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수도권‧접전지역서 주말 대회전
한나라, 수도권 승세 굳히기 … 민주, 전쟁이냐 평화냐 총공세
6․2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수도권과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에 나선다.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한나라당은 우세를 굳히기 위한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양상이며, 민주당 등 야권은 전쟁이냐 평화냐를 무기로 막판 뒤집기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선거용 전쟁놀음 심판해야” =
민주당은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 주말 대반전을 노린다. 천안함을 고리로 한 여당의 ‘북풍몰이’가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최대승부처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긴장국면 조성과 경제불안 심리가 견제론과 정국안정론 사이의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주말 3일간 이에 대한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대세론에 눌려 침묵을 강요당한 야당 지지층에 대한 결집을 호소할 방침이다.
반전카드로는 ‘천안함 선거악용 심판’을 선택했다. ‘반전·평화경제론’ 확산과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젊은 유권자층을 노린 전략이다.
남북한의 ‘강 대 강’ 대치국면으로 ‘코리아 리스크’가 급부상했다는 점을 들어 ‘전쟁 대 평화’라는 대결구도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이 오직 지방선거를 목적으로 한반도를 대립과 전쟁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을 반드시 심판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급 인사들도 “전쟁에 반대하면 야당을 지지해 달라” “남북간 극한대결의 끝자락에는 한국경제가 망가지는 것밖에 없다”며 발언수위를 높였다.
28일 오전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와 야4당 대표가 참여한 긴급회견을 시작으로 수도권 집중공략에 들어간다. 28일에는 경기와 인천에 당력을 집중한다. 29일에는 서울에서 명동, 대학로, 강남역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북풍선거 저지대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일요일인 30일에는 ‘MB심판·투표참여 개구리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도권 20~30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수원 성균관대, 인천 인하대, 서울 홍대앞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김민석 선대본부장은 “정부여당의 북풍몰이가 지나치다는 민심이 투표장으로 달려가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면서 “천안함 선거악용을 그냥 둘 것인가를 판단한 민심이 견제론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느긋한 마무리 수순 “천안함 정쟁 중단하자” =
한나라당은 주말 선거전략을 수도권 굳히기와 접전지역 집중지원으로 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수도권에서 우세가 확고해지고 있다고 보고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서울 경기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판세도 유리하게 기울어 졌다고 보고 있다.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당초 15곳을 목표했는데 현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해 승기를 잡았음을 시사했다.
오세훈 후보도 토요일에는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에서 약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고, 일요일에는 나들이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경기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의 접촉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 등 야권에 “천안함 사태를 정쟁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27일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국회가 국내정치에발목이 잡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하게 되면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명환 백만호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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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수도권 승세 굳히기 … 민주, 전쟁이냐 평화냐 총공세
6․2 지방선거가 5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여야는 선거운동 마지막 표심을 잡기 위해 수도권과 접전지역을 중심으로 주말 총력전에 나선다. 수도권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판단하는 한나라당은 우세를 굳히기 위한 마무리 수순에 돌입한 양상이며, 민주당 등 야권은 전쟁이냐 평화냐를 무기로 막판 뒤집기 총공세에 나설 태세다.
◆“선거용 전쟁놀음 심판해야” =
민주당은 수도권에 당력을 집중, 주말 대반전을 노린다. 천안함을 고리로 한 여당의 ‘북풍몰이’가 역풍에 직면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최대승부처인 서울-경기 등 수도권 공략에 집중하기로 했다.
민주당은 한반도 긴장국면 조성과 경제불안 심리가 견제론과 정국안정론 사이의 부동층을 형성하고 있다고 진단하고 주말 3일간 이에 대한 공략에 주력할 방침이다. 또 대세론에 눌려 침묵을 강요당한 야당 지지층에 대한 결집을 호소할 방침이다.
반전카드로는 ‘천안함 선거악용 심판’을 선택했다. ‘반전·평화경제론’ 확산과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는 젊은 유권자층을 노린 전략이다.
남북한의 ‘강 대 강’ 대치국면으로 ‘코리아 리스크’가 급부상했다는 점을 들어 ‘전쟁 대 평화’라는 대결구도를 부각시킬 계획이다. 한명숙·유시민·송영길 후보는 28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긴급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권이 오직 지방선거를 목적으로 한반도를 대립과 전쟁의 위기 속으로 몰아넣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선거용 전쟁놀음을 반드시 심판하고, 한반도를 전쟁의 위기로부터 구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대위원장 등 당 지도부급 인사들도 “전쟁에 반대하면 야당을 지지해 달라” “남북간 극한대결의 끝자락에는 한국경제가 망가지는 것밖에 없다”며 발언수위를 높였다.
28일 오전 수도권 광역단체장 후보와 야4당 대표가 참여한 긴급회견을 시작으로 수도권 집중공략에 들어간다. 28일에는 경기와 인천에 당력을 집중한다. 29일에는 서울에서 명동, 대학로, 강남역 등 젊은층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집중공략할 예정이다. 또 ‘한반도평화를 위한 비상시국회의’가 청계광장에서 개최하는 ‘북풍선거 저지대회’에도 적극 참여할 계획이다. 일요일인 30일에는 ‘MB심판·투표참여 개구리기자회견’을 준비하고 있다. 또 수도권 20~30대 표심을 공략하기 위해 수원 성균관대, 인천 인하대, 서울 홍대앞에서 투표참여 캠페인을 벌일 계획이다.
김민석 선대본부장은 “정부여당의 북풍몰이가 지나치다는 민심이 투표장으로 달려가느냐에 승패가 달려 있다”면서 “천안함 선거악용을 그냥 둘 것인가를 판단한 민심이 견제론으로 다시 살아날 것”이라고 기대했다.
◆느긋한 마무리 수순 “천안함 정쟁 중단하자” =
한나라당은 주말 선거전략을 수도권 굳히기와 접전지역 집중지원으로 잡고 있다. 한나라당은 선거 막판으로 갈수록 수도권에서 우세가 확고해지고 있다고 보고 판세 굳히기에 나섰다. 서울 경기 광역단체장은 물론 기초단체장 판세도 유리하게 기울어 졌다고 보고 있다. 권영세 서울시당 위원장은 27일 기자간담회에서 “각종 여론조사 결과 한나라당 후보 지지율이 점진적으로 오르고 있다”며 “당초 15곳을 목표했는데 현 추세라면 목표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한다”고 말해 승기를 잡았음을 시사했다.
오세훈 후보도 토요일에는 서울지역 구청장 선거에서 약세를 보이는 곳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나서고, 일요일에는 나들이 인파가 많이 모이는 공원이나 경기장 등을 찾아 시민들과의 접촉을 넓힐 계획이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민주당 등 야권에 “천안함 사태를 정쟁거리로 전락시키는 행위를 중지해 달라”고 요구했다. 정 대표는 27일 대전에서 열린 선대위 회의에서 “우리 국회가 국내정치에발목이 잡혀 북한에 잘못된 신호를 보내 북한이 현 상황을 오판하게 되면 정치인들이 크게 잘못하는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이명환 백만호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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