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시장 3파전 … 시·도의원 평균 2.36:1
시의원 가선거구 8명 최다 등록
민선 5기를 이끌어 갈 6·2 지방선거의 공식 선거운동이 20일부터 시작돼 자치단체장, 지방의회 의원, 교육감, 교육위원 후보들은 13일간의 열전에 들어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는 1995년 자치단체장을 주민직선으로 뽑는 민선자치가 시작된 후 처음으로 교육감과 교육의원을 함께 뽑는 ‘1인8표제’가 도입된다. 주민 손으로 지방자치와 교육자치를 선택하는 해가 되는 것이다. 이번 선거는 명실상부 지역의 미래에 대한 선택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중앙정치권과 정부에 의존경향이 짙다고 해도 이들의 손에 지방의 모습이 상당부분 달려 있다고 볼 수 있다.
전국 230개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총 자산 1위(16조8534억원 2008년 말), 예산 규모 1위(1조7600억원 2010년)인 성남시의 시장을 뽑는 선거는 3파전으로 진행되고 있다. 한나라당은 전 여성부 차관 출신인 황준기 후보, 민주당은 20여 년 지역에서 활동해온 이재명 후보, 그리고 한나라당 공천에서 탈락한 이대엽 시장이 무소속으로 뛰고 있다.
한나라당 황준기 후보는 지방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된 20일 수정구 태평동 소재 현충탑 참배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민심공략에 나섰다. 이후 모란시장 건너편 자신의 선거사무소 앞에서 출정식을 가진 황 후보는 “경기도, 중앙부처, 청와대에서 30여 년을 근무하며 언제나 국민의 공복이라는 사명감을 갖고 열정을 바쳐 일했다”며 “반드시 성남시민의 선택을 받아 시민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시정을 펼쳐 보이겠다”고 역설했다.
이재명 민주당 성남시장 야권단일후보(민주당)도 20일 오전 모란역 사거리에서 출정식을 갖고 “무능과 독선·부패한 이명박 한나라당 정권을 심판하고 빼앗긴 성남시의 행정과 권력, 미래와 희망을 시민들께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이날 출정식에는 성남시장 단일후보인 이재명 민주당 후보를 비롯해 민주당과 민주노동당, 국민참여당 등 야당 도의원, 시의원 후보들도 대거 참석해 ‘야권 연대’의 위력을 과시했다.
무소속 이대엽 후보는 20일 오전 신흥동 선거사무실 앞에서 출정식을 가졌다. 이 후보는 “인지도와 당선 가능성이 가장 높음에도 불구, 한나라당이 친박이라는 이유로 공천에서 배재됐지만 이번 선거에서 승리하라는 행운의 숫자 7번을 받았다”며 “광역 뉴타운 건설을 검토해 성남을 명실상부한 명품도시로 건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4일 마감된 후보자 등록 결과, 우리 지역 광역·기초의원은 90명이 후보 등록을 해 평균 2.36:1의 경쟁률을 보였다. 광역의원은 총 23명이 등록을 마쳐 수정, 중원구는 3:1, 분당구는 2.8: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기초의원은 수정구 23명이 등록 2.9:1, 중원구는 16명이 등록 2:1, 분당구는 28명이 등록 2: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특히 시의원 가선거구(신흥1동, 수진1동, 수진2동)는 정당 후보 5명에 무소속 후보 3명이 도전장을 내서 4: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다선거구(태평1,2,3동, 고등동, 신촌동, 시흥동)도 7명이 후보 등록해 3.5: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신민경 기자 mkshi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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