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화가 모임 ‘원주일요화가회’

여행스케치하며 원주의 풍경을 화폭에 담아

진솔한 이야기가 묻어나는 그림으로 전시회 준비

지역내일 2010-06-17

일요일이면 느긋하게 늦잠을 즐기고 아침 겸 점심을 먹으며 텔레비전을 바라보는 것으로 하루 일과를 시작하는 일상. 이런 일상을 깨고 야외 스케치를 즐기는 ‘원주 일요화가회’를 만났다. 전국 23개 지부 중 강원도에서 유일한 일요화가회가 원주에 있다. 매월 첫째 주 일요일이면 야외 스케치를 떠나 강원도의 풍경을 화폭에 담는 ‘원주 일요화가회’의 여행이야기를 들어보자. 


●24년 동안 변함없이 떠나는 야외스케치
‘원주 일요화가회’는 1986년 7명이 모여 첫 모임을 시작했다. 현재는 74명의 준회원과 33명의 정회원이 활동하고 있다.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으로도 소식을 전하며 활동하고 있다.
‘일요화가회’는 말 그대로 일요일에 모여 그림을 그리는 것이다. 처음에는 월 2회 모여 원주 근교의 풍경을 찾아다니며 그림을 그렸다. 그러다 모임이 활성화되면서 해마다 1월이면 2박3일로 여행스케치를 떠나기 시작했다. 전국을 다니며 그림에만 몰두한 세월이 어느덧 24년이 됐다.
심종식(55·단구동) 회장은 “처음 원주에 미술교사로 발령 받아 모임을 시작했다. 지금까지 한 번도 쉬지 않고 변함없이 모임이 이어지고 있다. 2004년에는 전국일요화가대회를 열만큼 성장해 뿌듯하다”고 한다. 
송병진(51·무실동) 사무장은 “해마다 1월이면 전국으로 여행스케치를 떠난다. 가장 추울 때라 잠자리도 불편하고 음식을 해먹기도 불편하지만 그림에 몰두하다보면 자연 속에서 낭만을 느낄 수 있어 행복하다. 특히 그림에만 몰두할 수 있어 여행을 마치면 작품도 완성되기 때문에 흡족하다”고 한다.


●해마다 정기전시회를 개인전 형식으로
야외 스케치 때마다 몰두해 그린 그림을 1년에 한번 씩 정기전시회를 연다. 그러나 일반 전시회와 다르다. 올해로 ‘제 22회 정기전시회 마니프 전’을 준비하는 ‘일요화가회’는 한 장소에서 각 개인전을 방불케 할 만큼 많은 작품을 전시한다. 이유는 개인부스를 만들어 분리해서 전시하기 때문이다. 총 230여 점에 이르는 작품을 한 장소에 전시하기란 쉽지 않다. 그러나 참여하는 각 화가들에게 모두 개인전을 여는 기회를 주기 위해 마련된 전시회기 때문에 규모가 작지 않다.
일반적으로 화가 혼자 개인전을 열기란 쉽지 않다. 갤러리를 구해 기획하고 전시해서 판매까지 해야 하는 원주의 실정에서 개인전이란 꿈만 같다. 그런 환경을 알기 때문에 ‘일요화가회’는 함께 전시하지만 개인전을 여는 효과를 내기 위해 개인 부스를 마련해 전시한다. 판매 역시 전시회에서 이뤄진다.
심종식 회장은 “처음에는 일반전시회를 마련했다. 그러나 개인 전시회 기회가 없고 판로가 없던 회원들의 사정을 듣고 개인전 형식으로 바꿨다. 마니프는 화랑을 배제하고 작가 스스로 독립된 부스를 운영하는 군집개인전 형식을 말한다. 마니프전을 열게 되면서 회원들이 가족과 친지들 앞에 화가의 모습으로 서는 것을 보고 뿌듯했다”고 한다.
‘일요화가회’는 기존 화가도 있지만 일반인이 취미로 그림을 시작한 경우도 많다. 그러나 실력만큼은 전국 어느 곳에서도 뒤지지 않는 실력을 갖추고 있다. 전국대회에서 늘 입상을 할 뿐만 아니라 ‘2008년 이천 전국대회’에서는 단체전 최우수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신세대들의 관심이 모아지기를
심종식 회장은 “기존 회원들은 40~50대가 많다. 최근 젊은 세대들이 회원가입하고 있지만 좀 더 많은 젊은 신세대들의 관심이 모아진다면 원주의 미술 문화가 더 많이 활성화 될 수 있을 것이다”라고 한다.
‘일요화가회’는 한국화 2명, 서양화 2명의 지도교사가 있어 서양화, 한국화, 수채화, 소묘화 등 초보자도 지도받을 수 있기 때문에 그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회원 가입이 가능하다. 자유로운 표현 활동을 중심으로 하며 현장 사생을 즐기는 모임이기 때문에 부담 없이 자연 속에서 진솔한 삶의 이야기를 화폭에 담을 수 있다. 특히 자신이 거처하고 있는 원주의 풍경을 담기 때문에 그림이 더욱 정겹다.  


문의 : 010-6373-3990, 네이버 카페 ‘원주 일요화가회’

신효재 리포터 hoyjae@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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