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유일한 직영급식 현장, 한가람고

“학교 오는 재미 중 한 가지”

지역내일 2001-09-26 (수정 2001-09-28 오후 3:35:14)
12일 12시 10분전. 한가람고교 급식식당은 밥 먹으러 나온 아이들로 시끌벅적하다. 오늘 메뉴는 오징어덮밥과 감자고로깨, 포도.
“수요일은 더 맛있어요” 매주 수요일은 비빔밥, 볶음밥, 덮밥 등의 일품요리가 나오기 때문이다. 김보민(19)양은 하루도 거르는 날 없이 맛있게 잘 먹는다고 한다. 급식비는 한끼 당 2000원, 한 달에 약 4만원. 배식은 학생들이 돌아가면서 맡는다.
한가람고(교장 이옥식)는 서울 시내에서 유일한 직영급식고교다. 한가람고는 1998년 급식이 정책적으로 본격화되기 전부터 급식을 실시해왔다.
“고등학생들이 학교에서 시간을 많이 보내잖아요. 그런데 아침도 안 먹고 오니까 하루종일 허기가 져 과자, 라면, 탄산음료를 달고 다니더라구요”
그래서 ‘잘 먹여야겠다’는 마음으로 교사식당을 무작정 확장했다. 현재 전교생이 급식을 하고 학생들은 대체로 ‘맛있다’는 평을 한다.
하지만 시행착오도 겪었다. 처음에는 희망자에 한해 실시했다. 그런데 달을 거듭할수록 희망자가 반에서 반으로 줄어들었다. 그런데도 나가는 음식의 양을 줄지 않았다. 원인은 다소 엉뚱했다.
“원하는 만큼 음식을 주니까 숟가락만 들고 다니며 다른 친구의 밥을 빼앗아 먹는 아이들이 생긴 거예요. 우리 인심에 그걸 말릴 수도 없고. 게다가 친구들에게 자기 밥을 빼앗기는 아이들은 그게 또 싫어서 또 급식을 끊더라구요” 학교운영위원회에서 내놓은 해결책은 전면급식.
그리고 전체급식 학생의 20% 범위 안에서 형편이 어려운 학생에게 무료로 급식을 제공하기로 했다. “밥 먹는 게 학교 오는 재미 중에 하나면 얼마나 좋겠어요?” 이옥식 교장의 말이다.

/ 미즈엔 강주화 기자 jhg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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