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 최대 상권으로 자리잡은 영등동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대형 아파트단지가 속속 들어서면서 부동산 시장 수요의 중심지로 부상했던 영등동 일대가 롯데마그넷 개장을 전후로 또 한번 꿈틀거리고 있다.
유동인구가 늘면서 음식점과 술집을 찾는 손님도 덩달아 증가했다. 대형상가의 입점효과를 보는 이른바 '궁합업종'이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 대형상가의 입점이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나 영등동의 경우 그 상승폭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가격, 1년새 100% 상승
영등동 일대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상업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부동산 관계자는 "평당 400~450만원에 거래됐던 상업지역 부동산이 최근 800만원을 혹가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사자요구만 있지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상업부지의 이러한 가격 상승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동반하고 있다. 롯데마그넷을 중심으로 주변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의 경우 4000만원(23평형) 선이던 가격이 마그넷 개점을 전후로 700~8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은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S 모(36 부동산중개업)씨는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서 "특히 주거조건이 좋은 '로얄층'을 중심으로 가격만 문의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가격의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물로 내 놓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고.
부동산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매매가가 며칠 사이에 3억~4억원 이상 상승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W건물의 경우 당초 15억원이던 매매가를 문의가 쇄도하자 18억원으로 올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승기의 상권에서 매매가의 급등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품, 최소 6개월은 간다"
영등동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염려해야 하는 반면 기존 상권의 노른자위로 통했던 지역의 상가는 서서히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손꼽히는 상권으로 꼽혔던 부송동 D 상가에 입점한 한 미용실. 20여평의 소규모이지만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음에도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공시가인 1억5000만원에 내놨다가 다시 3000만원을 내려야 했다.
공시가 이하 거래는 전통적 상권으로 통했던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매물을 찾는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다. 한쪽은 팔 물건이 없어 못 팔고 다른 한쪽은 사는 사람이 없어 못팔고 있는 형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등동의 부동산이 실가치에 비해 잔뜩 부풀려진 상태로 시장에 나온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벌써부터 '거품이 언제 빠질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 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마그넷을 중심으로 인근 상권의 실거래를 평가하는 시기까지 거품은 계속될 것"이라며 "거품양상은 6~12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시내 다른 지역에 대단위 상권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함께 (구)원광고 부지 주변이 신흥상권으로 등장할 경우 영등동 일대의 거품양상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막차 파산' 경계해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등동 일대의 상권은 인근 지역과의 원활한 접근성과 대기업의 자금력을 갖춘 대형마트가 들어선 '성장기'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재래시장과 전통적 상권의 슬럼화가 제기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며 신흥 상권의 경우도 하락세로 접어든 시점에 상권에 편입하는 '막차 파산'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태다. 최근 전주에서 '막차'를 탔다가 실패하고 최근 영등동에서 음식점을 연 C 모(43 영등동)씨는 "시작은 괜찮은 편이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의문"이라며 매일 가게를 찾는 손님의 수를 확인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유동인구가 늘면서 음식점과 술집을 찾는 손님도 덩달아 증가했다. 대형상가의 입점효과를 보는 이른바 '궁합업종'이 상종가를 올리고 있다. 부동산 시장도 마찬가지. 대형상가의 입점이 부동산 시장의 변화를 가져오는 것은 이미 예견됐던 일이나 영등동의 경우 그 상승폭이 너무 크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부동산 가격, 1년새 100% 상승
영등동 일대 부동산중개소에 따르면 상업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지난해에 비해 100% 이상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D부동산 관계자는 "평당 400~450만원에 거래됐던 상업지역 부동산이 최근 800만원을 혹가하고 있다"면서 "그나마 사자요구만 있지 매물이 거의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상업부지의 이러한 가격 상승은 아파트 가격 상승을 동반하고 있다. 롯데마그넷을 중심으로 주변에 위치해 있는 아파트의 경우 4000만원(23평형) 선이던 가격이 마그넷 개점을 전후로 700~800만원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거래가 성사되는 가격은 1000만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S 모(36 부동산중개업)씨는 "가격이 오르면서 매물이 급격히 줄어들었다"며서 "특히 주거조건이 좋은 '로얄층'을 중심으로 가격만 문의하는 고객이 많아졌다"고 말했다.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면서 거래가격의 추이를 확인하기 위해 매물로 내 놓는 경우가 종종 나타난다고.
부동산을 찾는 발걸음이 잦아지면서 매매가가 며칠 사이에 3억~4억원 이상 상승하는 경우도 나타나고 있다. W건물의 경우 당초 15억원이던 매매가를 문의가 쇄도하자 18억원으로 올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상승기의 상권에서 매매가의 급등은 흔히 있는 일"이라고 말했다.
"부동산 거품, 최소 6개월은 간다"
영등동 일대의 부동산 시장이 과열 양상을 염려해야 하는 반면 기존 상권의 노른자위로 통했던 지역의 상가는 서서히 매력을 잃어가고 있다.
손꼽히는 상권으로 꼽혔던 부송동 D 상가에 입점한 한 미용실. 20여평의 소규모이지만 좋은 입지조건을 갖췄음에도 프리미엄은 고사하고 공시가인 1억5000만원에 내놨다가 다시 3000만원을 내려야 했다.
공시가 이하 거래는 전통적 상권으로 통했던 지역에서 흔히 나타나고 있다. 그나마 매물을 찾는 수요가 거의 없는 상태다. 한쪽은 팔 물건이 없어 못 팔고 다른 한쪽은 사는 사람이 없어 못팔고 있는 형국이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영등동의 부동산이 실가치에 비해 잔뜩 부풀려진 상태로 시장에 나온다는데 입을 모으고 있다. 벌써부터 '거품이 언제 빠질까'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S 중개사무소의 관계자는 "마그넷을 중심으로 인근 상권의 실거래를 평가하는 시기까지 거품은 계속될 것"이라며 "거품양상은 6~12개월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관계자는 "시내 다른 지역에 대단위 상권이 형성되기 전까지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평가했다. 이와함께 (구)원광고 부지 주변이 신흥상권으로 등장할 경우 영등동 일대의 거품양상이 수그러들 것이라고 조심스럽게 전망했다.
'막차 파산' 경계해야
한창 주가를 올리고 있는 영등동 일대의 상권은 인근 지역과의 원활한 접근성과 대기업의 자금력을 갖춘 대형마트가 들어선 '성장기'에 있다는 것이 중론이다. 그러나 장미빛 전망만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재래시장과 전통적 상권의 슬럼화가 제기된 것은 이미 오래전 일이며 신흥 상권의 경우도 하락세로 접어든 시점에 상권에 편입하는 '막차 파산'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높은 상태다. 최근 전주에서 '막차'를 탔다가 실패하고 최근 영등동에서 음식점을 연 C 모(43 영등동)씨는 "시작은 괜찮은 편이지만 언제까지 계속될지는 의문"이라며 매일 가게를 찾는 손님의 수를 확인하고 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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