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 아닌 주민 심판받겠다”

지역내일 2010-05-14 (수정 2010-05-14 오전 9:20:21)
“정당 아닌 주민 심판받겠다”
공천탈락 구청장 5명 ‘무소속 연대’ 선언

“한나라당 공천은 지역주민이 아닌 정당의 뜻을 우선한 결정이다.”
공천에서 탈락한 서울지역 현직 구청장 5명이 ‘무소속 연대’를 선언했다. 맹정주 정송학 한인수 최선길 김형수 구청장은 13일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강남-광진-금천-도봉-영등포구에 무소속 연대의 돌풍을 일으키겠다”고 밝혔다.
2006년 지방선거때 모두 한나라당 후보로 출마해 당선된 5명은 이번 선거에서는 공천을 받지 못한 데 반발하고 있다. 재임 중 여타 자치단체장들에 비해 구정을 잘 끌어왔다는 평가를 받았음에도 불분명한 이유로 당 공천에서 제외돼 불가피하게 무소속 출마를 선택했다는 것이다.
5개 구청장은 이번 한나라당 공천이 “원칙도 기준도 없으며 지역 주민 정서와 이반된 정치적 결정”이라고 입을 모았다. 특히 ‘한나라당 공천 = 당선’으로 인식되고 있는 강남 등 일부 지역에서 전략공천과 낙하산공천이 진행돼 주민들이 강력하게 반발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들은 “구청장은 당이나 정치인보다 주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라며 “민선4기 구청장이지만 무소속이란 이름으로 주민 평가를 다시 받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선거 이후에는 다시 정당으로 향한다. 당선될 경우 “각자 지역 주민이 지지하는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이다.
5명 가운데 맹정주 정송학 구청장은 초선이며 한인수 최선길 김형수 구청장은 재선이다. ‘현직 프리미엄’을 기대하는 이들 행보가 서울에서 정당의 조직을 넘어서는 이변으로 이어질지 관심이다. 5명 모두 13일 선관위에 후보등록을 하고 “우리와 입장을 같이 하는 후보들과의 연대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역시 한나라당 공천에서 고배를 마신 현직 단체장들과의 연대 가능성도 시사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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