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했는지 모르지만 못한 것도 없어”

김문수 ‘일꾼’ - 유시민 ‘견제’ … 안정적 일자리 만드는 도지사 원해

지역내일 2010-05-28 (수정 2010-05-28 오후 12:32:36)

6·2 지방선거 민심탐방 - 경기도

6·2 지방선거를 6일 앞둔 27일 수원 부천 성남 고양 등 경기도내 주요 도시의 핵심 상권을 찾아 민선 4기 도정에 대한 평가와 지지후보 등에 대한 민심을 살펴봤다. 선거중반 여론조사에서 한나라당 김문수 후보가 앞서고 있지만 국민참여당 유시민 후보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바닥민심은 지역별, 세대별로 크게 엇갈렸다. 젊은층의 투표참여율이 이번 경기지사 선거의 주요 변수임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김 후보 지지자들은 ‘열심히 일하는 도지사’란 점을 강조한 반면 유 후보 지지자들은 ‘정권 심판과 견제론’을 주로 내세웠다.



◆‘정책’보다 ‘이미지’로 평가 = “원만히 잘해왔다.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지만 비리도 없었고 열심히 한 것 같다.” “버스환승할인 밖에 한 일이 더 있나. 성과에 비해 수업료가 너무 비싼 것 아닌가.”
도시지역 서민들은 지난 4년간 경기도정에 대해 “특별히 기억나는 건 없지만 열심히 한 것 같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관심 없다’는 반응도 많았다.
수원시 인계동에서 만난 김종렬(70)씨는 “기억나는 건 없지만 비리를 저지르지 않고 무난히 한 것 같다”고 말했다. 고양시 화정 로데오거리에서 만난 이 모(44)씨도 “별로 생각나는 정책은 없지만 발로 뛰는 모습은 많이 보여준 것 같다”고 평가했다. 부천 중동의 주 모(50)씨도 “큰 무리 없이 4년간 도정을 잘 이끌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러한 평가의 근거로 구체적 사례를 제시하는 경우는 드물었고 김 지사의 ‘성실’ ‘청렴’ 이미지를 주로 들었다.
반면 고양시 일산 라페스타거리에서 만난 회사원 김 모(49)씨는 “일 많이 했다고 하지만 버스환승할인 밖에 더 있나”며 “공약이 많이 지켜지지 않은 것 같은데 수업료 치곤 너무 비싼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주부 김 모(여·60)는 “택시기사 경험했다는데 마음에서 우러나서 한 건지 잠깐 홍보하려고 한 건지 모르겠다”는 지적도 했다. 수원 영동시장을 찾은 박 모(42)씨는 “색깔이 다르다고 의회와 무상급식도 반대하고 말도 너무 함부로 하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젊은층 투표참여율 주요 변수 = 경기지사 후보에 대한 지지는 후보의 출신지역별, 세대별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나타났듯이 바닥민심도 김문수 후보는 50대 이상에서, 유시민 후보는 30대 이하 젊은층에서 호의적인 반응이 많았다. 또 김 후보는 부천에서, 유 후보는 고양에서 상대적으로 지지층이 두터웠다. 김문수 후보 지지자는 ‘정당’과 ‘일꾼론’을, 유시민 후보 지지자는 ‘정권심판’과 ‘견제론’을 강조했다.
수원 영동시장에서 장사를 하는 김 모(57)씨는 “매번 한나라당을 찍었다”며, 부천 중동에 사는 장 모(60)씨는 “열심히 현장을 다니며 일하는 모습이 좋다”며 김 후보 지지의사를 보였다. 성남 모란시장역에서 만난 회사원(48)은 “누가 나왔는지 잘 모르지만 현 도지사가 서울 출퇴근 교통문제에 신경을 많이 쓴 것 같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과 고양 일산에서 만난 대학생들은 “김제동 윤도현 못나오게 하고, 편가르는 대통령이 싫다”며 유 후보를 지지했다. 주다혜(26)씨는 “유시민이 개혁적이고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이창영(44)씨는 “과거로 돌아가고, 일방적으로 흘러가고 있다”며 “당락을 떠나 유시민 후보가 한 표라도 더 얻도록 해 시민의 뜻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했다.
민선5기 경기지사에게 바라는 정책은 일자리와 교통대책이 주를 이뤘다. 고양 일산에 사는 오 모(55)씨는 “수도권 교통문제 해결, 실질적인 주부를 위한 일자리, 교육투자 늘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수원 영통에서 만난 최 모(28)씨는 “무엇보다 청년들 일자리가 늘어야 집도 사고, 부모님도 모실 것 아니냐”고 말했다.
곽태영 김진명 윤여운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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