산업은행 계열이라는 점을 분명히 나타내는 ‘kdb’생명으로 새 간판을 달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의 선두에 산업은행 출신의 최익종 사장이 있다.
지난달 12일 사장에 내정된 그는 취임 전까지 금융권 안팎에서 구조조정 전문가로 이름을 날렸다. 산업은행에서 싱가폴 지점장, 기업구조실장, 공공투자본부장, 투자금융본부장을 거치면서 LG카드, 대우계열, 현대건설 등 부실기업 구조조정을 진두지휘한 화려한(?) 이력 때문이다. 금호생명 내부에서는 대규모 구조조정을 걱정하는 시선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최 사장은 3월 15일 취임식에서 우려를 불식시켰다. 경영정상화를 최우선 과제로 제시했고, 이를 위해 현장중심의 경영혁신을 일구겠다고 약속했다. 빈말이 아니었다.
취임식이 끝나자마자 최 사장은 현장으로 달려갔다. 취임식 이틀 뒤인 17일부터 26일까지 전국 6개 지역(서울 수원 부산 대구 광주 대전) 영업본부를 방문했다. 본부장과 지점장 등 일선에서 영업을 책임지고 있는 현장책임자들을 격려했다. 그동안 만난 현장 영업책임자들이 200명도 넘는다. 술자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스킨십을 높이기 위해서다.
최 사장은 “한 번 만날 때 마다 소주를 40잔 정도씩은 마신 것 같다”고 회고했다.
현장경영은 6월3일 주총이 끝난 뒤에 다시 재개된다. 이번에는 관리자보다는 현장에서 직접 영업을 하는 설계사들을 주로 만날 예정이다. 최 사장은 “금호생명에 처음 왔을 때 놀란 것 중의 하나가 현장조직이 완전히 무너졌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끝까지 금호생명을 지키고 있는 많은 설계사들과 금호생명 보험상품을 구입하는 고객들이 있다는 점이었다”고 말했다.
고객과 설계사들이 보여준 신의에 대해 경영성과로 화답하겠다는 의미다.
이를 다짐이라도 하듯 최 사장은 27일 기자들과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지난해는 경영상 문제로 영업이 위축돼 매우 힘든 한해였다”며 “올해는 수익성 제고에 주력해 신 성장동력 확보의 해로 삼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사명변경과 추가증자, 신상품출시, 복합점포 설치, 그리고 2013년 상장으로 이어지는 장기비전과 전략도 함께 제시했다. 현장경영에서 얻어진 자신감에서 나온 비전이라는 평가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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