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창선 독자 추천 ‘임자도 횟집’

“한번 맛보면 딴 건 못 먹어요”

지역내일 2010-04-30 (수정 2010-04-30 오전 10:19:51)


 


지난밤에 마신 술 때문에 쓰린 속을 달래주고 싶다면 얼큰한 매운탕이 제격. 매운탕은 종류가 한정돼 메뉴 선택 폭이 좁은 게 사실. 식상한 매운탕을 소개하면 독자가 좋아하는 맛집 코너가 만망해질 터. 그래서 특별한 맛의 매운탕을 소개할까 한다. 이름은 들어나 봤나 ‘삼식이 매운탕’, 예전에는 어부들이 바다에 나갔다가 삼식이가 잡히면 ‘재수 없다’고 말할 정도로 천덕꾸러기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상황이 역전됐다. 일단 맛을 한번 보니 가히 탕 요리의 지존으로 불릴 만큼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 때문. 이후 몸값이 상승하면서 귀한 대접받고 계신단다. 삼식이 매운탕을 제대로 맛보고 싶다면 ‘임자도횟집’(대표·배상호)으로 직행하면 된다. 

삼식이는 100% 자연산, 볼품없는 게 맛은 명품
좀 모자란 듯한 이름, 삼식이. 활어인 삼식이는 ‘삼세기’가 표준어. 지역에 따라 불리는 이름도 각양각색. 경남에서는 ‘탱수’, 강원도에서는 ‘삼숙이’, 전라도에서는 ‘삼식이’로 통한다. 처음엔 잡히면 다시 놓아줄 만큼 애물단지였으나 지금은 없어서 못 팔정도. 외모는 꼭 아귀 축소판처럼 볼품없어 보이지만 일단 맛을 한번 보면 다른 탕은 못 먹는다는 후문이 전해질만큼 기막힌 맛을 자랑한다.
특히 다른 생선의 경우 탕을 끓이면 기름기가 많이 뜨고 비린내가 난다는 게 흠. 하지만 삼식이탕은 기름기가 없고 비린내도 나지 않아 국물 맛이 어찌나 시원한지, 먹어본 사람끼리만 통하는 뭔가 특별한 맛의 포스가 느껴진다.    
임자도 삼식이탕에도 뭔가 특별할 게 없다. 무·양파·대파·다시마 등으로 끓인 육수를 사용한다는 거. 탕을 끓일 때 중요한 것은 끓는 육수에 생선을 넣는 게 포인트. 삼식이는 쓸개만 제거하고 잘 씻어 토막 내어 넣기만 하면 된다. 여기에 바지락, 콩나물, 대파, 무를 넣고 팔팔 끓으면 다진 양념을 넣어 마무리하면 끝. 마지막으로 미나리를 얹어 한소끔 보글보글 끓여내면 삼식이탕이 완성된다. 배상호 대표는 “다른 생선 매운탕은 끓이면서 기름기를 제거해줘야 하는데 삼식이탕은 지방이 적어 기름기가 없어 조리하기도 수월하다”고 말한다. 또 외모와 달리 보드라운 생선살은 고급 재료가 아니고서는 연출할 수 없는 맛이다. 탕의 생명은 국물 맛. 칼칼하게 매우면서 시원하고 담백한 맛이 가히 일품답다. 정말 한번 맛을 보면 ‘왜 이제야 삼식이탕을 알게 됐을까’하고 후회할지도 모른다. 게다가 양식이 안 돼 100% 자연산. 배 대표도 삼식이탕을 먹은 후부터는 다른 탕과는 벽을 쌓았단다. 그래서 일주일에 두 차례씩 여수, 고흥, 영광 등을 다니면서 애타게 삼식이를 찾아다닌다고. 숙취해소로 이만 한 탕이 또 있을까.
● 차림표 : 삼식이탕 1만원, 생우럭탕 1만원, 생태탕·알탕 각5000원,
활어회(광어·동·농어)6~10만원까지
● 위치 : 서구 치평동 279-11, (구)상무대 입구 우리병원 후문 옆
● 문의 : 062-384-4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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