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지자체, 대형사업 재검토

새 당선자들, 아라뱃길·경전철·재개발 등 줄줄이 제동

지역내일 2010-06-17
인천시를 비롯해 수도권 지자체들이 그동안 추진해온 대규모 개발사업 및 행사 가운데 상당수가 중단될 위기에 처했다. 지방선거를 통해 선출된 새 당선자들이 이들 사업에 대해 반대 또는 재검토 입장을 밝히고 있기 때문이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인천이다. 송영길 인천시장 당선자는 롯데건설이 추진 중인 계양산 골프장 건설사업과 강화조력발전소 건설사업(대우건설컨소시엄), 굴업도 개발사업(CJ그룹) 등 대규모 개발사업에 대해 전면 재검토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녹지축 파괴로 논란을 빚었던 검단~장수간 고속도로의 경우 전면 백지화하기로 했다. 이들 사업은 모두 환경문제로 시민·환경단체와 마찰을 빚어왔던 사업들이다.
정부가 추진 중인 아라뱃길 조성사업(경인운하)도 마찰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송 당선자는 “물류전문가들은 뱃길을 만들어도 이용할 물동량이 없어 인천공항고속도로처럼 매년 수백억원의 낭비가 우려된다고 지적한다”며 “검증위원회를 만들어 여론을 수렴해 이명박 대통령에게 재검토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부천무형문화엑스포 올해로 폐지 = 경기지역도 마찬가지다. 부천의 경우 무형문화엑스포 행사가 올해를 마지막으로 폐지될 것으로 보인다. 김만수 시장 당선자는 “무형문화엑스포는 대표적 낭비성 행사란 지적이 많다”며 “연 90억원의 행사비용을 소규모 공연장 건립 등에 쓰겠다”고 밝혔다. 추모공원(화장장) 조성사업도 인근 지자체의 반대로 실현가능성이 낮은 만큼 전면 취소 후 새 대안을 찾겠다는 입장이다.
최 성 고양시장 당선자는 “경인운하·한강운하 연결을 위한 신곡수중보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하고 있다.
김포시가 오는 2013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해온 경전철 건설사업도 전면 중단될 것으로 보인다. 유영록 시장 당선자는 “시민들이 원하고, 김포의 미래를 위해서도 중전철을 건설해야 한다”며 “정부가 거부하더라도 당위성을 강조해 중전철 건설을 이뤄내겠다”고 말했다.
의정부 경전철 건설도 재검토에 들어간다. 안병용 시장 당선자측은 “7월 1일 공사를 중단시키고 수요 재조사 및 노선 일부 재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의정부경전철은 내년 8월 개통할 예정이며 현재 공사가 65% 진행됐다.
안산 돔구장 건설사업도 김철민 시장 당선자가 “돔구장 건설은 경제성과 환경성을 충분히 검토한 뒤 시민들의 합의를 거쳐 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혀 재검토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용인시와 한국외대가 공동으로 추진 중인 영어마을 조성사업도 김학규 시장 당선자측이 재검토 의사를 밝혀 추진여부에 따라 파장이 예상된다.

◆서울 재개발사업 장기표류 가능성 커 = 서울의 경우 각종 재건축·재개발 사업의 장기 표류 가능성이 높아졌다. 종로 용산 서대문 등에서 당선자들이 ‘주민에게 이익이 되는 개발’을 기치로 내걸었기 때문이다. 더디 가더라도 일부가 아닌 전체 주민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성장현 용산구청장 당선자는 “건설업자에 휘둘리지 않겠다”며 “구청장 직속 주민협의체를 만들어 관련 분야 공무원부터 현장소장 조합원 세입자 모두의 공통분모를 우선 찾아내겠다”고 말했다.
서울시가 한강르네상스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중랑천·안양천 뱃길조성은 무산될 소지도 크다. 민주당이 당론으로 4대강사업을 반대하고 있는데다 두 한강지천에 면한 자치구 구청장 당선자들도 생태하천 조성 이상의 지천개발은 탐탁치 않아 하기 때문이다. 김성환 노원구청장 당선자측은 “취임후 중랑천을 끼고 있는 지자체간 협의체를 만들어 공동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곽태영 윤여운 김진명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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